해군 제 2함대 사령부 방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5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7월 26일(월) 12:00
▷ 장 소 : 해군 2함대 사령부 식당
▷ 참석자 : 신기남 당의장, 안영근 제 1정조위원장, 김성곤 의원 등

◈ 신기남 당의장 인사말
제 2함대는 우리나라 안보의 중추 중의 중추이다. 가장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령부이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 철통방어 태세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 두 차례 해상전투에서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은 전통 있는 부대이다.
이번에 제 2함대의 현장대응은 적절했다고 판단된다. 경계태세준수 및 작전예규에 따른 적절한 대응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제 2함대 장병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
문제는 사후 보고누락 사태이다. 이것은 분명히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앞으로 이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한다. 그러나 문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가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이것으로 일단락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당도 그렇게 하겠다. 무엇보다 군이 어려운 환경 하에서 최선을 다해온 점에 대한 평가와 사기양양을 위해서 국군통수권자가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보고누락에 대한 과오를 지적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 점이 앞으로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차제에 우리군의 평화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침에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언급했듯이 군은 효과적인 전투태세를 갖추는 것이 제1의 사명이지만 그 이유는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평화가 제 1의 전제조건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치열한 훈련을 하고 전투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군은 막강한 자주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평화군인이다.
그동안 한반도에는 평화보다는 갈등과 대립이 있어왔다. 30년 전 저의 해군복무시절은 험악한 시절이었다. 지금은 많이 바뀌어서 남북화해평화가 진척되고 있다. 남북통일이 멀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군의 든든한 자주국방능력을 배경으로 가능한 것이다. 근래에 남북장성회담이 있었다. 우리가 기다리던 군사적 긴장완화의 성과이다. 이 성과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자면 남과 북 서로가 그 정신을 잘 이해하고 원칙을 준수해야한다. 그래서 모처럼 얻은 이 결실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최전방에서 있는 해군장병 여러분께 꼭 강조 드리고 싶다.
엄중한 평가, 요구와 아울러 군의 사기가 중요하다.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잘못을 가려내고 책임을 묻더라도 정도에 맞게 해야 할 것이고, 문책 못지않게 격려와 지원을 통한 사기양양이 중요하다. 이번 일에 대한 국군통수권자의 대처도 그러한 시각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관대한 처분이 있었다고 해서 유야무야 끝날 일은 아닐 것이다. 분석과 평가를 해야 할 것이고, 앞으로 결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자각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 일각에서 NLL 교전사태와 그 후의 사회적 논란을 두고, 국가정체성 논란, 안보불안 등을 이야기 하는데, 이런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분석과 대책마련이 중요한 것이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에 대한 우리의 대응도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는 단계를 넘어서 보다 성숙하게 대응하는 시대가 됐다. 과거 한때는 능력도 없으면서 말로만 북쪽에 대해 호언장담하전 시절이 있었다. ‘점심은 평양에서 먹고,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자’고 하던 시절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능력이 있는 만큼 좀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여러분과 같은 자주국방 역군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서 마음 놓고 남북평화교류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여건에서 가장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고 계시는 제 2함대 장병여러분께서는 남북 평화교류, 화해, 평화통일의 최일선에서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철통같은 보안태세를 유지하면서도, 또한 여러분의 제 1의 사명은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는 자세로 임무에 임해주시길 바란다. 그래서 대한민국 해군이, 제 2함대가 가장 분쟁가능성이 높은 서해에부터 평화시대를 열었다는 기록을 역사에 남겨주시길 바란다.



2004년 7월 2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