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 모두발언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5월 2일(목) 오전 10시 30분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
■ 이재명 당대표
오늘 합당에 필요한 절차가 끝나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다시 하나가 됩니다. 윤영덕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더불어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하는, 제가 선거 때도 표현 드렸던 것처럼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하나로 합쳐질 운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도 그 점을 숙지하시고 더불어민주연합에 더불어민주당의 표를 몰아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윤영덕 대표님, 그리고 백승아 대표님을 포함해서 더불어민주연합의 지도부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로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중 특히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당적을 가지고 계시다가 연합정당의 창당 필요성 때문에 부득이 당적을 옮겨 가셨던 많은 의원님들과 당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서 각별히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이것도 어찌 보면 정치인으로서는 자칫 하나의 흔적이, 상흔이 될 수도 있는 일인데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당적 이동이라고 하는 결단을 내려주신 점들에 대해서 각별히 당을 대표해서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이번 총선에서 자주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국민들께서 승리하셨습니다. 민주당의 승리는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상을 주었다기보다는 국민의힘을 심판한 결과라는 측면이 매우 크고, 우리에게는 상이 아니라 책임을 부과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삶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은 변한 것이 없고, 정부 여당의 태도 역시 이번 선거의 결과로 크게 바뀐 것 같지 않습니다. 경제 상황도 참으로 어렵고, 국민들의 삶과 민생도 개선될 기미는 없습니다.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그리고 여당조차도 그 심각성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만큼 제대로 체감하고 있는지가 매우 의문스러울 정도입니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다시 함께하게 된 더불어민주연합이 하나의 몸이 되었고, 더 강하게, 더 크게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국민들께서 부여하신 큰 책임을 최대한 그리고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서 참으로 애쓰셨다는 말씀드리고, 집을 나가셔가지고 밖에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오신 것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잘 아시는 것처럼 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 3월 3일 창당한 이후에 그야말로 짧은 시간 동안 정치 협상과 각 단위에서 후보 추천, 후보 공천, 선거운동까지 많은 일들을 밀도 있게 진행해 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의 통 큰 결단과 적극적인 협력이 없었다면 엄두를 내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의 대의를 위해서 너른 마음과 굳센 의지로 함께해 주신 우리 사회의 민주개혁, 진보 세력의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큰 정치의 결단으로 연합정치 플랫폼을 열어주신 이재명 대표님과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또 선거가 끝난 지 한참 지났긴 했지만 선대위 관계자들의 열정과 헌신에도 거듭 박수를 보냅니다. 순번의 선후를 가리지 않고 현장형, 실천적 전문가로서의 면모와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신 후보자들, 밤낮 가리지 않고 현장을 누비면서 지혜를 짜내 주신 선대위 실무자들과 의원실 보좌진, 연합에 합류해 서울과 지역을 오가면서 발품을 팔아주신 열세 분의 현역 의원님들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이 거둔 성과인 지지율 26.69%, 그리고 14석의 의석은 바로 주권자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연합정치의 역사적 가치에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뜨거운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더불어민주연합은 약속드린 대로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합니다. 저희는 창당 때부터 더불어민주당의 형제 정당이라는 사실을 국민께 말씀드린 바 있고 이제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를 도약대 삼아 민생 회복과 정권 교체를 위해 하나가 됩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남긴 것은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또 잘한 것은 잘한 대로 이제 맏형 민주당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합당은 단순한 정당 간 인적, 물적인 결합에만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단순한 후보 단일화나 선거 연대를 뛰어넘는 연합정당이었습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까지 함께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가 갈망했던 정치 연합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서 연합정치의 가능성과 모델을 얻었습니다. 이번 합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사회의 범민주개혁 세력의 농축된 연대의 힘까지 받아안고 더 강한 정당, 더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은 작은 불씨 하나를 얻었습니다.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께 승리를 안겨드릴 연대의 힘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힘은 정치 연합을 넘어 정권교체의 큰 디딤돌이 되어야 합니다. 당과 당원 동지들께서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해 주셔야 이 작은 불씨가 민생과 민주주의에 온기를 불어넣고 미래와 평화를 좀먹는 역사의 퇴행을 남김없이 살라버릴 들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남긴 연대와 연합의 정신을 기억하고, 응원하고, 더 크게 키워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소회 말씀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연합의 공동 대표였던 저에게도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각자 돌아가야 할 자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 앞에서 시대정신의 구현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애와, 그 과정에서 느낀 굳건한 연대감은 어디에서나 흔히 맛볼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정치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의 경험은 대한민국 정치는 물론 저에게도 큰 정치적 자산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와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원 동지들이 함께 나눈 이 소중한 경험이 우리의 정당 정치와 의회 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합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심판을 넘어 정권교체를 위한 더 강하고 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정치신인으로서 처음 당대표를 맡아서 영광스럽지만 굉장히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30명의 연합군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목표 하나를 향해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1번부터 30번까지 순서를 가리지 않고 저희는 하나 되어 싸웠습니다. 당대표로서의, 비례연합에서 연합 정치를 한 경험은 앞으로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연합 정신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고 의정활동하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5월 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