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일하는 국회 준비위원회 회의 결과 김부겸 원내부대표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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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공개된 부분에서의 발언은 김원기 최고상임고문과 정동영 당의장,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 “긴장속에서 살아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17대 국회가 경제를 살리는데 전념하고, 국민들이 혐오하는 싸움하는 국회는 그만해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에 우리가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에 우리의 모든 고민이 집중되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초점이었다.

이어 다음주로 예정된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일하는 국회 워크숍”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주로 논의했다. 당선자 워크숍은 다음 주 월, 화, 수 사흘간 강원도 설악산에 있는 오색그린야드에서 갖기로 했다. 모든 당선자가 국회에 모여 버스로 출발하고 개별차량이용과 수행원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첫날은 입소식을 가진 후 두개의 강의를 갖기로 했다. 첫 시간에는 임채정 의원이 “17대 국회의 역사적 임무와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해 발제하고 질의응답을 할 것이다. 두 번째 시간에는 이해찬 의원이 “열린우리당의 여당으로서의 역할과 운영 메커니즘”에 대해 발제할 것이다. 이 시간에는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철학과 소신, 국정의 안정적 파트너로서 여당의 역할 사이의 갈등과 고민에 대한 문제제기와 질의응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운영 방식은 약 10여개의 팀으로 나누어 발제 1, 2에 대한 분임토론을 갖도록 했다.

둘째 날에는 이정우 대통령 정책기획위원장을 모셔서 참여정부의 주요국정과제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질의응답이 있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좀 독특한 시간을 마련했다. 하나는 정세균 정책위의장이 우리당의 기구로서 의원활동을 보좌하는 원내행정실과 정책위원회가 어떤 식으로 의원들의 활동을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브리핑을 할 것이다. 다음으로 재선 이상의 선배의원들이 당선자들에게 일종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시간에는 김덕규 의원이 지역구 관리에 관한 노하우를, 천정배 의원이 의정활동에 관한 노하우를 전하고 또 한 의원을 모셔서 대 언론 노하우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마지막 수요일에는 서너개 부처의 실무책임자들을 모시고 경제 살리기를 중심으로 국정의 주요현안에 대해 관계부처의 현안을 보고받고 실질적으로 행정집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얘기를 듣도록 했다.

당선자 워크숍을 다녀온 후에는 크게 다섯 개 정도의 그룹으로 나누어 당선자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 지망해서 같이 공부도 하고 전문가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프로그램은 다음달에 2차 당선자 워크숍을 갖거나 혹은 새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 준비할 계획이다.

오늘 회의의 주요발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미경 의원은 “최근 민주노동당의 의회 진출은 여러 가지 우리에게 시사점을 준다. 그 분들이 중요한 정책 아젠다에 대해 발 빠르게 문제제기하는 것 등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배기선 의원은 “우리들 스스로 민간 기업이 사원들에게 주지하는 최소한 조직원의 책임과 의무, 윤리처럼 우리도 우리당의 역사적 책무에 관해 합의하고 발표하고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해찬 의원은 “민주노동당의 발빠른 행보에 배울 것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과반이 넘는 여당이기 때문에 국민을 의식해 행동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너무 느려서도 안 되겠지만 너무 튀어서도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없다. 작은 것이라도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당이 되어야 하고, 작은 신뢰가 쌓이는 가운데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행보를 할 수밖에 없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의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등도 헌법사항이기 때문에 법률로써 그 문제점을 보완할 수밖에 없다. 지킬 수 있는 약속, 152명이 모두 실천할 수 있는 약속을 찾고 반드시 실천하도록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과반수를 넘는 여당인 만큼 책임감과 안정감을 갖고 뚜벅뚜벅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임채정 의원은 “17대 국회는 민주노동당의 등장으로 각 당이 정책을 놓고 정체성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민주노동당은 문제를 자유롭게 제기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 문제의 제기에 그치지 않고 해결점과 실천방안, 그것이 미칠 영향까지 곰곰이 따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참석 의원들이 “당일 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해 중요한 이슈에 대해 브리핑하는 것은 좋지만 우리당 의원들의 정치적 판단이 갈라질 수밖에 없는 이슈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이슈는 내부 합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후에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고 이 제안에 대해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번 연수의 가장 큰 목적은 당선자 간의 단합과 조직으로서의 규율을 확인하는데 있다. 지도부는 모두 참석하여 끝까지 이석하지 말고 모든 당선자도 결석하거나 조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주요한 국정현안 과제는 주로 민생을 살리는 중심으로 다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하는 국회 준비위원회 내에는 4개의 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국회개혁단과 남북 국회회담 재개 추진단에서는 내일 관련 의원 및 당선자들을 모셔서 구체적인 고민을 나누는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일하는 국회 준비위원회 회의가 끝난 이후에는 장향숙 당선자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함께 국회 내에 그동안 배려하지 못했던 장애인 시설을 점검했다.


2004년 4월 2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