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출범식 공동선대위원장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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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한명숙 공동선대위원장 인사말
오늘 제가 인사말씀을 드리기 전에 두 분을 소개 드리겠다. 열린우리당은 양심건국의 초석 하에 집을 짓고 있다. 이제 양심건국과 관련된 두 분을 소개 드리겠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양심건국 기획단을 마련해 단장에 백범 선생의 손자인 김양 선생을 모셨고, 부단장으로는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선생을 모셨다. 두 분을 다시 앞으로 모시겠다.

오늘은 부패하고 썩은 낡은 정치를 무너뜨리고 온 국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정치의 문을 여는 날이다.
진정한 정치의 의미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과 비전을 주는 정치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런 정치를 만들어 나가자.

얼마 전까지 참여정부의 환경부 장관직을 맡고 있다가, 깨끗한 정치를 실천하는 열린우리당에 동참하고자 이 위대한 역사의 장정에 합류했다.

앞서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여성부장관을 지냈다. 저는 국민의 정부를 계승한 것이 참여정부이고, 우리나라 민주화의 전통을 제대로 계승한 정당이자 서민과 중산층의 벗이 열린우리당이라고 생각하고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섰다.

저는 장관직을 수행하며 느낀 점이 많았다. 지금의 국회를 가지고는 우리나라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 국회에서 비본질적 문제를 가지고 정쟁을 일삼고, 국정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도록 발목을 잡는 모습이 오늘의 국회의 모습이다. 이러한 국회의 모습을 바꾸고자 17대 총선에 도전했다.

대통령 탄핵 정국을 보며 한 편으로는 좌절했지만, 탄핵의 고통을 딛고 국회는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느낀다. 새롭게 국회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아 언제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과 약자의 편에 다가가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시스템으로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11명의 지역구 여성 후보공천자를 내는 등 양성 평등에 가장 앞장섰다. 아울러 비례대표후보 1번에 여성장애우 장향숙씨를 공천해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자긍심을 느낀다.

우리는 지금도, 또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주변 약자와 불쌍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지켜주자. 가슴 속에서 언제나 서민과 같이 하고 그들의 아픔과 동참한다는 마음자세로 문턱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우리당을 가꾼다면 국민은 우리 편이 될 것이다. 용기를 갖고 국민과 함께 전진하자.

□ 김진애 공동선거위원장 인사말

저는 완전 초짜배기 정치 신인이다. 작년 10월에 처음으로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그리고 다섯 달 후에 지역구 출마를 하게 되었다. 저는 이공계 출신의 전문가다. 그러던 제가 이제 지역구 출마와 공동선대위원장을 하게 되었다.
왜 제가 이 시점에 정치에 참여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나. 지금 변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지난 한 달 지역구를 다니며 사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욕을 많이 먹었다. 가장 많이 들은 말씀이 ‘제발 도적질좀 못하게 해다오, 싸움좀 하지 마라, 일좀 하게 해다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씀이셨다. 이제 믿을 것은 우리당밖에 없다, 제대로 해 달라고도 말씀 하셨다.
제가 창당에 참여했던 것은 열린우리당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우리당이 유일한 미래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지금도 우리를 밀어주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잘 사는 나라, 깨끗한 나라, 유능하게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하나이고, 세계 앞에서 얘기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
용산은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출마선언을 하며 약속했다. 김구 선생의 말씀, 내가 살고 싶은 우리나라를 만들겠다, 우리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여기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 전문 분야가 설계이다. 어느 부분이나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정치에서 17대 국회에서 새 설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을 위해, 누가 설계하느냐에 따라 성과의 차이가 상당하다. 우리가 큰 몫을 해야 한다.
용산에서는 120년간 빼앗겼던 미군기지를 우리땅으로 찾으며 설계의 몫을 하려 하는데, 대전은 행정수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기를 모을 수 있는 곳을 만들 수 있다. 제가 감히 선대위원장으로서 하나의 책임을 맡고 싶다.
지금 굉장히 떨린다. 저의 각오는 이런 떨림을 끝까지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여러분들께서도 초심을 잃지 마시고, 저희의 성과를 잘 만들어 변하지 말자.

(이하 연설 원문)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오늘 세계인은 지구촌이라는 한 공간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첨단산업단지 실리콘밸리처럼 우리보다 몇 십년을 앞서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나라처럼 우리나라의 1950년대 수준에서 살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1세기가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지구상에서 미래가 가장 먼저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추고, 그리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이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이 훌륭한 자산을 꽃피우게 한 것은 바로 정치입니다. 모든 규제를 혁파하고 자유로운 기업가정신이 살아나게 한 정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경기도 산본 신도시를 설계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1세기를 이끌어가 100인 중의 한 사람으로 선정된 사람으로서 감히 말씀드린다면 우리의 정치는 새로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삶의 질을 생각하고, 풍요로움과 더불어함께 사는 삶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사회, 그러한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정치 반드시 새로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21세기형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정치설계는 열린우리당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에는 ‘첫 설계’가 참 중요합니다. 그리고 설계는, 누가 무슨 목적으로, 무슨 마음으로 했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신행정수도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점에서 진정으로 새로운 설계이고 동북아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첫 설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국민통합형 설계이기 때문입니다.

열린우리당이 아름답고 효율적이고 인간적이며 생산적인 행정수도를 만들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그 일을 책임지고 싶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미래는 오는 4월 15일에 달려있습니다. 과거로 가느냐, 미래로 가느냐 하는 선택만이 남아있습니다. 어둡고 칙칙했던 과거를 전부로 아느냐, 그래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정쟁만 할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사회와 미래로 갈 것이냐 하는 것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미래를 향해 달릴 수 있도록, 새로운 국가로 건설될 수 있도록 오는 4월 15일 모두 하나가 되어 전진하시기를 바랍니다.

□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 인사말씀

말씀을 시작하기 전에 귀한 분을 몇 분 소개 드리고자 한다. 뒤에 휘호를 봐 달라. 1948년 3월 1일 73세 백범 김구. 양심건국의 글자 한 획 한 획에 김구 선생의 애국혼이 들어 있음을 느낀다.
오늘 우리당은 양심건국 기획단을 선거기획단에 같이 출범시킨다. 이곳 대전에서 선대위를 하는 이유도 이곳이 바로 애국혼의 고장이기 때문에 그렇다.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대덕에서 출생하셨고, 유관순 열사는 천안, 윤봉길 의사는 예산에서 출생하셨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여사가 오셨다. 기립박수 부탁드린다.
충남의 열린우리당 긍지이자 자랑인 여성장군이 계신다. 양승숙 장군 뿐 아니라 열린우리당은 여성이 앞장서는 정당이다. 한분씩 소개 드리겠다. 논산의 양승숙 여성 1호 장군, 익산의 조배숙 여성 1호 검사, 일산 한명숙 장관, 용산 김진애 박사가 계시다. 선거운동 때문에 못 오신 부산의 노혜경 후보도 있다. 대구 달서에 출마한 박선아 변호사에게도 뜨거운 박수 부탁드린다. 경기도 안성의 압도적 1등을 달리고 있는 김선미 후보도 소개 드린다. 이 분들의 대장인 상임중앙위원, 은평의 이미경 위원님을 소개 드린다. 이 일곱 분 외에 부산 노혜경, 은평 송미화, 성남분당 허운나, 동대문 김희선, 이렇게 열 한분의 의원이 지역구에서 선투하고 계신다. 압승하리라고 확신한다. 뜨거운 박수 부탁드린다.
열린우리당은 어제 비례대표 후보 40명을 공천했다. 내일 순서를 정하겠다. 상임중앙위원회에서 40명의 비례대표 후보 중 만장일치로 장애인 대표인 우리당 중앙위원 장향숙 대표를 1번으로 결정했다. 나중에 장향숙 후보께서는 연설하실 기회가 있을 것이다.

1960년대 초반 과반수 의석을 가진 제1당이 국민의 의사를 정면으로 거슬렀다. 그 다음 총선에서 이 정당은 단 두 석짜리 미니 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번 4.15 선거에서 193명을 엄정하게 심판하고 열린우리당을 국정의 중심에 확고하게 세워 달라.
열린우리당은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고 가겠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당이 되겠다. 어떤 경우에라도 민심을 섬기고 국민을 따라 정치를 할 것이다. 제 1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 깨끗한 선거를 해 내겠다. 점심은 만미옥 설렁탕집에서 5,000원씩 걷어서 설렁탕을 먹었다. 한국정치, 선거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김치찌개 한 번 잘 못 먹었다가 75만원 과태료를 받는 유권자가 생겼다. 열린우리당은 이 땅에 한 번도 구현하지 못했던 깨끗한 선거를 4.15 정치혁명을 통해 반드시 달성해 낼 것이다.
사죄드린다. 일부 경선과정에서 선거과정에서 선관위에 적발되고 검찰에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 클린위원회를 통해 정리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도 후보 한 분 가운데 물의가 빚어서 사퇴한 분이 계시다. 4.15 선거, 그 이후까지도 돈과 관련된 부분은 사직당국 조치에 앞서 우리당의 명예를 걸고 자구책을 강구하겠다. 우리 스스로 깨끗한 선거의 전범, 모델이 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하자.
끝으로 저희는 이곳 대전에 와서 신행정수도 건설에 약속을 다시 다짐하고자 한다. 연말 통과됐던 신행정수도 특별법의 정신과 자구를 이행하고 실천하겠다. 그러기 위해 열린우리당에 힘이 필요하다. 우리는 힘이 부족해 의회 쿠데타를 막지 못했다. 우리에게 힘이 없으면 신행정수도를 건설할 수가 없다. 우리에게 힘을 모아 달라. 이 지역 스물네 분 후보자가 모두 국회에 들어와 신행정수도 건설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열린우리당이 신행정수도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굳게 약속드린다.
감사드린다. 4.15 선거를 통해 국민 앞에 배신행위, 역사 앞에 반역행위를 저지른 193명을 반드시 심판해 내자. 반드시 승리하자.

□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인사 말씀

김진애 후보께서 옆에 앉아계신데, 정동영 의장 소개로 앞에 나갔다 오더니 ‘여성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
열린우리당은 여성이 된 것이 부끄럽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남성이 된 것도 부끄럽지 않다. 많은 남성 후보들도 자리에서 일어서 달라.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 잘 아시는 대전 송석찬 의원을 소개 드린다. 불출마선언을 하셨다. 격려의 박수를 보내 달라.
다 소개해야 할 것 같다. 모두가, 당원동지 여러분이, 함께 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이 4월 15일까지 모두 주인이다. 주인 여러분, 4월 15일이 역사가 될 수 있도록 굳은 악수를 나눠달라. 함께 하자. 승리 하자.
오늘은 화사한 봄 날씨다. 상쾌한 봄이다. 그러나 꽃샘추위가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함께 격려해 꽃샘추위를 뚫고 나가 봄과 희망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대전 시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얘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전국 방방곡곡의 촛불시위에서 많은 시민과 국민은 헌법 제1조를 간절히 외치고 있다. 이는 3.12 의회에서 국민을 능멸하고 군림해 온 부패 수구세력이 의회쿠데타를 감행하고 반성하지 않는 만행 때문이다.
탄핵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었지만,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위반한 국민에 대한 탄핵, 국민에 대한 반역이라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항거하다 경위들에게 끌려 나갈 때 등 뒤에서 의장이 우리를 손가락질하며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우리는 4월 15일 국민의 심판을 통해 오만하고 거만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자업자득이다’, 이렇게 국민이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은 이른바 새로운 대표, 박근혜 대표를 선출했다. 거듭 태어나기 바란다. 그럼에도 대통령탄핵 철회를 거부하고 있다.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중심에 서서 국민과 함께 손을 맞잡고 4월 15일로 진군해서 박관용 의장의 ‘자업자득이다’를 몇 백배, 몇 천배로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서 역사가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선거법을 준수한다. 앞으로도 선거법을 준수하겠다. 저 자신을 포함해 선거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국민의 뜻에 따라 모든 방법을 고려하겠다. 작년 연말 정치생명을 걸고 이뤄낸 정치개혁 법안이 국민들에 의해 우리당 의원들이 모두 지키고 있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대전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셨다. 한편 두렵다. 이런 반응은 우리에 대한 격려이자 채찍질이다. 대전시민, 충청도민 여러분은 지역주의를 청산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계신다. 일부에서 대전과 충청에서 싹쓸이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하고 있다. 우리는 대전시민, 충청도민의 지지와 선택을 요청하고 기대한다. 이는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바로 그 곳이 대전과 충청도이기 때문이다. 지역패권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곳이 대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저희는 2000년에도 민주당 할 때, 여론조사가 높았지만 1당을 이루지 못했다. 민주평화세력은 한 번도 제1당이 된 적이 없다. 우리는 국민이 진정으로 열린우리당과 함께 해 주셔서 1당이 되면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 또한 사사건건 발목 잡는 수구부패 세력인 한나라당을 극복하고 햇볕정책을 온전하게 계승해, 북한을 설득해 남북국회회담을 열겠다. 그래서 한반도가 동아시아의 평화의 중심지가 되고, 동북아의 경제발전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열린우리당은 국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제1당이 되더라도 거만하지 않겠다. 중산층과 서민과 함께 하겠다. 함께 해 달라. 함께 꾸는 꿈은 21세기 우리 민족의 꿈이 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과 함께 오만하고 거만한 부패수구세력의 후예인 차떼기 정당, 한나라당을 심판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