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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당원과 함께 ! 민주당이 합니다' 충청 컨퍼런스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526
  • 게시일 : 2024-05-19 15:38:38

이재명 당대표, '당원과 함께 ! 민주당이 합니다' 충청 컨퍼런스 인사말

 

□ 일시 : 2024년 5월 19일(일) 오후 2시

□ 장소 : 대전컨벤션센터 201호

 

이재명 당대표

 

대전 세종 그리고 충남북시도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 이겨서 만나서 참 좋습니다 그렇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큰 승리였습니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이 전원 당선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우리 호남지역의 유권자들께서 사실상 예선전에서 당락이 거의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평균 69%가 투표에 참여할 만큼 참여 열기도 높았다고 합니다. 

 

우리 충청권 역시도 말씀하셨지만 28석 가운데 21석을 우리 민주당이 이김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확실하게 정권을 심판하고,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이 나라의 미래를 확실하게 열어나가 달라는 그런 책임을 부과했습니다. 우리가 그 책임을 잘 떠안아서 충실하게 이행해야 되겠지요?

 

아까 장면에서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출구조사 발표하는 자리에 저희가 어떤 결과를 나온 걸 보고도, 참 환하게 웃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순간에 제 눈앞에 영남 지역, 강원, 이 어려운 지역에서 이미 질 걸 뻔히 알고서도 당을 위해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패배가 분명한 선거를 뛰었던 그분들 얼굴이 생각이 났습니다. 똑같은 장면을 보면서 누군가는 기쁨에 들뜨지만, 누군가는 아픈 고배를 마시고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언제나 전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 최근에 당에 대해서 섭섭하고, 아프고, 그런 사연도 꽤 있지요? 그러나 여러분, 우리 정청래 수석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습니까. 언제나 바르고 편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은 옳고,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생각은 틀리다가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점들을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결혼을 해서 아주 호된 경험을 했습니다. 결혼을 해서 약 서너 달 정도 그런 경험을 했는데, 자고 나면 너무 피곤한 거에요. 어깨가 아파서요. 전에는 혼자 네 활개를 펴고 편하게 잤는데, 둘이 붙어서 자니까 몸을 못 움직여가지고 어깨가 아픈 거예요. 그런데 일정한 시간이 지나니까 혼자서 자기가 힘들어지더군요. 

 

저는 우리 당이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광주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당이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원이 가장 많은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입니다. 일당이 지배하는 중국공산당, 북한 이런 데 빼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원들이 이렇게 숫자도 많고, 그냥 등록된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일정한 부담을 부담하고, 일정한 역할을 해내는 이런 당은 전 세계에 유래가 없습니다.

 

우리가 촛불혁명이라고 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5.18을 기리는 날이기도 했는데, 그 5.18 광주민주화운동 그 과정에 계엄군이 철수하고 다시 계엄군이 진압했던 그 사이 약 5일간, 그 사이에 참으로 놀라운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공권력이 철수하면 그 다음은 약탈, 파괴, 방화, 이런 것들이 일상이지 않습니까? 전 세계적으로? 그런데 광주는 그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절도, 폭력 이런 사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촛불혁명 과정에도 무려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권을 갈아치우는 엄청난 혁명을 이뤘음에도, 그 과정에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고, 가게 하나 피해받은 곳 없고, 쓰레기 하나 없고, 부서진 보도블럭 하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민주주의를 개척해나가는, 그야말로 지금은 많이 후퇴해서 세계의 망신거리가 되어가고 있지만, 2년 전까지는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여러분, 저는 우리 국민들이 가진 이 위대한 에너지, 이 위대함을 결국 다시 발현해서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국민이 진정 이 나라 주인으로 대접받는 그런 나라로 바뀔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첫 꼭짓점에 우리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당원 동지들이 서 있을 것이다. 이렇게 확신합니다. 여러분.

 

여러분, 우리가 세계 역사에 없던 민중혁명 또는 국민혁명을 이뤄내고 있는데, 앞으로도 가야 될 길이 참으로 멉니다.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우리가 열어나가고 있기에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고, 처음으로 목도하는 현상 속에서 의견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치열하게 논쟁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적할 것 지적하고, 할 말 하고, 또 책임질 게 있으면 서로 책임져가면서 맞춰가야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한쪽이 반드시 옳은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명확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잘 안 맞더라도, 우리 모두가 가진 하나의 거대한 목표, 그 목표를 향해서 작은 차이들을 이겨내면서 부족한 것들은 채워가면서 결국 손잡고 함께 그 목적지에 이르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가 차이가 있다고 해서, 다르다고 해서, 그것은 틀린 것이라고 단정하고 외면하는 것은 결국은 끝입니다. 노력해야지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직도 혹시 ‘제재를 하기 위해서, 혼을 내주기 위해서 탈당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면 말씀드렸던 것처럼 당비를 끊으세요. 탈당하면 다시 들어오기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오히려 저는 ‘이럴 때일수록 내가 더 책임지겠다.’ 이렇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맞춰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사물을 보는 시각들이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남들이 가지 않았던 그 첫 길을 그러나 위대한 그 길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아니면 어쩌면 큰 문제일 수도 있죠. 그런 의견의 다름, 판단의 차이, 결정의 차이 이런 것들은 책임을 묻고 비판하고 서로 토론하되, 포기하지 말고 함께 앞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이렇게 힘들게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셨는데, 제가 일방적으로 말 많이 해봐야 뭐 하겠습니까. 지겨워서 얼마나 많이 들었겠어요. 그것보다는 이따가 토론 시간에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여러분들에게 말씀하실 기회를 더 많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많이 말씀하세요. 화가 나거나 그럴 때는 막 얘기해야 해요. 그리고 들어야 하고, 그게 또 책임의 일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회자께서 진행을 하시되, 질문이 미리 접수된 것도 한번 보고 의견도 내고, 또 여러분들한테 기회를 많이 드리도록 할 테니 무선마이크 좀 준비해서, 어제 광주에서 미리 줄을 세우거나 그러니까 너무 일방적이어서 안 되겠고  손을 드시면 지목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겠죠? 가급적 짧게 요약해서 자기 의견을 명백하게 밝히시고, 과감하게 말씀하십시오.

 

저는 집단지성을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개개인으로 떼어놓으면 잘 모르는 것 같아도, 하나의 집단으로 우리 사람들이 모이면 개개인의 판단과는 전혀 다른 더 현명한 판단, 그리고 더 큰 힘을 내더라. 그리고 저는 그런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확신하고, 그래서 그 힘으로 견딥니다. 

 

우리 당선자님들 엄청 바쁘시거든요. 당선자님들이 이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말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고 해서, 우리 당선자님들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우리 토론 시작되면 할 일 찾아서 가셔 주시면 좋겠습니다. 뭐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모르더라도, 웬만하면 자리를 좀 비워주셔야 우리 당원들이 제가 다 들을 테니까, 다 기록에 남을 테니까. 하실 말씀을 하도록 하십시오. 

 

정리 삼아 한 말씀만 드리면, 아까 말씀드렸던 역사에 없던 이 대승은 첫째, 그 내용으로 본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인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의 패배인 것입니다.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를 이번 선거로 보여준 것이고, 결국 우리는 앞으로 더 큰 역할, 더 책임 있는 태도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의 주권 의지를 잘 받들어야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부과된 그 기대와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 그게 다음 지방선거, 다음 대선, 그리고 결국 궁극적으로는 이 나라를 국민의 나라로 바꾸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주당도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민의 시각에서 제3자적 입장에서 보면 위대한 공천혁명을 선거 혁명을 이뤄낸 것입니다. 당원의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그래서 당원도 두배로 늘리고, 당원의 권한도 두배로 늘리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통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만들어갑시다 여러분.

 

2024년 5월 19일 

더불어민주당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