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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당대표, 2026 민주청년지도자 양성과정 입학식 격려사
김민석 당대표, 2026 민주청년지도자 양성과정 입학식 격려사
□ 일시 : 2026년 10월 24일(토) 오후2시
□ 장소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당원존
■ 김민석 당대표
반갑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공부하는 정치가 최고의 정치이고, 공부하는 정당이 최고의 정당이다." 또 다른 각도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종종 합니다. "우리 당의 최고지도자가 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이분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그때그때 그 시대에 있어서 필요한 시대적 과제를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받아안고, 국민들이 원하는 싸움을 피하지 않고 해 왔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끊임없이 나름의 방식으로 공부를 이어갔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분들이 출발했을 때 동시대의 다른 정치인들 가운데 넘버 원이었느냐,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잘 살펴보시면 김대중 대통령도 그랬고,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습니다.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정치를 시작할 때 그분들이 원탑이었느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더 쟁쟁하고 유명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다양한 굴곡의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최정상, 최정점에 오르는 과정을 보면, 한편으로는 국민과 함께 싸워 온 과정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각자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공부를 이어온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당이 제일 바람직한 정당이냐. 저는 종종 그런 꿈을 꾸는데, 유럽은 정당의 청년 당원으로 시작해서 최고지도자에 오른 그런 지도자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니까 청년 당원에서부터 시작해서 청년위원장도 하고, 학생위원장도 하고 그러면서 첫 선출직을 맡고, 지방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갑니다. 한국 정치에서 정치를 이끈 세력들이 쭉 변해왔는데, 과거에는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이 정치의 주력이던 때가 있고, 4.19를 이끌었던 세대가 있었고, 군사정권 이후에는 군 출신들이 정치를 주도했던 때가 있고, 관료들이 그랬던 때도 있습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86세대가 또 정치의 중심에 있는데, 이제 거의 끝물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정치가 정상화되면서는 국회 보좌진이나 지방자치를 통한 성장 등등이 있는데, 결국 궁극적으로 정당 정치가 정상화되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그 정당의 청년 당원으로부터 시작해서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정당이 정상적인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은 그분들이 그렇게 올라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잘 놓아주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정치 발전의 과정, 정당 발전의 과정 그리고 현재 우리 당의 과정은 그 단계의 초입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다른 어떤 역사적 세력과 결합해서 하는 정치로부터, 노무현 대통령께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을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시민 조직 중에 가장 큰 시민 조직이 정당이 됐습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의 주요한 흐름들이 정당으로 사실상 귀결되고, 합일되고, 수렴돼서 정당이 가장 큰 시민 조직이자 대중 조직이자 정치 조직이 되어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실제로 전용기 최고위원이 대학생위원장과 청년위원장 출신입니다. 저는 전용기 최고위원이 여기 안 계신데, 언젠가 당대표를 한번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용기 최고위원이 있는 데서 이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며칠 전에 득남도 했고, 굉장히 많은 동료와 선배들로부터 호평을 듣습니다. 그렇게 이 정당에서 성장한 인력들이 이제 거기까지 간 것입니다.
저는 이제 그 단계에 들어섰다고 봅니다. 이제 그런 초입에 들어서 당이 만들어낸 청년지도자 과정에 여러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어떤 공부를 해야 되느냐, 제가 지난 국회 대표연설에서도 여러 가지 얘기를 할 때 제일 하고 싶었던 얘기가 뭐였냐면, 영점 이동이었습니다. 세상은 자꾸 변하는데 결국 정당이라는 것은 그 시대에 맞는 시대적 가치, 시대적 화두를 잡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시대에 맞는 가치를 당의 철학과 이념과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당의 숙제이고 이제 여러분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0대 때 성장하면서 바라보고 살았던 대한민국의 정치·사회·경제적 조건과 외교·안보적 상황이 지금은 너무 달라졌습니다. 아주 단적으로 하나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최근 20대의 일본에 대한 생각, 물론 근본적인 역사적 뿌리에 대한 생각은 여전하지만 호감도라든가 전반적인 느낌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중국에 대한 생각도 그렇습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북한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도, 가령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통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때 그 감도가 20년, 30년 전과 지금은 전혀 다르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가 다릅니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같은 동맹인데 우리가 전작권을 가져와야 한다라는 것이 과거에 식민지기나 신식민지 같은 이야기를 할때와 달리, 이제는 미국도 한편으로는 한국이 성장했으니 전작권을 가져가도 되겠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남아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이제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실질적인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고, 또 그렇게 할 만한 역량이 충분합니다. 모든 부분에 있어서의 변화가 있는데, 정치는 그러한 미세한 변화들을 하나로 꿰어내고 정리해 하나의 과제로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저는 바로 그런 것들을 정리해내는 것은 우리가 머릿속으로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탁 맞아떨어지는 감각으로까지 만들어내는 것은 다음 세대인 여러분들의 숙제와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연구원에서 이번 청년지도자 과정을 다시 개설한 데에는 우리 당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 최근 지지율이 약간의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사실 지지율이 높았을때도 가장 어려웠던 것이 20대, 30대 청년층의 지지율이었습니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매우 높을 때에도 청년층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계속 고민하고 노력을 하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 나라의 미래가 있고 우리 당의 미래도 있으며, 여러분이 민주당 안에서 함께하면서 정치를 펼쳐 나갈 미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면서도 지금 시대에 맞게 어떻게 미세 조정하거나 맞춰낼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청년들의 언어와 관점에서 어떻게 표현해낼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 얼굴 보니까, 제가 어지간한 얼굴들은 다 아는데 처음 보는 분들이 좀 있는 걸 보니 이번 모집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성공하셨고 이 반가운 얼굴들이 이제 정말 더 익숙한 얼굴들이 되면서 우리 당의 주축이 되고, 이 안에서 훌륭한 선출직들도 많이 나오고 지도자들이 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6년 10월 2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