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보다 어려운 그대.. 피장파장입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1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에게 사과드린다” “박근혜 전대표 패러디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것은 잘못이다” 일국의 총리와 홍보수석이 나서서 한나라당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사과하면 좀 받아들일 수 있는 도량이 한나라당에겐 과연 없는가? 왜 이리 난리인가? 그동안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어떻게 대접해 오셨는가? ‘좋은나라 닷컴’이야기를 다시 꺼내야 되는가? 대통령은 저주의 대상이 될 수 있어도, 박근혜 전대표는 패러디의 대상도 되서는 안 된다는 말인가? 무슨 사과 한 번 하는 게 공주님에게 하는 것 보다 어려운가?

논리학에 ‘피장파장의 오류’라는 게 있다.
우리 속담으로 풀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다.
이번 패러디 게재사건은 분명 ‘겨를 묻힌 일’이다. 아무리 인터넷에서 창작의 자유를 존중한다 하더라도, 야당 지도자를 비하한 패러디물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묻어있는 건 무엇인가? 당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대통령을 저주하는 잔혹물을 정기적으로 게재해 온 것은 과연 무엇인가?
박근혜 전대표를 패러디한 사진이야, 2000년에 대종상과 리즈 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명화 ‘해피엔드’의 여주인공 얼굴을 박근혜 전대표로 바꾼 것이지만, 대통령을 저주한 그 패러디물들을 보라, 정녕 무엇인가?

한나라당과 박근혜 전대표에게 우리의 정겨운 속담을 빌어 한 말씀드린다.
“청와대에 겨가 좀 묻어있는 거 같은데. 그쪽도 그 똥 좀 치워 주십시오”


2004년 7월 15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형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