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20년 2월 20일(목) 오후 2시
□ 장소 : 국회 본청 245호
■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님을 비롯해 선대위원장님을 맡아 주신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마음이 든든하다. 코로나19 상황인지라 규모를 최대한 줄여서 조용하고 소박한 선대위를 발족하게 되었다.
제가 88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로 이번이 아홉 번째 국회의원 선거다. 이번만큼 책무가 중요하고 소중한 선거라는 느낌은 처음이다. 이번 총선은 촛불혁명으로 이뤄낸 역사의 진보가 앞으로 제도로 정착되느냐, 아니면 과거로 후퇴해 물거품이 되고 마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다. 나라의 명운이 달린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 도입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우리당이 비례대표에서 15석 이상 손해를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그 이상 승리해야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선거다.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정치세력, 무한 정쟁과 상습적 보이콧으로 20대 국회를 마비시킨 것도 부족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미래통합당이 다수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역사는 지금 민주당에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첫째는 한없이 커다란 간절함이고 둘째는 한없이 낮은 겸손함이다. 간절함이 커야 옆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다. 여기 계신 선대위원장님들께서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민주당은 지금 질서 있는 혁신과 시스템공천이 진행되고 있다. 공정, 혁신, 미래를 담아 세심히 준비한 정책공약도 발표 중에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선거관리를 맡고 계신 분들께 말씀을 드리겠다.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시스템공천을 객관적으로 엄정하게 잘 심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여러 가지 물의가 생기고 때로는 정보를 유출하는 경우도 생기는 데 그런 풍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엄정하게 관리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이번 공천이 그야말로 혁명적으로 잘 되어야만 선거에 이길 수 있다. 선거에 이겨야 문재인 정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우리가 재집권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진로를 나아가는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 꼭 좋은 공천을 하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위축이 겹친 시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4.15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한다. 4.15총선이 이러한 중대과제들을 극복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 감염병과 경기위축에는 여야와 정부가 협력해 대처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저는 믿는다. 여야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쟁을 자제하고 이 위기의 극복에 협력할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 야당의 협조를 기대하면서 저희는 감염병과 경기위축의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저는 4.15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기를 바란다. 지난날 제가 저의 역할을 다했던가를 반성하며 말씀드린다. 우리는 분열과 정쟁으로 일그러진 소모의 과거를 딛고 화합과 협력으로 창조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 그런 염원으로 저희는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이름에 걸맞게 저희는 현실을 개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과 정책을 국민 앞에 잇달아 내놓을 것이다. 그런 비전과 정책을 놓고 여야가 선의의 토론을 벌이기를 제안한다.
저희는 싸우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 다만 가짜뉴스와 허위 비방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
저희는 품격과 신뢰의 정치를 4.15총선부터 실천하겠다. 그것이 단번에 완성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저희는 지치지 않고 노력하겠다.
저희는 국민과 역사 앞에 훨씬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하겠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지도와 질책을 바란다.
■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이번 총선은 촛불시민혁명을 완성하고 문재인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관문 선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제4기 민주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전초 선거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더욱더 소명감을 가지고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전력을 다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 가지 잘해서 승리하겠다. 우선, 코로나와 싸워서 승리하고 민생을 잘 챙겨서 승리하겠다.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께서 특별히 어려워졌는데 자영업,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함께 승리하는 총선을 만들겠다. 그 다음으로 오만과 교만을 버리고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임하며 겸손하게 경청하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아주 높은 가치에 대한 자부심으로 더 많은 포용의 자세로 임하고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승리하는 총선을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가짜미래와 싸워서 진짜미래가 승리하는 총선을 만들겠다. 과거 낡은 정치, 극우 냉전, 정쟁의 정치와 싸워 정의롭고 공정하고 평화가 승리하는 총선을 만들겠다. 서울에서부터 승리해서 전국에서 승리하겠다.
■ 박주민 공동선대위원장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께서 말씀하셨다시피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치러지게 되었다. 여당으로서의 현재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하려면 굉장히 바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가 앞에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국민들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다 풍부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는 20대 국회 때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다. 개인적으로는 생길 것 같지 않았던 아이가 생겨서 이제 19개월 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동네에서 많은 주민 분들을 만나면 이런 말씀을 주신다. “그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면서 정치를 해 달라.”고 이야기 하신다. 제 아이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아이가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선거, 정당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보통 선대위 발족식을 하면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치는 분위기여야 하지만 지금 여러 가지 국민들의 따가운 회초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준비하는 선거다.
제가 유별나지는 않은 성격이지만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어제 오늘 계속된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제가 있는 대구 지역과 인근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계속해서 확진되고 있다. 여러 가지로 우려스럽다. 갑자기 맞이한, 어찌 보면 한 단계 고비를 넘기는가 싶다가 맞은 사태에 대해 모든 시민들이 대단히 불안해하고 있다.
어제 국무총리께서 대구를 방문하셔서 여러 가지를 약속하셨다. 저는 여러 가지 불비한 의료 장비라든가, 응급 의료체계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럴 때는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선제적 대응을 해 달라’, 그래서 ‘추경 편성이나 예비비 즉각 투입 등 지역민들에게 감염병에 대한 대처는 물론이고 지역의 얼어붙은 경제도 함께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요청 드렸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저와 대구 지역의 모든 여야 정치인들이 합심해 극복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SNS에 올린 글들 중 일부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위기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기는커녕 조롱하는 글들이 보인다. 이것으로 인한 상처가 크다. 형제가 어려울 때 무례를 저지르는 것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오히려 우리 모두 함께 이런 역경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고, 이웃을 지켜내고,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선대위 발족과 관련해 한 말씀드리겠다. 저도 대표님과 함께 정치권에 있었던 시간이 제법 된다. 어떤 선거도 정권의 중간에 치르는 선거 때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회초리를 피할 도리는 없다. 그 과정에서 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얼마만큼 진정성을 갖고 국민들에게 우리들의 진심을 이야기 하느냐’와 ‘저희들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자세나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최근 모 언론의 칼럼, 공천 과정에 있어서의 잡음들은 국민들을 절망케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정쟁으로 얼룩진 20대 국회를 마무리 짓는 이 마당에서까지 모든 것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집권 여당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앞으로도 선대위 회의를 거치면서 저희들이 부족하고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고, 고칠 것은 고치고, 그에 대한 우리들의 대안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이 그나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대위 출범에 걸맞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험지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우리 동지들을 위해서라도 늘 같이 고민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최혜영 공동선대위원장
제가 정치에 입문한지 2개월 만에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되었다. 제가 지금 여기에서 쟁쟁하신 분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당이 얼마나 장애인과 우리 사회의 약자를 배려고자 하는 품격 있는 당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 국민의 눈높이에 다 맞을 수는 없다. 그 빈틈을 잘 보고 잘 메우려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결코 구색 맞추기의 장식품이 되지 않겠다. 그 빈틈을 적극적으로 메꾸어 꽉 차고 실속 있는 민주당을 만드는 실용품이 되겠다. 잘못하면 ‘아니다’하며 나서고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말하고 행동하겠다. 민주당의 가치를 평생 사랑하겠다. 이 뜨거운 사람으로 민주당을 더 좋은 당으로, 꼭 국민이 뜨겁게 사랑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낮은 곳에 서 있는 제 휠체어처럼 이제 국민 눈높이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전국을 질주하겠다.
■ 황희두 공동선대위원장
저는 청년으로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었다. 이번 4.15총선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게다가 우리 청년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다. 지금 많은 청년들이 아파한다. 지금 많은 청년들이 힘들어 한다. 지금 많은 청년들이 불안해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국회에서 청년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는 것 같다. 현재 국회에서 2030의 비율이 1% 채 안된다고 한다. 여전히 높은 국회의 장벽을 체감할 수 있다. 당내 청년 신인이 도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또 이로 인한 비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대로 가면 청년들은 국회와 사회에서 또 다시 외면당하고 말 것이다.
그래도 저는 민주당을 보며 희망을 느낀다. 프로게이머, 청년단체, 유튜버, 어쩌면 그동안 저는 사회가 원하는 엘리트 상이 전혀 아닌 길을 걸어왔지만 많은 분들이 그런 저를 편견 없이 대하고 믿고 존중해 주셨다. 실제로 이를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청년들도 많다. 게다가 민주당 내에서도 실제로 청년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고, 청년들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 기울이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처음 당에 발 디뎠을 때 환영해주셨던 청년, 대학생, 당원들의 마음이 아련히 떠오른다.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밤낮 없이 고생하는 청년들을 보면서도 저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 민주당이 더 젊은 정당이 되도록, 민주당의 인재육성 시스템이 가동 되도록, 더 이상 청년들이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능동적인 주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엘리트 출신, 남성 기득권만 대접받지 않는 나라, 보통의 청년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 2030세대가 충분히 목소리 낼 수 있는 국회, 청년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변화하는 민주당, 이번 총선을 통해 꼭 만들어 가겠다. 감사드린다.
■ 조희경 공동선대위원장
동물자유연대의 대표 조희경이다. 우선 민주당에서 약자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가장 최하위에서 자신의 고통을 항변하지 못하는 존재를 위해서 동물복지위원회까지 구성해주신 것을 통해 ‘민주당이 미래를 위해 탄탄하게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늘 정치에서는 여러 가지 말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출발이 중요하다. 앞으로, 계속, 그리고 함께 당내에서 동물복지가 당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들을 많이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동물감수성과 동물에 대한 생명존중으로 사회의 정서가 더 안정될 수 있다. 반면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인해서 많은 사회 안전망이 깨지기도 한다. 바로 코로나19와 같은 동물 질병은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대해왔는가' 하는 자성의 기회가 되는 계기라 생각한다.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이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서도 동물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정책적으로도 발전시켜 동물복지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민주당이 되길 기원하며 그런 민주당에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
■ 김주영 공동선대위원장
그동안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존중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노동존중사회'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우리 노동자들은 굉장히 기뻐했고 환영했다.
우리 사회는 어느 나라 보다 양극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저는 전에 한국노총위원장을 할 때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풀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고, 원·하청 간의 불공정거래, 최저임금 인상, 또 노동시간 단축 등 여러 문제들을 통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가 우리 앞에 닥쳐있다.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일을 하지 않고는 먹고 살 수 없다. 어느 누구도 일하는 사람들의 그 땀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앞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땀의 가치가 존중받도록 하는 일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 감사드린다.
2020년 2월 2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