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가면을 쓴 발목잡기 정치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4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국무총리 지명과 관련하여 최근 한나라당이 보여주는 행태는 드디어 한나라당식 발목잡기 정치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상생’이라는 가면을 사용한다는 점뿐이다.

국무총리 지명권은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한 인사권한이다.
국회는 대통령이 지명한 인물을 검증하는 권한을 갖고 있고, 물론 이 과정에 한나라당도 참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특정인물을 지명하기도 전에, 누구는 마음에 들지 않으니 상생을 위해서 지명하지 말라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도대체 대한민국 국무총리 지명권이 한나라당에 있다는 것인지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은 하지 말라’는 것이 한나라당식 상생의 정치라면, ‘분위기 험악해지기 전에 다 내놔’ 하는 암흑가의 얘기와 무엇이 다른가?

정당이 다른 만큼, 의견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문제를 이견을 합리적으로 설득, 조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정상적인 정당정치이다.

한나라당은 터무니없는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정정당당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다.

2004년 5월 3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김 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