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서울 송파구병 남인순 후보 지지유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160
  • 게시일 : 2024-04-07 18:24:43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서울 송파구병 남인순 후보 지지유세

□ 일시 : 2024년 4월 7일(일) 오후 4시 40분
□ 장소 : 성내천물빛광장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송파주민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이재명입니다. 존경하는 남인순 후보님, 당선시킬 준비 되셨습니까? 일단 제일 중요한 목표가 남인순 후보님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긴 한데,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부탁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여러분, 살만하십니까? 힘드시지요? 우리가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을 뽑고, 선거를 통해서 우리가 가진 주권을 위임합니다. 

그 위임받은 주권으로, 위임받은 권한과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우리의 삶을 좀 더 낫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좀 더 밝게 만들어 달라고 우리가 일꾼들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일꾼들이 자신의 본분을 잊고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국민들의 삶을 옥죄는 것을 넘어서서, 국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경제 완전히 폭망하지 않았습니까? 민생은 파탄입니다. ‘파 한 단 얼마니’, 우리가 이런 농담을 해야 될 만큼 현실은 엄혹합니다. 월세는 천정부지, 이자는 왜 그렇게 높습니까? 물가는 또 왜 그렇게 높습니까? 일자리는 사라지고, 골목상권의 매출은 줄어들고, 국민들의 주머니는 점점 비어갑니다. 

앞으로 나아질 전망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지금 상태가 지속되면 경제는 더욱 나빠질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 기운이 걷히고, 전쟁의 기운이 몰려옵니다. 우크라이나, 중동에 이어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건 한반도라고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경고합니다. 전쟁의 위기가 있는 이런 나라에 어떤 해외 투자자가 투자하겠습니까?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전쟁의 위협이 언급될 때마다 경제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집니다. 

외교 상황은 더 엉망입니다. 외교는 국익 중심으로, 국민의 이익 중심으로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외교는 폭망해서 점점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습니다. 적대적인 국가가 늘어나서 기업들의 수출 환경이 악화됩니다. 결국 세계 5대 무역 흑자 국가가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대한민국은 그에 역행해서 원자력 발전소를 짓겠다고 재생에너지 산업을 압수수색하면서 탄압하고 있습니다. RE100은 몰라도 된다는 한심한 생각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하지 않아서 앞으로 대한민국 수출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구하지 못해 수출 생산 기지를 해외로 옮겨야 합니다. 

이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경제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사회에서만 활성화됩니다. 독재 국가에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대한민국은 모범적인 민주 국가였지만, 이제 스웨덴 연구기관이 공식적으로 독재화가 진행되는 나라라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투명하지 못하고, 독선적이고,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나라에 투자할 기업과 기업가들은 없습니다.

모든 환경이 악화일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권이 지금의 이 국정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점차 나락으로 굴러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행정 권력만 가지고도 이렇게 나라를 후퇴시키고 망가뜨렸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들이 이번 여러분의 선택 결과에 따라 국회 입법권까지, 국회까지 장악하게 될 경우 어떤 일이 생길지 생각해 보면 끔찍하지 않습니까? 온갖 법률 개악을 할 것입니다. 시스템, 장치를 다 망가뜨릴 것입니다. 다시는 회복될 수 없는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 과반수로 열심히 막아도 이 모양인데, 그들이 국회를 장악해서 국정 감시 견제 역할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 여러분 스스로 한번 보십시오. 2년 전에 대선 때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저 자신도 대선 때 가지 않았던 지역의 지원 유세를 다닙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때는 누가 더 잘할 것인가를 경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자칫 잘못하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절박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습니까? 상황은 참으로 엄혹합니다. 낭만적으로 생각할 때가 아닙니다. 내편 네편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든, 민주당을 지지하든, 무관심이든 관계없이 이 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이 퇴행과 역주행이 멈추지 않으면 이 나라는 회복할 수 없는 파괴를 겪을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여러분이 이제 나서야 합니다. 여러분이 나서서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주십시오. 여러분이 이 나라의 운명을 손에 들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 나라 주인이라는 점을 선포하고, 주인을 거역하는 정치 세력, 주인을 반항하는 일꾼들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권력과 예산을 맡기는 이유는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아닙니까? 우리가 누군가를 뽑아서 우상으로 숭배하려고 했습니까? 아니면 우리를 지배하고, 통치하라고 왕으로 뽑은 것입니까? 우리는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 달라고 우리가 가진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위임한 것입니다. 그들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과 여러분이 땀 흘려 번 돈으로 낸 세금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만 써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까지 무슨 짓을 했습니까? 멀쩡한 고속도로는 왜 바꾸며, 바꾸는 것이 실패했다고 해서 왜 백지화시킵니까? 그것이 자기 개인 돈으로 하던 개인 사업이었습니까? 이런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국정 실패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독재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교만이고, 오만함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주인의 자리를 되찾아야 합니다. ‘이 나라가 바로 우리의 것이다. 너희가 쓰는 모든 돈, 너희가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다 우리가 맡긴 우리의 것이다. 우리의 의사에 반하는, 우리의 이익에 반하는 권력 행사, 예산 집행을 이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이렇게 선언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국민의힘에 여전히 기대하는 분이 계실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라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저도 동일합니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정권이 성공해야 국민이 편안하고 국가가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더 잘할 것이냐를 겨뤄야지, 누가 더 못할 것이냐를 겨뤄서야 되겠습니까? 그래서 여전히 윤석열 정권에 희망과 기대를 가지신 분들에게도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왕을 뽑은 것도, 우상을 뽑은 것도 아니고, 그를 사랑해서 선택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우리의 충직한 일꾼으로 그들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그들이 잘못된 길을 가면, 잘못된 길을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자 책임입니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의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면, 그로 인해서 국민들의 삶이 훼손됐다면, 이 나라 민주주의와 이 나라의 미래가 훼손됐다면 이제 멈추게 해야 합니다.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서, 더 큰 고통을 막기 위해서, 더 큰 파괴를 막기 위해서 이제는 멈춰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그들을 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통해 우리들의 삶이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4월 10일에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잘한 것은 잘했다고 평가해야 합니다. 잘못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주인을 능멸하고, 주인을 고통스럽게 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주는 것이 그들을 위한 길이고, 우리를 위한 길이고, 이 나라 미래를 위한 일 아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여론조사는 의미 없습니다. 투표하면 이깁니다. 투표를 해야 이깁니다. 주인으로서 주권을 행사하십시오. 포기하면 포기하는 것만큼 중립이 아니라, 그것은 바로 소수 기득권자들의 몫이 됩니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4명 중에 1명이,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3명 중에 1명이, 지방선거에서는 2명 중에 1명이 투표를 포기합니다. 주권을 포기한 그만큼이 바로 이 사회 소수 기득권자들의 몫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압도적 다수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저런 잘못된 행위를 하고서도 권력이 유지되어 왔었고, 여전히 권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포기하지 마시고 주인으로서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권력을 반드시 행사하십시오. 그래서 권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특정 소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온 국민을 위해서, 이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게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그들이 눈물을 흘리고, 큰절하면서 ‘잘못했다. ‘잘하겠다. ‘용서해 달라.’라고 빌거든 일단 책임을 지고, 잘하는 것을 보고 용서하겠다고 하십시오. 눈물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들의 눈물은 약자들이 흘리는 고통의 눈물이나 설움의 눈물이 아닙니다.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나쁜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기득권자들의 악어의 눈물입니다. 약자를 연민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닙니다. 그들의 가짜 눈물과 가짜 사과에 속아서 용서하면, 여러분들은 앞으로 그 눈물의 수십, 수백 배에 해당되는 눈물을 흘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들의 눈물에 동정하느니 지금 이 순간 먹고살기 어려워 저 뒷골목에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약자들, 다수 국민들의 눈물에 동정하십시오. 그리고 어쩌면 그 잘못된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저열한 욕망에서 나오는 눈물에 넘어가 우리 자녀들이 망가져 버린 세상에서 절망하고 좌절하면서 흘리게 될 눈물을 생각하십시오. 우리가 낭만적으로 권력자들이 흘리는 눈물과 사과에 반응할 만큼 세상이 녹록지가 않습니다. 

지금은 위기입니다. 이번 선거에 여러분의 인생이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 자녀들의 미래도 온전히 여러분 손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이번 4월 10일에는 남인순 후보라고 하는 잘 준비된 도구를 여러분 승리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충직하고, 성실하고, 역량 있는 남인순 후보가 여러분이 주민의 자리를 되찾아가는 데 큰 도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국민을 믿습니다. 남인순 후보를 부탁드립니다. 

2024년 4월 7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