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대통령 면담 오프닝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시 : 2004년 6월 1일(화)
▶ 참석 : 신기남 당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홍재형 정책위원장, 임종석 ․ 김현미 대변인, 김부겸 의장 비서실장, 남궁석 사무처장


 신기남 의장 : 정정해 보이셔서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퇴임할 때 인사드리고 처음이다.
 천정배 원내대표: 저는 그렇게도 못했다. 몇 번 오겠다고 했는데 적절치 않다고 물리치셨다. 늘 뵙고 싶었다. 오랜만에 뵙는다.
 김대중 전대통령 : 만나서 반갑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최근 예가 없는 다수여당의 중책을 맡게 됐는데 진심으로 축하한다.
 남궁석 사무처장 : 정열을 쏟으셨던 IT분야에 (제가) 힘이 되던 시절이 가장 보람 있었다. 지금도 그 부분이 살아서 우리 경제를 지탱해 주고 있다.
 신기남 의장 : 남궁장관님의 말씀대로 우리나라의 먹고 살길을 제시해주셨다. 남북관계와 더불어 두 가지 빛나는 업적이다.
 김대중 전대통령 : IT가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된 것을 사실이다. 그게 대통령으로서 그 정책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실 감옥에 간 덕분이다. 80년 신군부쿠데타가 일어나서 83년까지 감옥에 있었는데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읽고 정보화의 중요성과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음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관심을 갖다가 대통령도고 외환위기 극복하면서 정보화에 중점을 뒀다.
 남궁석 사무처장 : IT와 기존 산업을 접목시키는 일을 끝내고 나왔어야 하는데 못했다.
 김대중 전대통령 : 지금 그 방향으로 가고 있잖아요. 자동차, 조선, 섬유 등등 전통산업이 디지털화 돼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 남궁석 사무처장 : 포스코도 그렇다.
 김대중 전대통령 : 2000년 노벨평화상 받을 때 노르웨이 총기(?)가 조선장관도 지내고 했는데 한국에 와보고 돌아가서 노르웨이가 조선국이지만 이제 한국에 가보니 조선이 더 이상 망치 두드리고 용접하는 산업이 아니라 완전히 디지털화 됐더라. 더 이상 경쟁력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했다. 노르웨이가 지금도 연간 5억불씩 우리 배를 사간다. 우리도 부품을 사오고 있다. 조선이 세계1위인 것은 정보화 덕택이다.
 신기남 의장 : 유럽 순방은 잘 다녀오셨는지?
 김대중 전대통령 : 노르웨이는 수상 초청으로 가서 노벨평화상 관계 위원회에서 렉쳐도 하고 NGO들도 만났는데 한반도 문제와 남북관계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더라. 제네바도 갔다 왔다. 파리와 오슬로에서는 강연할 때 질문도 많이 하고 해서 좋은 분위기였다.
 천정배 원내대표 : 전직 대통령으로서 외국에서 존경받고 국익의 향상을 위해 애쓰신 점이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하다. 남북관계도 많이 지도해 달라.
 김대중 전대통령 : 내가 지도할 처지는 못 되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조용히 살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주변을 둘러싼 남북관계, 6자회담을 둘러싼 문제가 결코 안심이 안 되는 상태다.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평화 속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 평화를 훼손하면 엄청난 손실이다.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을 뒤에서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다.


2004년 6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