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는 민의를 왜곡하지 말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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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가 “요즘 촛불시위 참가자는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청년실업자)이나 사오정(45세가 정년)”이라고 했다.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외치며 아이들 손을 잡고 나와 촛불 집회에 참가하는 10만여 국민들의 분노를 실업자들의 분풀이 정도로 여기고 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87년 6월 항쟁 당시 군사독재정권은 ‘대통령 직선제 쟁취’를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전 국민의 1%밖에 안 되며, 99%의 국민들은 집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민주개혁 완성’을 위한 서명운동 참가자가 하루에 1만명을 넘어서는 등 3.12 의회 쿠데타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홍사덕 원내총무는 스스로 5공화국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매체에서 하루 12시간 전부를 쏟아 부었음에도 지지율 하락세가 이정도로 그친 것은 오히려 내 예상보다 낮은 수치”라는 오만함에 기가 막힐 뿐이다.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는 더 이상 민의를 왜곡하지 말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할 것이다.

홍사덕 원내총무의 촛불시위 참가자에 대한 발언으로 바로 지금 한나라당이 얼마나 민초들의 마음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읽을 수 있다. 기름 낀 얼굴의 구태 정치인들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이다.

2004년 3월 17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