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역 열차사고 관련 당정협의 모두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6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 4. 28(수) 오전 10:00
▶ 장 소 : 국회 귀빈식당
▶ 참 석
당 측 - 정세균 정책위의장, 북한열차사고 복구지원단 이부영 단장, 김명자 부단장, 정의용, 이근식, 최성 당선자, 배기선 남북국회회담 추진단장, 정동남 재난안전특별위원장(이상),
정부측 - 정세현 통일부 장관,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 행자부 차관, 외교부 차관(이상 )

□ 정세균 정책위의장

정부가 발 빠르게 대처해 구호품이 곧 해송된다고 한다. 어제는 개성에서 남북간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갑작스런 재난에 대해 남북이 적극 협력하고, 우리 정부가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에 대해 당에서는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보고에 의하면, 구호품 외에 건설장비, 기자재 등 재해를 복구하는데 필요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기대한다.

야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인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그러나 남북협력기금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해 충분한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재난에 대비할 만한 수준에 있지 못한 점은 안타깝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 정부가 미리미리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겠다. 예정되어 있는 장관급 회담은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북한핵문제와 6자회담 등도 정부가 차질없이 잘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

□ 이부영 북한열차사고 복구지원단장

우리도 비슷한 참사를 겪어봤다.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이 가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민간을 비롯해 여야 모두 한 목소리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응급지원에 나서고 장기적인 지원까지 해내는 모습이 정말 다행스럽다. 당에서는 복구지원단을 만들어서 각 분야의 책임있는 분들이 함께 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야당과도 발을 맞춰 국회차원에서 지원할 일을 하고 있다.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이 문제에 관한한 여야, 민간과 정부의 구분 없이 다함께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 속에서 정부에서도 이 일을 추진하는데 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본다. 어제 정세현 장관이 통외통위에 출석해 이 문제에 대해 보고하고 질의응답에 응했기 때문에 알겠지만, 국회에서도 여야 없이 한 목소리로 지원하고 남북협력기금도 먼저 지출하고 사후 승인을 받아도 좋다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며칠 사이 통일부,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해 조율했지만 민간은 민간대로, 당국은 당국대로 조금 말이 맞지 않아서 국민들 사이에 혼란이 조성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당정이 조율하고 질서있는 교섭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어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

□ 정세현 통일부 장관

북한에 이런 엄청난 사고가 발생한 직후 정부에서는 23일부터 움직이기 시작했고 열린우리당도 23일 중앙상임위원회를 열고 상황을 보고해 줬으면 좋겠다고 해 당에 가서 이 문제를 협의를 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나온 몇 가지 아이디어는 남북 연락관 접촉이나 적십자회담 과정에서 반영했다.

북한에 그런 사고가 생긴 것은 불행이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남북관계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과 입장이 한 곳으로 모아지는 것을 보면서 지난 6년 동안 화해협력정책과 평화번영정책을 추진해 온 것이 이렇게 성과를 내는구나 하는 감회도 든다. 이번 지원 또는 인도적 협조를 통해 남북간 좀더 신뢰가 구축되고 이를 토대로 평화가 한 단계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5월 4일부터 평양에서 장관급회담을 갖기로 합의하고 그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이런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북한에서도 불행 속에서도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촉구하는 자리를 반드시 갖도록 하겠다.


2004년 4월 2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