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당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중 반민족행위자 조사대상 관련 결정은 ‘확대’시킨 것이 아닌 ‘정상화’시킨 것이다.

일제시대에 군 경찰 등에서 장교를 지낸 사람조차 조사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구를 조사한다는 말인가?
장교급 이상까지 조사하기로 한 것은 지극히 온당한 결정이며, 정상화 조치이다.
또한 문화 예술 종교 언론 교육 등 사회 각 부문에서 친일반민족활동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도 자명하며, 따라서 당연히 조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조사대상이 된 사람 중에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적이 없다면, 오히려 명예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박근혜 대표가 “친일진상규명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면 안 된다”고 했지만, 오히려 정치적인 의도 때문에 친일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것이야말로 안 된다.
친일진상규명은 정치적 이유로 하는 일이 아니고, 비뚤어진 역사를 바로잡아 나라의 근본을 제대로 세우는 과업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박근혜 대표와 두 언론사를 겨냥한 것”이라고 왜 그렇게 과민하게 반응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박근혜 대표와 두 언론사가 친일 반민족행위와 무슨 관련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2004년 7월 13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형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