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하고 싸움하자는 거예요? ”

이는 오늘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근혜한나라당대표가 사회자를 향해 던진 발언이다.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끄는‘오늘의 화제 발언’이다.

한나라당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한 ‘한나라당의 경제 회생론’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이 궁해진 박근혜대표가 참지 못하고 쏟아낸 발언이다.

그러나 더 가관은 한나라당의 반응이다. 한나라당은 “사전에 알려준 질문외의 악의적인 질문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상실한 질문이었다. 박근혜대표와의 인터뷰 언론창구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발표과정에서 대변인은 ‘인격모독’, ‘악의적’, ‘인내심에도 한계’, ‘인간의 기본적인 예의 상실’ 등 험악한 단어들을 쏟아내며 언론과 싸움을 시작했다.

그동안 박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제나 사전에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한 답변서를 앵무새처럼 읽어왔단 말인가? 나라 경제회생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이 ‘악의적’이란 말인가?

생방송 인터뷰과정에서 박근혜대표의 ‘경제회생에 대한 무대책’, ‘참을성 없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자 이를 언론의 탓으로 돌리며, ‘언론창구를 제한’하겠다고 한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자기당 대표에 대한 인터뷰제한은 국민의 알권리에 대한 오만한 도전이다. 억지로 가린다고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대표가 쓰고 있는 ‘미소가면’ 뒤에 숨겨진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언론의 임무이며, 또한 국민의 권리이다.

2004년 4월 9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 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