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2024 중앙포럼 축사

□ 일시 : 2024년 10월 23일(수) 오전 10시

□ 장소 : 포시즌스 호텔 서울

■ 이재명 당대표

여러분 반갑습니다. 공식 행사에서는 시간을 지키고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정상 그러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국제질서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참으로 시의적절한 행사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 준비하시느라고 수고하시는 홍정도 부회장님, 박장희 대표님, 임직원 여러분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가오는 미국 대선은 앞으로의 국제경제 질서, 그리고 특히 한반도에 매우 크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미중 간 패권 경쟁 속에서 지난 30년간 세계를 지배해왔던 자유무역 체제가 아마도 크게 뒤흔들릴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격화되는 중동분쟁까지 글로벌 안보 환경의 불안 때문에 우리의 경제안보 모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국제질서가 또 한 번 크게 흔들리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또 새롭게 도약할 발판으로 만드는 외교적인 지혜가 절실합니다. 각자도생의 국제질서와 미중 경쟁의 파고 앞에서 우리 국민들의 삶을 지켜내는 것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평화를 복원하고 동북아의 경제안보 질서를 적극적으로 우리가 주도해 나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언제 전쟁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악화된 지금의 한반도 위기 국면을 선제적으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우리의 운명을 남들에게 맡길 순 없습니다. 편향적인 진영외교로는 평화도 경제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평화가 경제입니다.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입니다. ‘싸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또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의 포럼이 우리의 갈 길을 제시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10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