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차 의원총회 (오후 1시 30분 속개)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5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시 간 : 2004년 7월 5일(월) 13:30
▷장 소 : 국회 예결위 회의장

◈ 장복심 의원 신상발언 :
논의해야 할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이렇게 신상발언에 나서게 되었다. 당을 사랑하고 그래서 미력이나마 어려운 당을 도우려는 순수한 마음에서 특별당비와 후원금을 낸 것인데 금품로비 의혹으로 왜곡되어 당과 선배동료 의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무척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조배숙 단장을 비롯한 당 조사단에서 오늘 조사결과를 밝혔듯이, 특별당비와 후원금 제공은 비례대표 선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동아일보는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우리당을 흠집 낼 목적으로 사실을 과장, 왜곡하여 보도한 것이다. 악랄하고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힘없는 본 의원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고 힘겹다. 하지만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명예훼손에 대해서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여 잘못된 언론행태를 바로잡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은 크게 다섯 가지이다.
첫째 노란색 점퍼는 고생하는 여성당직자들에게 당중앙위원이자 여성위원이었던 제가 격려차 10벌을 사 주었던 것이며, 3월임에도 두껍고 무거운 잠바를 입고 있어서 가볍고 예쁜 잠바로 바꿔 입도록 배려한 것이다.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것도 아니고, 비례대표 선정과는 전혀 무관한 것임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둘째 모의원에게 3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의 허위보도이다. 동아일보가 저보다는 친일진상규명작업에 앞장서 온 모의원님에 대해 다른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의혹을 떨칠 수 없다.
셋째 특별당비 천5백만원은 당시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당의 모습을 보고 진정으로 당을 돕고 싶어서 순수한 마음으로 은행의 온라인 계좌를 통해서 입금했던 것이다. 십시일반의 정성으로 어려운 당을 돕고자 특별당비를 낸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인가? 특별당비를 낸 사실은 비례대표 선정위원이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었고, 따라서 비례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납부한 것은 전혀 아니란 것을 인정해 주셨으면 고맙겠다.
넷째 또한 당시 여성후보 등에게 백만원씩의 공식적인 후원금을 전달했으나, 후원회가 결성되지 않은 일부 의원님들로부터는 바로 되돌려 받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영수증 처리가 되었다. 여성의 국회진출이 매우 미흡한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할 때 당의 중앙위원이고 여성위원으로서 여건이 어려운 여성후보의 당선을 돕고자 순수한 마음으로 공식적인 후원금을 낸 것이다. 여성의원 등 일곱 분 중에서 비례대표 선정위원에 가담한 분은 두 분 정도고, 비례대표순위확정투표에 가담한 분은 두 분 정도이다. 특히 후원금을 낸 시점이 공개된 7명중 4명은 지난해 11월, 12월이며, 한명은 비례대표 선정 이후인 4월 13일에 선거를 도우러 갔다가 낸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비례대표 선정을 위해서 후원금을 냈다고 악의적으로 보도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
다섯째 재산에 대한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약사회 돈 이입설도 제기하지만 사실 무근이다. 저는 맹세코 약사회에서 30여년 간 크고 작은 활동을 했지만 정말 헌신하는 마음으로 봉사해 왔다고 자부한다. 약사회에서 정치자금의 지원을 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언론에서는 지난 선거 때, 저의 재산 신고액이 2천4백8십7만원에 불과한데 어떻게 특별당비와 후원금을 낼 수 있느냐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재산신고내역에도 나와 있듯이 예금이 2억7천8백만원이 있었고, 부동산도 7억5천3백8십5만원으로 신고됐다. 다만 큰 빌딩인지 알고 어떤 기자가 오더니 ‘다세대 주택이군요, 건물이 이런 줄 알았으면 우리도 오해없었을텐데..’ 어제 그랬다. 건물의 신축에 따른 은행대출금 4억원과 전세 보증금 1억 2천만원 등 채무 10억 2천만원을 가감하고 나니 2천4백8십7만원이 숫자 통계상 나온 것이지 축소해서 신고한 것이 절대 아니다.
최근에 국회의원 재산 등록 때에는 총 5억 8백만원을 신고했는데 비례대표 등록시기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남편소유의 현재 살고 있는 서초 2동 건물에 대한 평가시점과 기준이 다른데 기인한 것이다. 비례대표 등록시에는 2003년 7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이번에는 5층으로 증축된 건물의 시가를 반영해서 가격이 오르게 된 것이다. 차이는 단지 그 건물에 대한 차이뿐이다.

저는 30여년간 약국을 경영해 왔고 또 은행에 현금으로 2억원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제 돈으로 어려운 당과 여성후보를 도우고 싶은 진정한 마음으로 특별당비와 후원금을 낸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끄럽게 살아오지 않았다. 30여년간의 약사회 생활에서도 병들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봉사활동에 헌신해 왔다. 불과 며칠간 불초소인은 너무도 기가 막히고 고통스럽다. 저는 많은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망국적인 지역감정 조장으로부터 동서화합의 정치, 깨끗한 정치를 지향하기 위해서 수많은 수렁을 헤치며 정치개혁을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당에 헌신하고 싶다. 진정으로 우리 모두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이 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 전혀 사실과 다른 악랄하고 잔인한 언론보도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는 길만이 제가 가야할 길임을 확신한다.(감정이 복받쳐 올라 잠시 말을 잇지 못함)

다시 한번 당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용서를 바란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앞으로 당과 참여정부의 혁신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크게 능력은 없지만 보건의료계 대표로 이 당에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보건복지위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 행복하지 못한 내용,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 송영길 전자정당위원장의 CUG 활성화를 위한 제안과 김낙순 부대표의 상임위원장 및 간사 선출결과 보고가 있었음(선출결과 별도 자료)


2004년 7월 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