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일성도 ‘국정안정’이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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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최병렬, 조순형 대표의 ‘국정안정’ 발언 및 야3당 대표 회담 개최에 부쳐 -


박정희, 전두환 쿠데타 세력과 3.12 의회 쿠데타 세력의 동질성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최병렬 대표가 ‘구국의 결단’ 운운하며 ‘국정안정’을 강조한 것은 군사쿠데타 세력의 말과 너무도 꼭같다. 5공・6공 군사정권의 계승자인 최병렬 대표다운 말이다.

조순형 대표가 ‘국정안정’을 강조하면서 정당대표자 회담을 제의한 것 역시 쿠데타 세력이 행하는 첫번째 행보다. 정통성이라고는 한 점도 찾아볼 수 없는 쿠데타 세력의 행태를 지금 야3당은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의회 쿠데타를 일으킨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3당 대표가 오늘 회담을 갖는다고 한다. 국정안정을 위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도대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무슨 자격으로 의회쿠데타 세력이 국정안정을 논할 수 있다는 말인가. 산에 불을 질러놓은 당사자들이 산불피해 대책을 논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3.12 의회쿠데타는 수구 기득권세력의 조직적이고 치밀한 쿠데타였다. 이제 다시 야3당 대표가 모인다는 것은 ‘국정안정’을 핑계로 의회 쿠데타를 자축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또다른 음모를 논의하는 자리다. 쿠데타 세력이 가장 먼저 행하는 개헌을 논의하고, 총선을 비롯한 모든 정치일정을 제멋대로 합의할 것이다.

그러나 3.12 의회 쿠데타는 이미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3.12 의회 쿠데타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거리로 거리로 나서고 있다. 야3당은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몸서리치도록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기필코 승리한다.


2004년 3월 13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정 기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