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서울 강남구을 강청희 후보 지지유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서울 강남구을 강청희 후보 지지유세
□ 일시 : 2024년 4월 7일(일) 오후 2시 50분
□ 장소 : 수서역 3번 출구 앞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재명입니다. 강남을에도 드디어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투표하면 이긴다, 맞습니까? 투표해야 이깁니다. 강청희 후보님, 정말 열심히 하시죠? 진정한 의사의 모습이 어떤지를 잘 보여주고 계십니다. 지금 강남을에 새로운 물결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제가 열심히 자세히 잘 들여다보고 있는데, 드디어 투표하면 이깁니다. 확실합니다.
여러분, 국회의원 선거할 때 3명 중 1명, 아니 10명 중 4명이 투표를 안 합니다. 지지하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투표를 안 합니다. 특히 강남처럼 어려운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면 ‘투표해서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투표를 안 하기 때문에 더 나쁩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투표하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분명합니다.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주변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표하게만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강청희가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잘못된 정권에 대해서 경고하는 것입니다. 국민을 거역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당신들은 국민으로부터 잠시 역할을 위임받은, 권한과 예산을 위임받은 대리인, 일꾼이다. 오로지 국민과 국가에 충성해야 하는데,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개인 뱃속이나 챙기고, 자기들 이권이나 챙기고, 심지어 국민을 억압하고 고통으로 빠트리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만이 할 수 있습니다. 강청희 후보라는 정말 잘 준비된 유용한 도구를 활용해서 여러분이 여러분의 뜻에 어긋나는 정권과 싸워서 이기시길 바랍니다.
저기 재밌는 것을 써놨네요. ‘초재벌 감세-월급쟁이 증세’, 이것이 정권의 실상이 맞습니다. 이 정권이 예산과 재정이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 예산 다 깎고, 청년 지원 예산도 깎고, 골목상권 지원하는 지역화폐 예산도 깎고, 온갖 예산을 깎다 못해 이제는 아예 나라의 공부, 학습비용, 즉 연구 개발 예산을 삭감하지 않았습니까? 이 나라가 먹고살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형편은 어려워도 논밭 팔고 심지어 소 팔아 가며 자식들 공부시켜서 오늘의 세계적인 경제 강국이 되지 않았습니까? 배우고 능력을 키워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과학기술의 시대인데, 연구 개발 없이 어떻게 경제 산업이 발전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습니까? 우리가 IMF 때도 연구 개발 예산을 깎지 않았습니다. 어떤 부모가 논밭 팔아서 공부를 시키지 “야, 흉년 났으니까 먹고살기 어려우니 학교 때려치우고 밭이나 매러 가자”라고 합니까?
그런데 대명천지 21세기 과학기술의 시대에 대한민국 정권이 R&D 예산을 삭감해서 연구에 종사하는 젊은 연구원과 과학자들,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먹고살기가 어려워 해외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생계비 지급이 안 됩니다. 먹고살기가 어려워서, 학비를 낼 수가 없어서 중국과 인도 같은 곳에서 ‘우리나라 오면 생활비 줄 테니 여기 와서 연구해라’라고 유혹합니다. 그러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짓까지 하는 이유가 예산과 재정이 부족해서라는데, 그러면 멀쩡한 부자들 세금은 왜 깎아줍니까?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세금을 깎아줬다는데, 세금을 수십조 원 깎아주고 경제가 좋아졌습니까? 더 나빠졌습니다.
이 불경기에 부자들 세금을 깎아주면 경기가 더 나빠집니다. 왜냐하면 국가 재정력이 취약해져서, 동네에 지원을 해주면 돈이 많이 돌아서 활성화되는데 돈을 못 쓰니까 정부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면 다 굶어죽지 어떻게 살겠습니까? 어려울 때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자들 세금 깎아주느라 결국은 경제를 망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맡긴 권력으로 그런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맡긴 권력으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우리의 삶을 망치고 있습니다. '정신 차려라' 이렇게 혼을 한번 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혼을 내는데 직접 혼을 내기는 어려우니까 선거에 투표해서, 강청희 후보를 당선시켜서 혼을 내주는 것입니다.
저희도 온갖 동네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인데, 이제 많은 국민들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고 판단하고 계십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고 기대하는 분들조차도 ‘이대로 놔두면 큰일 내겠다. 이러다가는 나라를 망치는 것뿐만 아니라 보수세력 전멸하겠다’라는 생각 때문에 그들조차도 이제는 혼을 내야겠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맞지 않습니까?
원래 자식을 귀하게 여기면 더 엄하게 키워야 합니다. 귀한 자식일수록 나쁜 짓 하면 ‘얘, 그러면 안 된다’라고 야단치고, 그래도 말 안 들으면 회초리로 때리고, 그래도 안되면 더 엄하게 징계를 해야죠. 책임을 묻고 혼을 내야 됩니다. 그래야 똑바로 자랍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귀하고 이쁘다고 오냐오냐하면서, 나쁜 짓 하고 다른 사람을 때리고 훔쳐도 '괜찮아'하면 나중에 살인범이 됩니다.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자식을 키우는 세상의 원리인데, 우리가 일을 맡긴 대리인들이 주인을 배반하고, 주인이 맡긴 도구와 힘으로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면 당연히 혼을 내야 더 이상 그런 짓을 안 할 것 아닙니까?
이제 더 이상 그런 길을 가지 않도록, 잘못된 길에 들어섰으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되돌아 나가게 하는 것이 진정 위해 주는 길입니다. 윤석열 정권이 성공해야 합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이 얘기를 계속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고, 윤석열 정권이 성공해야 국민도 편하고 이 나라도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저조차도 그러한데, 윤석열 정권을 정말 지지하고 위하는 분들께서는 더 크게 실수하지 않도록, 더 크게 실패하지 않도록, 더 비난받지 않도록, 더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위하는 길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을 뽑고,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을 뽑을 때 사랑해서 뽑습니까? 숭배하기 위해서 우상으로 뽑습니까? 우리를 통치하고 지배해 달라고 왕으로 뽑습니까? 우리 일을 대신해 달라고, 우리를 좀 더 잘 살게, 안전하게 평화롭게 살게 해 달라고, 대신 일꾼으로 뽑는 것 아닙니까? 그 일꾼이 똑바로 안 하면 당연히 야단치고 더 일을 잘하게 하는 것이 똑똑하고 현명한 주인의 태도 아닙니까?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면서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요? 그런데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으로 자기 뱃속이나 채우고, 고속도로 종점이나 바꾸고, 군사보호구역 그린벨트를 풀어서 땅 투기나 하고, 국민이 맡긴 세금으로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대사로 임명해서 호주로 보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그래서야 쓰겠습니까? 안되겠죠?
진짜 그러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책임을 묻고,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평화로운 한반도로, 자유롭고 평등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사회로, 성장하고 정말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 강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앉아서 당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앉아서 무너질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들이 저렇게 계속 행패 부리고 나라 망치도록 방치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우리 안에 있는 패배 의식을 털어내야 됩니다. 대통령선거에서 우리가 0.73% 차이로 지고 난 다음에 이 나라의 운명이 갈렸고, 얼마나 안타까웠겠습니까? 그런데 억울해 할 것 없습니다. 결국 국민의 선택입니다. 문제는 그 위중한 대통령 선거에서도 4명 중에 1명은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주권을 포기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3명 중 1명은 투표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과연 3명 중에 1명이 포기할지 우려되지 않습니까? 지방선거는 어떻습니까? 반도 투표 안 합니다.
우리가 주변을 포기하지 않게 하면, 투표하게만 하면, 우리 스스로도 포기하지 않고 행동하면, 국민을 위한 나라,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정치, 국민을 위해서 복무하는 권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기 계신 분들이야 최선을 다했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포기하도록 놔둔 것도 조금은 우리의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포기하기 않도록, 행동하고 실천하도록 함께 손잡고 투표소 가서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권력을 포기하지 않고 꼭 행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다. 이 나라의 주권자가 바로 우리다', 4월 10일에는 국민을 거역하는 권력에 맞서서 국민이 이기는 날,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승리의 도구로 강청희 후보를 써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무슨 문어는 아니고, 뻔한 것이라서 예측을 했는데 대체적으로 다 맞췄습니다. 그중에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것은 “분명히 눈물 흘리면서 엎드려 절하고 사과한다고 할 것이다. 이번만 용서해 주고 다시 기회를 달라”라고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벌써 눈물에다가 혈서를 쓰는 사람도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엎드려 단체로 절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여러분, 지금까지 그 사람들이 몇 번이나 한 것 같습니까? 선거 때마다 거의 예외 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엎드려 절하고 눈물 흘리면 '아이고, 불쌍해라. 또 찍어줘야지' 그런 마음이 조금 듭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너무 선량하지 않습니까? 눈물에 약하잖아요? 그런데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눈물에 약하고, 이웃의 어려움에 동정을 합니다. 착한 국민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눈물은 약자가 흘리는 고통과 설움의 눈물이 아닙니다. 그들의 눈물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한 행위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다수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는 악어의 눈물입니다. 눈물도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동정하고 연민해야 될 약자들의 눈물이 있습니다. 고통스럽고 힘들고 서러워서 흘리는 눈물은 동정하고 연민해야죠. 그런데 악어가 뭘 잡아먹을 때 쉽게 목구멍에 넘어가라고 흘리는 눈물은 동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동정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가끔씩은 선거나 투표를 낭만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평화롭고 누가 더 잘하는지를 경쟁하는 시기에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망하느냐 흥하느냐가 결정되는 정말로 엄혹한 상황입니다. 이럴 때 대한민국을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망가뜨린,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대책하고 국민의 삶에 무관심한 정권이 저지른 국정 실패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것을 용인하거나 방치해서 지금의 상황이 계속되면 너무 많은 사람이 불행해집니다. 눈물 흘리는 그들은 행복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마 그들이 흘리는 가짜 눈물을 연민한 대가로 우리는 더 고통스러운 눈물을 그보다 수십, 수백 배 더 많이 흘리게 될지 모릅니다.
우리가 혹여 그들의 잘못을 방치해서 그들의 과오와 교만에 책임을 묻기는커녕 반대로 오히려 격려하는 결과가 돼서 우리의 삶이 망가지고, 우리 다음 세대의 미래가 훼손되고, 이 나라 운명이 갈라지는 문제로 인해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앞으로 흘리게 될 수없이 많은 눈물을 동정해야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월세 오르는 것을 감당 못해서, 이자를 감당 못해서, 먹고살기 어려워서, 당장 끼니 해결이 안 돼서 가족들을 안고 어떻게 해버릴까 고민하는 고통스러운 사람의 눈물을 연민해야 됩니다.
우리 서로 의지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선량하게, 각자가 정당하게 몫을 차지하는 합리적인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누군가의 헛된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이 비정상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그 끝냄은 강청희 후보도 이재명도 민주당도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여러분이 나서야 합니다. 여러분, 용기를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투표하면 이긴다! 강청희가 이긴다! 국민이 이긴다! 강청희 후보, 잘 부탁드립니다. 강청희 후보를 국회에서 함께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이 할 수 있습니다. 1인당 200표씩입니다. 전국에서 200표, 그리고 일단 3표, 아시겠지요?
2024년 4월 7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