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민주당 김해을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대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81
  • 게시일 : 2011-03-22 01:24:26

민주당 김해을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대회 모두발언



□ 일시: 2011년 3월 21일 15:00
□ 장소 : 김해시 장유문화센터


■ 손학규 대표


저희는 오늘 참으로 아름다운 자리에 앉아 있다. 우리 민주당이 공정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서 우리 당을 대표하고, 최철국 의원을 대신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하는 그러한 우리의 대표자를 뽑는 날이다. 아마 지금은 결과가 나와 있겠죠. 우리 경선관리 위원장은 결과를 갖고 계십니까? 저에게도 안 알려 주네요.


오늘 김해에 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해 봤다.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그리움을 받고 존경을 받고 그 정신을 말하고 정신을 기리는 뜻은 무엇일까? 노무현 대통령 우리가 머리 속에 그려보면 모든 다른 것보다도 소탈한 생각이 난다. 아마 여러가지 그림 중에서도 특히 퇴임 후에 이곳에 오셔서 가게에 앉아서 담배 피우던 모습, 또는 손주를 뒤에 자전거에 끌고 가시는 모습이나 밀짚 모자를 쓰고 막걸리를 마시던 모습 이런게 머리에 떠오른다. 물론 시간적으로 우리에게 지금으로부터 거꾸로 따졌을 때 더 가까우니까 그런 모습이 머리에 떠오를지 모르지만 퇴임 후에 노무현 대통령의 그런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재임 중에도 노무현 대통령 모습이 그것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노무현 대통령은 가식과 가면을 벗어버리는 정치를 했다. 우리가 흔히 소탈한 정치를 이야기 합니다만 껍데기를 벗어 버리고 치장을 벗어버리는 사람의 원래 본모습 그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열광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은 그냥 개인 노무현이 아니다. 이 땅의 정치를 바꿔보겠다고 하는 노무현이다. 가식과 위선에서 우리 정치를 참된 사람의 모습으로 바꿔보자고 했었던 것이다. 권위주의를 떨쳐내고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보고자 했던 것이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그 소탈한 모습, 가식 껍질을 벗겨내고 허식을 벗겨낸 그러한 모습이 우리 기억에 남는 것이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민주주의는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글자 그대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되고 우리 사회를 움직여 나가는 동력이 힘이 한 사람 한 사람 시민에게서 나오는 그것을 노무현 대통령은 꿈꿨고 그걸 꿈꾸고 실현해 나가다 보니까 우선 대통령과 국가의 권위부터 벗어던지고 일반 시민이 주인이 되는 이러한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는 계급장 떼고 한번 붙어보자. 대통령도 그러했고 대통령에게도 그러했다.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그러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가 성공했느냐 안했느냐 그걸 따지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미완의 민주주의고 실패한 민주주의일 수도 있다. 혹자는 권위주의를 없애자고 했지 권위가 없어져서는 안된다는 비평들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중요한 것은 억지로 만들어진 권위에 의한 정치가 아니라 힘으로 누르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우리사회 그 속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 이런 사회를 추구했었다.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던 사람 사는 세상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가시고 난 지금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 그 생각이 다시 새로워지는 것은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고 꿈 꿔왔던 그 세상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하는데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정치의 중심에 인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세력, 사람을 다스리는 세력만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정부에 실적이 있다. 사람이 함께 사는 그런 우리 전통적인 공동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군림하고 검찰 권력이 군림하고, 돈이 군림하고 재벌이 군림하고 사람은 그 안에 짓눌려 있는 세상을 우리가 보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날치기가 이뤄져도 아무리 국회의원들이 밤을 새고 열심히 예산심의를 하고 예산을 깎고 새로운 걸 만들려고 했어도 어느날 하루아침에 ‘자 통과시켜 밀어부쳐’ 그러고 나니까 국회의원들의 그동안 노력은 아무것도 없는 無가 되는 것이다. 그런 사회를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도 아닌데. 그래서 우리는 정말로 국민이 주인이 되고 정치의 목적이 국민의 삶의 향상이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이 정치의 목표인 그런 사회는 없을까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에서 우리는 국민들은 봉하 마을을 찾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까닭은 우리가 단지 민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 국회의원 하나 만들자. 흔히 그렇게 보인다. 그러나 진정 우리 마음 속 저 깊은 곳에 감춰져 있는 것은 어떻게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서 노무현 정신을 아니 노무현이라고 하는 우리의 가까운 벗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까 그 간절한 마음 때문에 여기 모여 있는 것이다. 우리 민주당이 노무현의 그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민주당이 될 수 있을까 김해에서 부터 그 동력을 국민들로부터 받아서 김해시민으로 부터 받아서 사람이 중심이 되고 가족이 행복한 그런 사회 노무현 대통령이 손주를 자전거 뒤에 끌고 가면서 행복해 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없을까 그런 간절한 염원을 갖고 우리는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김해 시민 여러분 저는 믿는다. 우리 모두를 믿는다. 노무현 정신 노무현의 사람 사랑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낼 것이다. 비록 이 정권에 의해서 김해시민이 뽑은 최철국 의원을 그렇게 무참하게 차별적으로 짓눌렀지만, 그러나 우리는 노무현과 최철국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 그 꿈은 결코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번 우리가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하는 것을 민주주의 국민이 주인이라고 하는 것을 권력이 주인이 아니라 더더군다나 독재화 되어가는 이 이명박 정권이 결코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서 분명히 보여줄 것이다. 김해에서 보여줄 것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곽진업 후보 박영진 후보 그동안 정말로 잘 싸우셨다. 저는 김해 경선과정을 멀리서나마 지켜보면서 우리 민주당의 이러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경선 신사도를 지키는 경선, 이것이야 말로 우리 김해시민의 정치적인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며, 우리 민주당의 정치적 수준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김해시민의 기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곧 두 분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두 분 중에 어떤 한분이 후보자로 나서게 되든 우리는 하나이다. 후보자가 되지 못한 분도 후보자가 될 것이고, 후보자가 된 분도 후보자가 못된 분 함께 갈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관문이 있다. 이명박 정권에 이러한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짓누르는 정치를 우리 손으로 타파해야 하겠기에 우리 민주진보진영은 하나가 될 것이다. 그 모범을 이곳 김해에서 보여줄 것이다. 노무현의 정신을 우리는 이곳 김해에서 실현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길 것이다. 민주당이 앞장서서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함께 잘사는 나라 여기 김해에서 만들 때 우리 야권 민주진보진영이 하나가 되는 것은 우리가 앞장서서 또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당원동지 여러분 자랑스러운 새 역사를 이곳 김해에서 부터 다시 새로 써 나갑시다. 대단히 감사하다.




2011년 3월 21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