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마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6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도대체 ‘불신임 운동’으로 느끼고 있다는 말이 왜 문제인가 ?

반복한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지난 대선과 총선의 핵심공약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은 바 있고, 한나라당이 제1당이던 16대 국회에서 절대다수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된, 지극히 합법적 절차에 의해 진행된 사안이다.

총선패배에 대한 위기감의 발로가 탄핵추진이었다면, 행정수도 이전문제에 대한 뒤늦은 딴지걸기는 끊임없는 대통령 흔들기에 불과하다.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은 문장의 전체적인 맥락과 그 진심을 뻔히 다 알아들었음에도 단어 하나만 뽑아내서 지극히 선정적인 공격을 해대는 그 못된 버릇을 언제쯤 고칠 셈인가.

본질이 흐려질까 봐 말 가지고 문제 삼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오히려 전여옥 대변인의 ‘노 대통령의 발언에 이제 충격을 받거나 놀랄 국민은 없으며, 대통령의 언행에 그리 특별한 의미나 무게를 두지 않는다’는 발언이 더욱 충격적이지 않은가 ?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단 한번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기에, 더구나 전 대변인이기에 더더욱 기대하진 않았으나 충격요법에 선정주의야말로 전 대변인의 트레이드마크가 아니던가. 그렇게 뻔뻔스럽게 대통령을 부정하고 무시하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당신이 너무 신기하기만 하다.

이미 전 대변인이 대표로 극진히 받들고 있는 분의 아버지가 수십 년 전에 검토, 준비한 사안이고 몇 년간에 걸쳐 국민과의 공약으로 평가받은 문제다. 그 문제로 더 이상 대통령과 정부를 부정하거나 흔들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은 곧 특별법 통과에 가장 많은 표를 던진 한나라당의 자기부정이다.

말을 너무 함부로 한 전 대변인에게 지금부터 한 달간 버스로 출퇴근하라는 중형을 내리고 싶은 심정이다. 제발 부탁이다. 막말하지 말자.


2004년 7월 9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갑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