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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대전 중구 박용갑 후보 지지유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대전 중구 박용갑 후보 지지유세
□ 일시 : 2024년 4월 5일(금) 오전 10시
□ 장소 : 으능정이문화거리 이안경원 앞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대전시민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조금 전에 사전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사전투표 후에 기자분들과 몇 마디 나누고 왔는데, 대전이니까 대전에 맞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전・충청 지역은 한반도 정치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영남, 호남이 모이는 중간 지점이고, 지리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서적으로도 정치에서 일종의 균형추 역할,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통 말을 합니다. 그만큼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고 저는 이해합니다.
정치라고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기 많은 후보들이 정말 열심히 일을 잘하고 있지만, 결국 평가는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국민들께서 이 나라 주인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강조합니다. 정치인들은 지배자나 통치자가 아닙니다. 어떤 분이 기대하고 기도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왕을 뽑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충직한 일꾼, 대리인을 뽑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주인의 자세는 우리가 뽑은 머슴들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노란색이냐.’ 또는 ‘내 고향 출신이냐, 아니면 나하고 먼 지역 출신이냐.’ 이런 것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주인의 입장에서는 경쟁을 시켜보고 일 잘하는 사람, 충직한 사람, 성실하고 주인에 대해서 충성심이 높은 사람을 사람을 쓰는 것이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바람직한 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어제 대구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대구는 여전히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기대하시고, 또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제가 그분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숭배할 왕을 뽑은 것이 아니고, 결국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우리의 권력과 우리가 낸 세금을 대신 집행할 사람들을 뽑은 것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0.73%로 뽑아서 대한민국의 운명이 갈리고 있는데, 그 선택조차도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사랑해서 숭배하기 위해 우상으로 뽑은 것이 아니라, 이재명과 민주당 정권보다는 더 일 잘할 것 같아서 뽑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대리인을 뽑은 입장에서 보면 그게 누구 편이든, 나를 지지하든 아니든 관계없이 내 삶에 도움이 되면, 내가 맡긴 일을 잘하면 계속 지지하고, 그렇지 않고 내 삶을 망치거나 권력과 예산을 자기 뜻대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국민의 의사에 반하게 행사하면 책임을 물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국민의힘 정권에 기대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도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자녀일수록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잘못된 길을 가면 더 엄히 훈계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앞으로 더 잘하게 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더 잘하게 하려면 지적을 하고 경고를 해줘야지, ‘그래도 괜찮아. 저래도 괜찮아. 아무렇게나 해도 괜찮아.’라고 하면 결국 자녀를 망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윤석열 정권이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바른길이다. 잘하고 있다. 발전의 길을 가고 있다. 전진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계속 박수 치고 격려해야 되겠지요. 그러나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퇴행하고 있다. 우리가 쌓아온 수십 년의 성과물을 무너트리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방향을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방향을 바꾸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애정이고 진짜 지지 아니겠습니까? 판단은 결국 주인의 몫입니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 내 자녀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존재인지를 판단해야 하고, 그게 아니라 나의 삶과 내 자녀들의 미래를 망치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까?
저는 대전・충청이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균형추로써 중립적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십시오. 민생은 개선됐습니까? 경제는 발전했습니까? 평화는 유지되고 더 확장됐습니까? 민주주의는 더 나아졌습니까? 외교는 국익 중심으로 제대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여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만 모이신 것 같네요. 평가는 다양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삶 속에서 일상적으로 느끼는, 체감되는 경제는 폭망했습니다. 민생 파탄 지경입니다. 장사가 안 됩니다. 오늘내일 문 닫아야 되지 않을까를 고민합니다, 당장 먹고살기 어려워서 ‘우리 자식 끌어안고 어떻게 해버릴까’ 이런 극단적 생각들을 해야 합니다. 내일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라가 됐습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 중동에 이어서 전쟁이 난다면 그것은 한반도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핵전쟁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나라가 왜 이렇게 됐습니까? ‘입틀막’, ‘칼틀막’, 우리는 말하는 것조차 두려워졌습니다. ‘혹시 내가 보낸 문자 메시지, 카톡이 나중에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라고 여러분이 카톡과 문자를 쓸 때 신경 쓰지 않습니까? 소위 말해서 자기검열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혹시 전화하는 데 듣지 않을까?’우리가 왜 이런 걱정을 해야 합니까?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들어 온, 세계에 자랑하는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왜 독재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국제적 평가로 망신을 당해야 합니까?
여러분, 남은 여러분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까? 우리 자녀들의 삶도 지금보다는 더 행복하게 희망 있는 세상을 살게 하고 싶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자녀들 시집, 장가보내고, 좋은 직장 구해서 잘 살라고 밤낮으로 투잡・쓰리잡 뛰며 열심히 일하면서, 학원 1시간이라도 더 보내고, 좋은 대학 보내고, 유학 보내서 좋은 직장 구하라고 정말 노력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런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녀들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사회 환경, 국가 환경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윤석열 정권의 방식으로 계속하면 세계 5대 무역흑자 국가가 200대 무역적자 국가가 돼버리고, 경제성장률은 1.4%로 폭락해서 일본에 추월당하고, 출생률은 0.6%로 떨어지는,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도 서민들의 살아갈 길을 열어주자는 데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어려울수록 서민들의 삶을 지탱할 수 있도록, 동네 골목에 돈이 돌 수 있도록 지역화폐를 발행해서 동네 가게에서 물건이라도 살 수 있게 하자고 했더니, 돈이 없어서 못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또 R&D 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해서 이 나라의 미래를 망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5조 2천억의 R&D 예산을 삭감하고, 3~5천억 하던 지역화폐 예산은 다 삭감하면서 그 이유로 돈이 없다는데, 돈이 없는 정부가 부자감세는 왜 해줍니까? 13조 원이면 가구당 100만 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해서 동네 골목에 돈이 돌 것 아닙니까? 경제가 살 것 아닙니까? 당장의 허기를 국민들이 면할 것 아닙니까? 그 돈 13조 원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실상 관권 불법선거하면서 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하려면 1,000조 원이 든다고 합니다. 1,000조 원은 있는데, 13조 원은 없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그 권력도 결국은 여러분이 부여한 권한 아닙니까? 예산 배정을 하면서 R&D 예산을 대규모 삭감하고, 해외 대통령 순방 예산은 증액하는 권한과 재정도 결국 여러분이 맡긴, 여러분이 낸 세금 아닙니까? 우리가 낸 세금과 예산을, 우리가 맡긴 권력을 왜 그들은 자기의 개인적 뱃속을 채우는 데만 쓰는 것입니까? 압도적 다수의 국민들이 고통에서 헤어날 수 있게 그 예산을 공평하게 꼭 필요한 곳에 쓰자는데, 그것은 왜 거부하는 것입니까?
책임을 물어야죠? 정신을 차리게 해야죠? 투표해야죠? 주권을 행사해서 그들이 제정신 차리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주인 노릇을 엄히 잘하면 감히 머슴이 주인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아서 주인이 맡긴 권한으로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을 가할 수 있겠습니까? 주인을 거역하는 머슴, 일꾼에 대해서는 주인의 지엄함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번 4월 10일이 바로 그날입니다. 4월 10일은 민주당 후보들이나 민주당이 승리하는 날이 아니라,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날, 여러분이 주인으로서 주인을 거역한 잘못된 정치 세력에 대항해서 싸워 승리하는 날이 맞습니까?
우선 중구에서부터 시작해 주십시오. 박용갑 후보님은 40년 동안 정치를 하셨습니다. 지방의원부터 구청장까지 대전 중구가 만들어주신 훌륭한 일꾼 아닙니까? 박용갑 후보님, 중구의 국정을 담당하는 대리인으로, 충직한 일꾼으로 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박용갑 후보를 도구로 4월 10일에는 대전 중구구민이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는 어느 특정 지역에 누가 당선되느냐 마느냐 하는 국지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이번 총선은 국회에서 민주당 과반 의석을 지켜내서 국정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고, 정권의 역주행과 폭주를 저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 정부여당의 악법과 개악 시도를 막느냐 없느냐가 결판나는 것입니다. 전국에서 이겨야 합니다. 전국에서 반드시 국민의힘의 과반을 저지해야 합니다. 행정 권력만 가지고도 이 짧은 시간에 나라를 이렇게 후퇴시키고 망가트렸습니다. 만약에 법과 제도까지 마음대로 뜯어고칠 수 있는 입법권, 국회까지 그들이 차지하게 되면 이 나라는 아마도 돌아올 수 없는 시스템 붕괴를 겪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대전 중구에서 여러분이 포기하지 마시고 꼭 당선시켜 주시되, 전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연고자를 다 찾아서 지금 시간부터 총력을 다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한 분이 수백 명의 몫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전화기 연락처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 투표권자들입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유유상종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모든 분들이 여러분 1표만큼의 가치를 가진 대한민국 주권자입니다. 전국 박빙 지역 50~60곳, 또는 밀리고 있는 지역이라도 여기 계신 분들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투표를 독려해 주시면 전국의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한 분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정말로 부탁드립니다.
제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대한민국이 분명 모두 1표씩 똑같이 가진 1인 1표의 민주공화국이라는데, 분명히 개인 한 명 한 명이 투표해서 만든 권력인데, 이상하게도 그 권력이 선거만 끝나면 다수 국민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소수 기득권자의 편을 든다는 것입니다. 그러고도 희한하게 엉터리 정치를 하고도 다시 선거에서 당선되고 이깁니다.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들과 다수가 원하는 세상을 정치는 만들어야 되고,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다수 국민의 뜻에 반하는 독선적・독재적 정치가 횡행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주권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선거도 4명 중에 1명은 투표를 하지 않습니다. 25% 정도는 투표하지 않습니다. 78% 투표했다니까 엄청 많이 했다고 보도가 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선의 승패는 0.73%였습니다. 0.73%로 이 나라 운명이 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운명을 가르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4명 중에 1명은 투표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나라 살림을 정하는 것 아닙니까? 이 나라 입법 제도를 만드는 중요한 선거에서도 3명 중 1명 이상이 투표하지 않습니다. 3명 중에 2명 투표하면 66.6%인데,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 목표 아닙니까? 지방선거는 2명 중에 1명만 투표합니다.
그런데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내가 투표 안 하면 무효겠지? 어느 쪽 편도 아니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불행하게도 투표를 포기한 그 공간은 기득권 소수자들의 몫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잊고 있습니다. ‘우리가 포기하면 중립이겠지?’, 천만의 만만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이 사회의 소수 기득권자들이 차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정치는 나쁜 것이야. 정치는 더러운 것이야’라고 하면서 정치적 무관심과 혐오 조장하지 않습니까? 정치적 혐오와 무관심을 조장하는 자가 누구인지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그들이 바로 국민의 주권 포기로 혜택을 보는 자들입니다.
정치는 외면해야 되는 더럽고 치사하고 유치한 것이 아닙니다. 투잡・쓰리잡 뛰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그 자체입니다. 자녀의 미래입니다. 이 나라의 운명입니다. 순방이 민생이 아니고, 정치가 민생입니다. 여러분은 포기하지 않겠지만, 주변 분들이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대전 중구만 포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 강원도, 영남, 호남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도록 여러분이 뛰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부탁의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예고 드린 대로 드디어 읍소 작전, 가짜 사과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큰절하고, 눈물 흘리고, 혈서 쓰면서 ‘지금까지 잘못했다. 앞으로는 잘하겠다. 이번은 용서해 달라’라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선거가 어려울 때마다 끊임없이 했던 똑같은 행태 아닙니까? 그런데 바뀌었습니까? 그들의 사과와 눈물은 유효기간이 선거일 전날까지입니다. 이번 눈물과 사과는 유효기간이 특별히 더 길지 않습니다. 4월 10일까지가 유효기간입니다.
여러분, 눈물에 우리가 동정심을 가질 만큼 현실은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눈물에 우리가 반응하기보다는 우리들의 눈물에, 이웃의 눈물에, 자녀들이 흘린 눈물에 동정하셔야 합니다. 속지 말자, 심판하자! 부탁드립니다. 속으면 안 됩니다. 다시는 속지 맙시다. 반드시 참여해서 과반 의석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여러분이 이기는 길 아니겠습니까? 박용갑 후보를 부탁합니다. 여러분을 믿고 저는 다른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2024년 4월 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