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95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95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22년 6월 7일(화) 오후 3시□ 장소 : 국회 본청 제4회의실(246호)
■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일주일간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서 내린 엄중한 평가와 심판을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겸허히 새기고 있습니다. 의원님들께서도 지역과 현장의 냉엄한 쓴소리를 듣고 오늘 이 자리에 오셨을 줄 압니다. 우리가 직면한 뼈아픈 현실은, 선거에서 지면 늘상 반복되는 의례적인 반성문은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세 번을, 국민께서 왜 민주당에 이토록 매서운 회초리를 드셨는지 철저히 성찰해야 합니다. 그 반성 위에서 재창당의 심정으로 “그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혁신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당 안팎에서 주신 여러 의견과 의원님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비대위 구성 방안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지난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전후해 중진의원 간담회와 초선의원 간담회를 가졌고, 연휴 동안 시도당 위원장님들과 원외 위원장님들도 만나 뵈었습니다.
이번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아울러 국민의 촛불로 출범한 우리 정부의 시작부터 최근 대선과 지선의 패배까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혁신과 쇄신의 방향을 잡아가야 합니다. 그 결과 민주당이 무엇보다 민생을 우선 챙기고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지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바둑인 이창호 9단은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 준다”고 했습니다. 비대위 구성을 비롯해 의원님들께서 그동안 보고 듣고 고민하신 의견들이 우리 당의 아픈 패배를 복기하는 소중한 주춧돌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의총에서 비대위의 기본적인 구성안을 최종 의견수렴한 후에 금주 중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열어 공식 인준 절차를 거침으로써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비대위 구성 절차를 통해 당 지도부의 공백을 최대한 조기에 수습하고 당의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2년 6월 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