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의장 노인 관련 4개 단체 만나 사죄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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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정동영 당의장은 4월 2일(금) 12시 서울 중구 세실 레스토랑에서 대한노인회중앙회(회장 안필준), 한국 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회장 차흥봉), 한국 노년유권자연맹(회장 전수철),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회장 변창남) 등 노인 관련 4대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60,70대 관련 발언’을 사죄했습니다.

이날 만남에서는 정 의장이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데 이어 4개 단체 대표들의 입장표명이 있었습니다. 이어 정 의장과 동행한 김근태 원내대표, 조세형 선대위 최고 상임고문이 사죄를 겸한 인사말을 했고 정 의장이 마지막으로 다시 사죄 발언을 했습니다.

O 정동영 당의장 사죄의 말씀

먼저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저는 올해 83세 되시는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다. 제가 50세가 넘었으나, 지금도 새벽에 집을 나서면 어머니께서 오늘도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당부 말씀을 하신다. 아침마다 찡한 마음으로 문 밖을 나선다. 어머니의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말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소란을 빚게 되었다. 참으로 참담한 심경이다.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백배 사죄드린다.
저의 진의는 아니었다. 진심이 아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20~30대 투표율이 낮은 것을 책망하고 투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부적절한 실언이 있었다. 백 마디 변명으로 어르신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위로드릴 수 있겠나. 지금으로서는 용서해달라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가 없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근신하겠다.
보답하는 뜻에서라도 우리나라를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어 오신 어르신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노인복지 정책, 고령화 사회 대책에 우리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

O 노인 관련 4개 단체 대표들의 입장 표명 있었음

O 김근태 원내대표 인사말

말씀 잘 들었다. 꾸지람 들으러 왔다. 종아리를 걷고 회초리를 맞으러 왔다. 때려 주시고 꾸짖어 달라. 구차한 변명 않겠다. 잘못했다.
어르신들 오래 건강하게 사실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고 정성을 다하겠다. 가난했던 시절, 군사 권위주의 아래 신음할 때 어르신들께서 그 부담을 짊어지셨다. 아들딸들을 학교에 진학시키며 그 부담을 온 몸으로 짊어지신 어르신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어르신들 세대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사회와 국가를 운영하는데 어른들의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20~30대가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정작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선배로서 촉구하고 나무라기 위한 취지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잘못된 비유를 하면서 어르신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드렸다.
오늘 오전 서울 신당동 시장을 방문했다. 많은 분들의 질책에 드릴 말씀이 없었다. 어르신들 꾸지람 잘 듣고 옷깃을 여미겠다. 이를 통해 다시 어르신들을 모시고 국민적 통합을 이루는 계기로 만들겠다. 그 동안 소홀했던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적 개선과 제도적 개선을 이뤄내겠다. 다시 한 번 꾸지람 해주시고 용서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

O 조세형 선대위 상임고문 인사말

죄송하다. 사과드린다. 용서해 달라. 좀 더 진지하게 반성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열린 우리당이 노인복지 향상, 노인대책에 앞장서는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만드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어르신들께서도 계속해서 채찍질 해 달라.

O 정동영 당의장 마무리 사죄 인사말

반성하겠다. 그리고 실천하겠다. 우선 노인복지, 노인대책 이런 말의 용어부터 바꿨으면 한다. 노인이 아닌 어르신 복지, 어르신 종합복지대책 등 겸손한 마음으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실천적 자세로 노력하겠다. 오늘은 우선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그 후속 실천에 관한 내용은 오늘부터 고민하고 빠른 시일 내에 특별한 공약으로 만들어 발표하겠다. 어르신대책에 관한 특별 기구를 만들고, ‘고령화사회대책 기본법’추진과 경로당 활성화 대책을 포함해 빠른 시일 내에 대국민 약속으로 선언하고 실천에 착수하겠다. 다시 한 번 저의 사죄의 말씀을 수용해 주시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원한다. 심려 끼쳐드린 데 대해 거듭 죄송스럽다.




2004년 4월 2일
열 린 우 리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