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일일브리핑] 헌정수호와 국정수호를 위한 열린우리당 비상시국대책회의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7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헌정수호와 국정수호를 위한 열린우리당 비상시국대책회의


참석자 - 상임중앙위원, 중앙위원, 소속 의원, 당직자 등
사회 - 임종석 의원

○ 정동영당의장 개회 인사말
어제 우리는 참으로 무력했고, 힘들었다. 국민 앞에 죄스러웠다. 민주주의가 만개한 줄 알았는데 속수무책이었다. 모두 발을 구르고 울부짖고 끌려나가면서 저들을 용서하지 않으리라 이를 악물었다. 우리는 국회를, 헌법을, 대통령직을 지켜내지 못했다. 안탄깝고 절망적이었다.
특히 그 시간 생활고와 경제난에 울고 걱정했던 많은 국민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릎꿇고 사죄하는 것밖에 없었다. 총칼 없는 의회 쿠데타였고, 테러였다.
그들은 승리했다고 만세부르고 환호하며 의사당을 떠나갔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울었다. 지난 날 총칼을 앞세워 정권을 찬탈했던 군부독재와 그들이 무엇이 다른가? 1933년 독일의 나찌가 의회권력을 빌어 정권을 찬탈한 것과 어제의 3당 야합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결연한 자세로 그들을 규탄하고 반드시 그들의 무릎을 꿇려야 한다고 확신한다.
외신은 아시아의 4룡 가운데 하나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주가는 폭락했고, 시장에는 인적이 끊겼다. 모두들 불안해하고 있다. 국정을 파탄시킨 그 입으로 그 손으로 국정안정에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들의 기만성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들의 속임수를 규탄해야 한다.
이제 분명해졌다. 쿠데타세력과 개혁세력의 1:1전선은 분명해진 것이다. 국민은 이제 헷갈리지 않아도 된다. 언론 등을 통해 4당 대표 회담을 하자고 조순형대표가 제안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지금 당장 최병렬대표, 조순형대표, 김종필대표가 국회에 모두 즉각 합당하라고. 합당해야 마땅하다. 지역주의 부패세력, 수구세력이 쉽게 물러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제 우리는 그 장면을 목격했다. 4.15총선의 패배에 대한 절망감이 그들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현명한 국민의 힘과 양식을 가진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양심을 현명한 판결을 믿는다. 이점 때문에 외국의 신용평가기관에서도 헌재 판결 이전까지는 등급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된 선관위 권고문은 ‘...선거법 위반은 아니지만 선거 중립 의무규정을 지켜달라’는 권고였다. 권고문 명의는 중선관위 지도과장이었다. 이래도 되는 건가? 선거관위위회 지도과장이 대통령에게....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중앙선관위장에게 묻는다. “지도과장이 대통령께 이렇게 권고공문을 보내도 되는 것인가?”
비상식이 곳곳에서 횡행하고 있다.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국민의 불안감을 붙잡아 줘야 한다. 우리는 헌정수호와 국정안정을 위한 비상대책시국회의를 소집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위원회를 운영해가겠다. 굳건하게 국정안정을 지켜가겠다.

3월 13일 우리는 영등포 당사 시대를 열었다. 처음 와보신 분들은 당사가 깨끗하다고 보셨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 쓰레기만 80트럭이 치워졌다. 폐허더미 농협 청과물 폐공판장을 이렇게 새 당사로 만들었다. 1주일 만이다. 여의도 당사를 비우기로 결정하고 3월 13일 영등포 당사 시대를 열었다. 그들은 국민을 기만했고 만행을 저질렀지만 우리는 국민속으로 들어왔다. 시장분들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해주고 있다.
반드시 국민과 함께 헌정유린을 규탄하고 만행을 백지화시키고 꼭 승리하자!

○ 김근태 원내대표
뭐라 말씀드리지 못하겠다.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여러분 무릎꿇고 사죄드린다.
민주주의가 국회의사당에서 짓밟히고 유린당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짓밟혔고 정의의 역사가 짓밟혔다. 이 참혹함과 분노를 가슴에 새기자.
많은 사람이 울었다. 모두 함께 울었다. 많은 전화를 받았다. “울지마라, 우는 것도 사치다. 이 분노와 치욕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들 속에서 새롭게 희망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다. 울지 말자. 국민과 함께 땀과 눈물, 열정과 희생으로 만들어온 우리의 민주주의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우리 어깨동무를 하고 나아가자.

우리는 적다. 3.12쿠데타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 종국적으로 이 나라 민주주의가 살아날 수 있게 노력하자. 우리는 국민과 마음을 합쳐 다시 전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헌재재판장은 신속하고 신중하게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소장과 재판장들이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국민은 안정을 원한다.
새로운 정치가 이뤄질 수 있고, 헌정중단이 계속되지 않도록, 국민의 기대에 부합해서 헌법재판소 재판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총선 전에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희망을 헌재 재판관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안정감 속에서 총선이 치러져야 한다.
다시 일어서자. 민주주의는 내릴 수 없는 깃발이다.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국민과 함께 전진하자.

○ 신기남 상임중앙위원
어제 밤에 한나라당사 앞에서 있었던 국민들의 자발적 촛불 시위에 갔다. 수만명이 모였고, 촛불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거기는 노란 점퍼는 거의 없었다. 보통 시민이었고, 전국에서 모인 시민이었다. 그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 분들이 요청해서 국회 경과를 보고하러 갔다. 국민들께 사죄했다. 이렇게 결과를 낸 데 대해 사죄했다. 국민들은 괜찮다고 격려해주셨다.
우리는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심정으로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 국민의 분노가 치솟고, 우리당에 대한 지지가 치솟는 것으로 여론이 조사됐지만 이러한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우리의 자세를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정길 상임중앙위원
정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 2시에 경선이 있다. 경선 준비과정에 탄핵소식을 듣고 바로 올라왔다. 이 분노를 억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은 굉장히 불안해 한다. 국민들은 안정을 원한다. 분노를 넘어 국민께 안정감을 줄 수 있게 해야 한다. 부산에서 꼭 당선돼 우리당 승리를 이끌겠다.

○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대단히 반갑다. 3, 4일동안 정동영의장님, 김근태 원내대표님, 국회의원님들 모두 정말 수고했다. 힘이 부족해서 우리들이 헌정질서를 지키지 못했지만 우리들 곁에 국민들이 함께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한나라당 민주당은 단순히 탄핵이 목적이 아니라 다음 수순이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대한 세심한 분석을 해 차질이 없도록 우리가 모두 준비해야 한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가 되지 않도록 매진해야만 이런 처참한 지경이 되지 않을 것이다.


○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국민들 앞에 다시 사죄하는 마음이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때마다 국민들은 힘내라고 말한다. 어제 집회에 모이신 분들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이는 것은 단지 노무현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을 좋아해서 모인건 아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노통이나 우리당도 잘하라. 정치 잘 하라”고 말했다.
저는 국민들의 이런 말씀을 우리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 시청 앞에 모인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우리의 지지자들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민심을 읽는 게 아니다. 수구보수세력의 마지막 발호를 국민들이 막아내야겠다고 모인 것이다.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자.

○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새삼 국회에서 팔이 비틀려 끌려나가면서 이것은 우리가 비틀리고 끌려나가는게 아니라 국민이 이렇게 당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서 흘리는 눈물은 기뻐서 흘리는 건 아니라 분노해서 피를 토하면서 흘리는 눈물이지만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더러운 정치, 돈정치, 지역주의까지 씻어내야겠다’는 결단과 감동의 눈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제 지역에 가서 어떤 40대 가장이 70대 노모를 붙잡고 탄핵안 가결되는 것을 보고 어머니를 껴안고 저녁내내 울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를 키우려고 어머니께서 이렇게 늙으셨는데 이제 내가 자식낳아 키우게 된 지금, 어머니께 다시 저꼴을 보이게 해서 죄송하다고 어머니를 안고 울었다는 것이다.
우리도 ‘저들과 마찬가지로 정치꾼이다’라는 말 듣지 말자. 순순한 국민들 뒤만 좇아가자. 우리가 지도자라는 생각하지 말고. 국민이 지도자라는 생각으로 가자.

○ 한명숙 전 장관
탄핵 안이 통과될 때 밖에서 통곡하고 싸웠다. 집에 돌아갈 때는 완전히 탈진 했다. 우리 46명 의원들이 몸과 마음을 다바쳐 울부짖으며 며칠 간 싸우셨는데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들의 용기에 애정과 사랑으로 박수를 보내자.
우리나라는 반세기동안 그야말로 지역주의, 패거리 정치, 돈정치, 정경유착으로 몸이 부풀려진 공룡이 이제 낭떠러지에 몰렸다. 그들이 몸부림치치 않겠는가? 이것을 살려두면 앞으로 남은 반세기동안 다시 우리 국민을 도탄에 빠뜨릴 것이다. 반드시 무너뜨려야 한다.
어제 한-민 공조세력은 만세를 불렀다. 그것을 보면서 분노가 아니라 그들이 너무 불쌍했다. 그것이 가짜 승리라는 것을 모르는 그들이 정말 불쌍했다. 진정한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가자. 이번 총선에서 꼭 홍사덕을 이기겠다.

○ 김명자 전 장관
어제는 통곡을 했다. 정치권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다. 밖에 있을 때 정치인들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당 들어와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날이 느끼고 있다.
국민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정치를 하자. 우리에게는 그럴 수 있는 힘이 있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 송영길 의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차떼기하고 지역감정에 기생하고 있는 세력들이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감히 누가 뽑은 대통령을 국민으로부터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정당이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민주주의 승리라고 환호했을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씀하셨다. 광주에서도 대구에서도 부산에서도 모두 한목소리로 탄핵안 가결을 규탄했다. 우리 국민이 하나로 모였다. 이 낡은 정치세력이 쉽게 물러나지 않겠지만 우리는 새로운 새벽을 예감하고 있다. 4.15 총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6월 항쟁이후 우리가 쌓아왔던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것이다. 승리를 통해 노무현을 살려내고 헌정질서를 세워나가고 다시한번 다이나믹 코리아를 만들어내자.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탄핵사유 중 하나가 경제파탄이었다. 경제파탄은 누가 일으켰나. IMF를 불러오고 대선승리를 위해 많은 국민들의 피땀을 차떼기로 갖다 쓴 정당이 경제파탄을 어떻게 말할 수 있나? 부패한 한나라당을 심판하자.

○ 김희선 의원
시민사회단체는 87년 6월 항쟁 이후 한국사회가 겪는 위기라고 평가했다.
현실적으로 향후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국사회는 달라질 수 있다.
비정상적 상황이 장기화되면 혼란이 온다. 저들은 혼란의 때를 노려 개헌과 권력찬탈을 노리고 있다. 더 이상 3당 야합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막고, 근본적이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의 판단이 필요하다.
구체적 결정은 헌재가 할 것이고, 국민의 판단은 총선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의 임무가 중요하다. 국민은 거대 야당에 대해 예비 탄핵을 했다. 그럼에도 어처구니없이 거대야당은 오늘 대표회담을 하고 정국대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말이 안된다.
위기 혼란의 주역들이 모이는 것은 또다른 혼란과 위기만을 내놓을 것이다.
우리는 3당 야합에 의한 쿠데타를 개헌논의로 확대시키려는 음모를 결사 저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다시 국회를 개회하려는 시도를 막아야한다. 또, 총선 일정연기 등은 결단코 허용해서는 안된다.
우리당은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어느 때보다 많은 국민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
절대다수 국민과 함께 4월 15일을 민주주의 도둑을 때려잡는 날로 선포하자.

○ 유선호 전의원 복당의 변
열린우리당으로 시급히 복귀한다. 쿠데타 바라보면서 우리당 복귀를 결심했다. 처참한 다수의 폭력을 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피가 거꾸로 솟는 것 느꼈다.
대통령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보장돼야 한다.
야당은 반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3.12 쿠데타로 명명한다.
반역의 무리 앞에 맞서기 위해 열린우리당에 원대 복귀한다. 잠시 당을 떠나 당을 개혁하고자 했으나 힘을 모으기 위해 복당했다. 이제 당의 명령이라면 어느 것도 마다하지 않고 국민 속으로 달려나가겠다.

○ 이계안(동작을) 후보
홍사덕 총무만 이기면 다 되는게 아니다. 동작을에서 유용태를 꺽고 우리가 승리해야 우리당이 승리하는 것이다. 유권자 찾아뵙고 얘기나눠봤다.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자민련이 얘기하는게 아니라고 말한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니다(의미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이계안이다). 이계안이 승리하겠다.

**남대문시장 팡팡패션의 김학봉 씨가 대통령 탄핵소식을 듣고 분해서 밤새 잠을 못 이뤘다며 이른 아침 우리당 새 당사를 찾아와 후원금 10만원을 전달하고 가셨다고 사회자가 공지.

**결의대회를 마친 후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참배하고, 방명록에
정동영 당의장은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습니다. 2004년 3월 13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김근태 원내대표는 ‘사죄합니다.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2004년 3월 13일 열린우리당 김근태’라고 쓰심


2004년 3월 1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