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당의장 워싱턴 교민 만찬 간담회
▷ 일 시 : 2004년 7월 6일 19시
▷ 장 소 : 워싱턴 우래옥
▷ 참 석 : 교민대표 150여명
◈신기남 당의장 연설 내용 : 동포들을 뵈니 감개가 무량하다. 이번에 열린우리당 대표단은 젊고 새로운 의원들을 모시고 왔다. 비단 나이만으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김부겸, 임종석, 정의용, 우제창의원 등 새로운 사고를 가진 새로운 얼굴이다.
최근 한국의 정치계는 큰 변화가 있었다. 열린우리당이 다수의석을 가진 여당으로 앞으로 4년간의 국정을 책임지게 되었다.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새로운 정치를 편다는데 과연 어떤 사람들이며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해 한다고 들었다. 미국의 정치인 언론 국민들도 궁금해 하고 동포들도 궁금해 한다고 들었다. 열린우리당이 과연 누구냐? 알려드리기 위해 우리가 왔다.
한국에서 여당은 대통령이 소속되어 있는 당이다. 대통령제 아래에서 대통령은 국가원수가 되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지만, 입법부인 국회의 권한도 못지않게 막강하다. 입법권, 예산․결산권을 비롯해 각종 정부 견제권을 가진 국회가 비토하면 대통령은 사실 꼼짝 못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국회에서 소수당인 경우에 대통령은 정말 힘들다. 지금까지 여소야대 대통령은 참 어려웠다.
김대중 대통령이 그랬고,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1년이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부터 가시밭길이었다. 후보시절부터 소속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고 심지어 쫓겨 날 뻔도 했다. 노무현 후보는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일반 국민의 힘을 받아 가까스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고생이 심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대통령을 확실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었다. 결국 노대통령을 끝까지 지지하는 세력이 신당을 만들기에 이른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열린우리당이다.
열린우리당은 정말 어렵사리 만들었다. 민주당, 한나라당, 개혁당 등이 조각조각 모여서 만든 민주개혁 연합군이다. 국회의원 수가 처음에는 고작 30명으로 출발해서 47명밖에 안되었고, 한나라당은 이미 대통령 선거 전에 과반수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노대통령을 막 몰아세울 수 있었다. 심지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권까지 발동해서 대통령이 임기 중에 물러나는 사태까지 일어날 뻔 했다.
열린우리당만이 노대통령을 붙들고 버텼다. 우리는 국민을 믿었다. 결국 2004년 4월 15일 우리당은 과반수에서 2석이 살짝 넘는 152석의 다수당이 되었다. 비로소 실질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으며, 40년 만에 정치권의 주류세력이 바뀌었다. 이 변화는 비록 정당간의 교체뿐만이 아니라 대폭적인 세대교체도 이루었다. 새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299명 중 초선이 188명, 63%. 우리당은 152명 중 108명이 초선으로 71%다. 가히 혁명적인 변화다.
이제 새로운 정당, 새로운 인물들이 새로운 정치를 하려고 한다. 노무현대통령을 만들고 지켜온 정당으로 노대통령을 성공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우선 경제발전과 민생안정에 주력해서 하루빨리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달성하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그러자면 아직도 남아있는 구시대적인 시스템과 관행을 찾아내어 정당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고쳐놔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개혁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에 대해서 부당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때로는 모함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좌파정권이니 반미정권이니 하는 말이 그것이다. 국내에선 저희를 질투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 말을 해왔는데, 그것이 미국에까지 퍼져 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그런 말을 한다고 하고 동포들까지 불안해한다고 들었다.
결단코 그렇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분명 개혁세력이다. 그러나 이념적으로는 엄연한 중도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핵심적 가치로 삼고 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만이 인간의 자유를 지켜주고 또 인간의 행복을 보장하는 가장 정당하면서도 효율적인 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념 아래 외교적으로 국익을 도모하는 실리외교를 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뿌리를 가진 한미동맹을 제1의 외교목표로 삼는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 한미 양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관계를 이룩해 왔다는 세계인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더구나 미국은 혈맹으로서 우리를 지켜 주었다. 50년 전 한국전쟁에서 5,400명 전사, 103,000명이 부상, 7100명이 포로가 되었다. 고마움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는가? 세상은 쉴 새 없이 변한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 중에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피로써 맺어진 한미동맹이다.
동포여러분, 저와 열린우리당 동지는 정치개혁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모험을 하며 여기까지 왔다. 저희가 당을 새로 만들었을 때, 저희가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의 수는 적었다. 그러나 국민의 변화와 개혁을 향한 열망 덕으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국민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다음이 문제이다. 국민에게 약속한 민생과 개혁을 일구어내야 한다. 새로운 주도세력으로서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능력이 못 미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린 마음과 열린 귀를 가지고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따져서 쇄신하고 또 쇄신하겠다.
지금 정권을 맡은 초기로서 과도기이다. 앞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동포여러분의 도움과 성원을 부탁한다. 210만 재외동포는 조국의 힘이다. 여러분이 조국 대한민국에 항상 마음을 두고 있듯이, 저희도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기대를 품고 있다. 태평양을 건너 서로 마주보는 눈길이 뜨겁고도 간절하다. 우리는 영원한 한민족이다.
◈질의 1. 재향군인회 인사
“노무현 정권이 좌경인사를 민주인사로 둔갑시킨 것 아닌가?”
◈답변 1. 신 의장
그 사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암흑의 시대와 화해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이다. 위원들 중 개성이 강한 분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회여론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질의 2. 박규훈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다른 것은 무엇인가?”
◈답변 2. 신 의장
과거에 많이 달랐다. 출신지역, 관점, 정치방식 모두 달랐다. 아직도 그 잔재는 남아 있지만 이젠 정책의 차이가 크지, 과거에 비해선 많이 좁혀졌다.
외교안보 정책은 접근해 가고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햇볕정책을 받아들이고 대북지원을 한다. 물론 우리도 대북지원을 투명화하려고 한다. 많이 같아졌다. 복지정책에선 차이가 많다. 우리는 복지를 중시하고 한나라당은 성장을 중시한다. 그리고 우리가 더 개혁적이다.
◈질의 3. 신필영
“미국의 반한감정이 외교상에 문제는 없나? 그리고 독수리 5형제의 근황은?”
◈답변 3. 신 의장
정치 지도자들 간에는 별 문제가 없다. 다만 국민들 사이에는 좀 남아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촛불집회에서 성조기 쫓는 장면, 주한미군 사령관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 등이 언론을 통해 여과 없이 보도되었기에 미국 국민의 단편적이고 즉흥적인 반응이 나온 것 아니겠나? 우리나라에서 반미집회를 하는 분들과 대화를 해 보면 많이 다르다. 여기에서 걱정하는 것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독수리 5형제의 활약은 대단하다.
◈질의 4.
“고이즈미는 30만불 보내며 납북자 협상하여 데려오는데, 우리도 쌀과 비료를 보내며 피랍된 사람들을 받을 수는 없는가? 6자회담은 너무 끌려 다닌다”
◈답변 4. 신 의장
바터제로 사람을 돈이나 원조물자로 바꿀 수는 없다고 본다.
2004년 7월 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
▷ 장 소 : 워싱턴 우래옥
▷ 참 석 : 교민대표 150여명
◈신기남 당의장 연설 내용 : 동포들을 뵈니 감개가 무량하다. 이번에 열린우리당 대표단은 젊고 새로운 의원들을 모시고 왔다. 비단 나이만으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김부겸, 임종석, 정의용, 우제창의원 등 새로운 사고를 가진 새로운 얼굴이다.
최근 한국의 정치계는 큰 변화가 있었다. 열린우리당이 다수의석을 가진 여당으로 앞으로 4년간의 국정을 책임지게 되었다.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새로운 정치를 편다는데 과연 어떤 사람들이며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해 한다고 들었다. 미국의 정치인 언론 국민들도 궁금해 하고 동포들도 궁금해 한다고 들었다. 열린우리당이 과연 누구냐? 알려드리기 위해 우리가 왔다.
한국에서 여당은 대통령이 소속되어 있는 당이다. 대통령제 아래에서 대통령은 국가원수가 되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지만, 입법부인 국회의 권한도 못지않게 막강하다. 입법권, 예산․결산권을 비롯해 각종 정부 견제권을 가진 국회가 비토하면 대통령은 사실 꼼짝 못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국회에서 소수당인 경우에 대통령은 정말 힘들다. 지금까지 여소야대 대통령은 참 어려웠다.
김대중 대통령이 그랬고,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1년이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부터 가시밭길이었다. 후보시절부터 소속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고 심지어 쫓겨 날 뻔도 했다. 노무현 후보는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일반 국민의 힘을 받아 가까스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고생이 심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대통령을 확실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었다. 결국 노대통령을 끝까지 지지하는 세력이 신당을 만들기에 이른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열린우리당이다.
열린우리당은 정말 어렵사리 만들었다. 민주당, 한나라당, 개혁당 등이 조각조각 모여서 만든 민주개혁 연합군이다. 국회의원 수가 처음에는 고작 30명으로 출발해서 47명밖에 안되었고, 한나라당은 이미 대통령 선거 전에 과반수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노대통령을 막 몰아세울 수 있었다. 심지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권까지 발동해서 대통령이 임기 중에 물러나는 사태까지 일어날 뻔 했다.
열린우리당만이 노대통령을 붙들고 버텼다. 우리는 국민을 믿었다. 결국 2004년 4월 15일 우리당은 과반수에서 2석이 살짝 넘는 152석의 다수당이 되었다. 비로소 실질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으며, 40년 만에 정치권의 주류세력이 바뀌었다. 이 변화는 비록 정당간의 교체뿐만이 아니라 대폭적인 세대교체도 이루었다. 새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299명 중 초선이 188명, 63%. 우리당은 152명 중 108명이 초선으로 71%다. 가히 혁명적인 변화다.
이제 새로운 정당, 새로운 인물들이 새로운 정치를 하려고 한다. 노무현대통령을 만들고 지켜온 정당으로 노대통령을 성공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우선 경제발전과 민생안정에 주력해서 하루빨리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달성하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그러자면 아직도 남아있는 구시대적인 시스템과 관행을 찾아내어 정당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고쳐놔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개혁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에 대해서 부당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때로는 모함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좌파정권이니 반미정권이니 하는 말이 그것이다. 국내에선 저희를 질투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 말을 해왔는데, 그것이 미국에까지 퍼져 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그런 말을 한다고 하고 동포들까지 불안해한다고 들었다.
결단코 그렇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분명 개혁세력이다. 그러나 이념적으로는 엄연한 중도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핵심적 가치로 삼고 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만이 인간의 자유를 지켜주고 또 인간의 행복을 보장하는 가장 정당하면서도 효율적인 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념 아래 외교적으로 국익을 도모하는 실리외교를 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뿌리를 가진 한미동맹을 제1의 외교목표로 삼는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 한미 양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관계를 이룩해 왔다는 세계인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더구나 미국은 혈맹으로서 우리를 지켜 주었다. 50년 전 한국전쟁에서 5,400명 전사, 103,000명이 부상, 7100명이 포로가 되었다. 고마움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는가? 세상은 쉴 새 없이 변한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 중에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피로써 맺어진 한미동맹이다.
동포여러분, 저와 열린우리당 동지는 정치개혁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모험을 하며 여기까지 왔다. 저희가 당을 새로 만들었을 때, 저희가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의 수는 적었다. 그러나 국민의 변화와 개혁을 향한 열망 덕으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국민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다음이 문제이다. 국민에게 약속한 민생과 개혁을 일구어내야 한다. 새로운 주도세력으로서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능력이 못 미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린 마음과 열린 귀를 가지고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따져서 쇄신하고 또 쇄신하겠다.
지금 정권을 맡은 초기로서 과도기이다. 앞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동포여러분의 도움과 성원을 부탁한다. 210만 재외동포는 조국의 힘이다. 여러분이 조국 대한민국에 항상 마음을 두고 있듯이, 저희도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기대를 품고 있다. 태평양을 건너 서로 마주보는 눈길이 뜨겁고도 간절하다. 우리는 영원한 한민족이다.
◈질의 1. 재향군인회 인사
“노무현 정권이 좌경인사를 민주인사로 둔갑시킨 것 아닌가?”
◈답변 1. 신 의장
그 사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암흑의 시대와 화해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이다. 위원들 중 개성이 강한 분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회여론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질의 2. 박규훈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다른 것은 무엇인가?”
◈답변 2. 신 의장
과거에 많이 달랐다. 출신지역, 관점, 정치방식 모두 달랐다. 아직도 그 잔재는 남아 있지만 이젠 정책의 차이가 크지, 과거에 비해선 많이 좁혀졌다.
외교안보 정책은 접근해 가고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햇볕정책을 받아들이고 대북지원을 한다. 물론 우리도 대북지원을 투명화하려고 한다. 많이 같아졌다. 복지정책에선 차이가 많다. 우리는 복지를 중시하고 한나라당은 성장을 중시한다. 그리고 우리가 더 개혁적이다.
◈질의 3. 신필영
“미국의 반한감정이 외교상에 문제는 없나? 그리고 독수리 5형제의 근황은?”
◈답변 3. 신 의장
정치 지도자들 간에는 별 문제가 없다. 다만 국민들 사이에는 좀 남아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촛불집회에서 성조기 쫓는 장면, 주한미군 사령관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 등이 언론을 통해 여과 없이 보도되었기에 미국 국민의 단편적이고 즉흥적인 반응이 나온 것 아니겠나? 우리나라에서 반미집회를 하는 분들과 대화를 해 보면 많이 다르다. 여기에서 걱정하는 것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독수리 5형제의 활약은 대단하다.
◈질의 4.
“고이즈미는 30만불 보내며 납북자 협상하여 데려오는데, 우리도 쌀과 비료를 보내며 피랍된 사람들을 받을 수는 없는가? 6자회담은 너무 끌려 다닌다”
◈답변 4. 신 의장
바터제로 사람을 돈이나 원조물자로 바꿀 수는 없다고 본다.
2004년 7월 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