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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AI 시대, 미래를 말하다’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338
  • 게시일 : 2024-09-09 11:42:07

이재명 당대표, ‘AI 시대, 미래를 말하다’ 인사말

 

□ 일시 : 2024년 9월 9일(월) 오전 11시

□ 장소 : 국회 사랑재

 

■ 이재명 당대표

 

평소 한번 뵙고 싶었던 실리지 마왈라 유엔대 총장님, 그리고 우니 카루나카라 국제보건연구소장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두 분께서는 사실 대한민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갖는 미래 부분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역량을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AI뿐만이 아니라 펜데믹, 기후위기 같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해오셨고, 실질적 대안도 많이 제시하고 계십니다. 대한민국 사회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그야말로 대전환에 가까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기후위기로 나타나고 있고, 또 한 가지는 도시 집중, 기후 변화에 따른 펜데믹도 또 하나의 큰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다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국제 분쟁도 격화되고 있어서 여러 가지 위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동시에 다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응이 우리 국제사회의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 상태입니다.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데 있어서 전통적인 여러 방법들도 있겠지만 아마도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것이 큰 몫을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과연 기술 발전이 미래에 또 현재에 맞닥뜨리고 있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어떤 가능한 대안, 대책을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말씀을 한번 듣고 싶기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과학기술 발전의 거의 상징처럼 된 인공지능 기술이 과연 앞으로 우리 인류의 미래, 또 지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생산력으로 인류의 삶을 확고하게, 확실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경제적 측면에서 인간의 노동을 생산에서 상당 부분 인공지능 로봇들이 대체하게 되면서 아마도 사람들이 일할 기회를 상당히 많이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되는 것이죠. 

 

또 하나의 측면으로 보면 생산 역량은 계속 확장되어 가는데, 소비 역량이 위축되면서 경제적 측면에서 정상적 흐름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죠. 이에 대한 대응·대책으로 소위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CEO들이 기본소득이라고 하는 것들을 주장하게 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과거 복지사회에서 추구해왔던 것처럼, 이미 탈락한 사람들을 다시 복귀시키는 예외적인 복지제도가 과연 미래의 대규모 노동 대체의 시대에 충분한 대응책이 될 수 있겠느냐라는 측면에서 보면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삶, 모든 영역에서의 기본적인 삶을 공동체가 보장해야 하지 않느냐는 당위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당위의 측면에서 본다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엄청난 생산력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생산을 담당하는 말단의 기업에게만 결과가 귀속되어야 하느냐, 그것이 정당하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가 그간 축적해온 연구개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공지능은 거대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 데이터들은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것들이죠. 데이터를 활용하고 또 그간 공공 R&D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서 만들어진 과학기술 발전의 총화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어쩌면 특정 소수만 혜택을 보고, 다수는 배제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있는 것이죠.

 

아까 사전 환담에서 잠깐 말씀을 듣기도 했습니다만, 격차의 문제도 있는 것이죠. 인공지능 기술이라고 하는 것이 특정 소수만 혜택을 누리고 많은 다수들이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면에서 우리 마왈라 교수께서 요하네스버그 대학에 계실 때 격차 해소를 위한, 완화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에 관한 교육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격차 해소라는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고, 거기에 대해서 한 가지 추가로 지적을 드리자면, 정보의 수집, 분석, 판단의 역량을 AI가 상당 정도 대체할 텐데, 이것이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상당히 왜곡될 여지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특정 소수가 정보를 독점하거나 기술을 독점하거나 성과를 독차지하는 문제도 발생하게 되겠고, 작동 원리상 과연 공정하게, 투명하게, 합리적인 결론을 내게 되느냐는 문제도 있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속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앞으로 어떠한 대안들을 만들고 또 공동의 대처를 해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좋은 의견들을 듣길 기대합니다.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9월 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