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1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20년 6월 2일(화) 오전 10시 30분
□ 장소 : 국회 본청 246호
■ 이해찬 대표
여러분 반갑다. 오늘 246호 회의장에 와보니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원래 여기는 146호였다.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246호로 호수만 바뀌었는데 오늘 좌석 숫자 자체가 바뀌었다. 새로운 것이 시작됐다는 것을 상징하는 일이다. 저는 식구가 많은 대가족이었는데 명절 때 전국 각지에서 삼촌, 숙모들이 많이 모여서 같이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눴던 환경에서 커 왔다. 오늘 이렇게 뵙게 되니 전국 각지에서 의원님들이 다 모여서 의총을 갖게 된 것이 감개무량하다. 쭉 둘러보니 다니면서 맛있는 것을 얻어먹을 곳이 많은 것 같다.
오늘 첫 번째 의총인데 사실은 의미심장한 의총이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 역사가 10년 단위로 꺾어진다. 1950년에 6.25전쟁이 일어났고, 1960년에 4.19혁명이 일어났고, 1980년에는 엉뚱한 쿠데타가 일어났다. 또,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2000년도에는 6.15정상회담이 이뤄졌다. 그리고 2020년에 이른 바 새로운 국민들이 기대하는 거대한 정당이 탄생했다. 2016년 촛불집회 이후 대통령을 탄핵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했다. 당시전략기획위원장에게 제가 물어보니까 하도 엉뚱한 소리를 해서 실망했었는데 저녁에 결과를 보니 전략기획위원장 말이 딱 맞았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압도적인 성원을 국민들이 보내줬다.
5년간의 흐름을 보면 역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오늘 그 흐름의 정점에서 첫 번째 시작하는 의총이다. 그간 잘못된 관행은 끊어버리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첫 의원총회가 되겠고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과제가 그만큼 무겁다고 생각하셔야 한다. 잘못된 우리 현대사에서 왜곡된 것들을 하나씩 바로잡아가는 막중한 책무가 여러분께 있다. 저는 의원이 아니지만 의원과 같은 심정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하겠다. 여러분 감사드린다.
■ 김태년 원내대표
21대 국회가 시작되고 처음 여는 의원총회다. 본청에서 246호를 제외하고는 우리 당이 의원총회를 열 수 있는 공간이 현재 없다. 미래통합당과 잘 이야기해서 의원총회를 여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당선인 신분으로 우리가 두 번인가, 세 번인가 모임을 했는데 의원 신분으로 처음으로 의원총회를 열게 되었다. 의원 신분으로 첫 의원총회에 참석하신 초선의원님들을 더 열렬히 환영한다.
4.15총선이 끝나고 한 달반 정도가 지났다. 당선 인사를 하고 의정활동을 준비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셨을 텐데 이제부터가 진짜다. 오늘 의원총회를 계기로 우리당은 본격적으로 일을 하는 모드로 전환해야겠다.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 진행상황은 잠시 후에 보고를 드리겠다. 또 6월 5일 본회의 소집 요구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의원님들의 고견을 듣는 시간을 갖겠다.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21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함께 가져야 될 각오에 대해서 한 말씀드리고자 한다. 새로운 시작에는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한다. 여당 의원으로서 담아야 할 마음과 각오는 책임, 열정 그리고 겸손이다. 선출직 공직자는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우리가 다루는 일 하나하나가 모두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177석을 부여한 것을 앞으로 4년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국민의 삶과 민생, 일자리를 지키는 데 있어서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 둘째는 열정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일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는 일도 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정성을 다하면 해법과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우리는 일이 될 때까지 끈질기게 추진해야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우리 국민의 성공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야한다. 셋째, 낡은 관행은 단호히 끊어내야 하지만, 우리 국민들 앞에는 한없이 겸손해야한다. 우리는 국민의 공복이다. 국민들 앞에서 늘 겸손한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한다. 우리 생각이 100%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어야 한다. 새로운 상상력과 대담한 발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만큼이나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 운영에 반영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국민의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야한다.
지금 국민들께서는 일하는 국회를 명령하고 있다.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국회를 힘 있게 추진해나가야 한다. 원내대표로서 책임, 열정, 겸손을 갖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회법에 정해진 날짜에 반드시 국회를 열겠다. 국회법이 정한대로 6월 5일에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 일하는 국회법을 통과시켜 일을 하고자하는 열정을 제도화하겠다. 연중상시국회를 열어서 논의는 충분하게 하되, 국민에게 필요한 법과 예산을 신속하고 제공하고 처리하겠다. 의원님들 앞에서는 늘 겸손하고 의원님들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감사하다.
2020년 6월 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