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동북아시아 역사왜곡에 대한 열린우리당 문광위원들의 입장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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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지난 7월 1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 28차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위원회(WHC)가 북한과 중국에서 신청한 고구려 문화유적을 ‘세계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인류문화유산’에 포함하도록 결정한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계기로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자국사로 편입시키려는 경향에 대해 심히 우려한다. 중국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고구려사를 자국사로 편입하려는 시도를 해왔고, 2002년부터는 소위 동북공정이라는 연구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

우려한대로 지난 2일자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의 관영 언론들이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결정이 내려진 사실을 전하면서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부”이며 “고구려는 중국의 고대 소수민족의 하나”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고구려 역사에 대한 심각한 역사 왜곡이며 그간 동북아시아 평화시대를 위해 노력해온 양국의 기본적 입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나아가 중국측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구려 유적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 그 과정에서 중국측의 입장을 적극 홍보하며 역사를 왜곡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는 예의 주시하며, 모든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또한 내년도로 예정된 중국의 역사교과서 개정작업에 이런 주장을 어떤 식으로라도 반영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이와 더불어 일본 정부의 적극적 공세로 미국 정보기관인 CIA를 비롯해 해외 1백대 유명 사이트가 독도를 ‘다케시마’와 병행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

이에 우리 열린우리당 문광위원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고구려 역사가 진정한 우리의 역사임을 밝히는 민간학술 단체의 활동을 국회차원에서 예산확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고구려사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성과의 축적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이 흔들림 없이 학술성과를 구축하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어떠한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기획에도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는 고구려사에 대해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혀주기를 요구한다.

-. 우리는 남북한이 긴밀하게 공조하여 중국의 역사 왜곡은 물론 고구려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만들기위해 조만간 북측과의 적극적인 협의 창구를 만들 것이다.

- 우리는 역사적으로 이미 우리 땅으로 입증된 독도에 대한 일본정부의 지속적인 역사왜곡에 대해 경악하며, 이를 근절시키기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7월 4일 The world Factbook이 독도와 다케시마로 공동표기한 뒤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에 유념하고, 미국측의 시정조치를 요구한다. 이를 위해 우리 문광위원들은 문광부는 물론 외교부, 정통부, 통일부 등과 적극적으로 대응방침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각국 의회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04년 7월 5일
열린우리당 문화관광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