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송파갑 조재희 후보 지지유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192
  • 게시일 : 2024-03-30 13:24:26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송파갑 조재희 후보 지지유세

 

□ 일시 : 2024년 3월 30일(토) 오전 11시 10분

□ 장소 : 방이시장 안 KT대리점 앞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제가 오늘 열한 곳 정도 지원유세를 가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는 송파을 송기호 후보에게 갔다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송파갑 조재희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당선 시킬 자신 있으시죠? 조재희 후보에게 물어봤더니 이 동네에 35년 살았다고 합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동네를 잘 알면 동네 살림을 챙기기가 쉬워집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 이 지역을 위해 애써왔는데, 그동안 공식적 권한을 갖지 못해서 답답하셨지요? 정말 일하고 싶어 하시는 분이지만 일할 기회를 얻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송파갑 지역을 위해 조재희 후보가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꼭 만들어 주십시오.

 

송파구민 여러분, 이 지역은 이때까지 민주당이 당선되기가 참 어려웠던 지역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정치인들은 우리를 지배할 권력자가 아닙니다. 아주 단순하게 따지면 머슴입니다. 지금도 ‘공복’이라고 하잖아요. 모두의 머슴. 제가 머슴 얘기하니까 ‘비하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던데,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구청장, 사장까지 좀 비하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통령은 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생각을 갖다 보니까 자기가 왕인 줄 아는 사람이 있어요. 통치, 지배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옛날 생각 아닙니까? 그들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을 누가 준 것입니까? 임기 동안, 5년, 4년 동안 잠깐 잘하나 못하나 보고, 잘하면 더 시켜주고, 못하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고, 다른 사람 보내고, 그러려고 우리가 사람을 뽑는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 맞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니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너희들을 위해 여기 와서 고생하는데 함부로 대하면 되겠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숭상할 지배자를 뽑고 있습니까? 위대한 사람을 모시려고 뽑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삶을 책임질, 우리가 맡긴 주권을 제대로 행사해서 이 나라의 미래를 챙겨갈 사람, 우리가 내는 공통 경비, 회비, 세금을 제대로 우리를 위해서 쓸 사람을, 일꾼을 뽑는 것 아닙니까? 일꾼을 뽑아 놨더니 일꾼이 자기가 와서 주인, 지배자, 왕, 황제인 줄 알고 주인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능멸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주인을 탄압하고, 고통에 빠뜨리면 용서 해서야 되겠습니까? 

 

그게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의 원리입니다. 대리인으로 뽑아서 권력을 맡기고 일을 시켰으면 권력을 맡긴 주권자의 의지에 맞게 일하고 책임져야 하는데,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대체 뭘 했습니까? 차라리 놀았으면 낫습니다. 망쳤지 않습니까? 차라리 없으면 낫겠다는 얘기가 그냥 빈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차라리 그냥 뒀으면 이 나라 경제가 이렇게 망가졌겠습니까? 차라리 그냥 뒀으면 이 나라 외교가 이렇게 망가졌겠습니까? 차라리 그냥 뒀으면 이 나라 평화가 이렇게 위기에 빠졌겠습니까? 차라리 그냥 가만히 뒀으면 이 나라 민주국가가 독재화가 진행되는 국가라고 국제적 망신을 샀겠습니까?

 

권력을 이용해서 사적 이익을 챙기고, 권력을 이용해서 자신들과 측근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권력을 이용해서 국민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것에 대해 이제 주인들이 나서서, 이 나라 주권자인 여러분이 직접 나서서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이렇게 하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머슴이라고 한다고 기분 나빠할 일이 아닙니다. 머슴이 뭐가 기분 나쁩니까? 4, 5년 동안 일과 이 나라 운명을, 우리의 삶을 통째로 맡겼으면 당연히 죽을힘을 다해서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권력과 예산으로 고속도로 위치나 바꾸고, 호주대사인지 도주대사인지를 국민 세금으로 도피나 시키고, 대체 뭐 하는 것입니까?

 

여러분, 먹고살기 어렵지 않습니까? 더 잘 살고 싶지 않습니까? 불안하지요? 안전하게 살고 싶지요?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도 혹시 전쟁터에서 총 맞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없는,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꿈꾸지 않습니까? 자유롭게 숨 쉬고, ‘입틀막’, ‘칼틀막’,  귀 막고 언론 협박하는 이상한 나라 말고,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 민주공화국의 구성원으로 잘 살고 싶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러분이 나서야 합니다.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주인으로서 주인 노릇을 확실하게 해야 머슴이 주인을 우습게 알지 않습니다. 주인을 존중합니다. 이제 주인 노릇을 합시다. 잘하면 잘했다 하고, 못하면 못했다 하고, 상과 벌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내 고향 사람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니까, 나하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니까, 그래서 지지하고 배척하면 그 사람들이 뭐 하려고 여러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어요? 색깔만 잘 맞추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안타까운 정치의 현실입니다.

 

여러분, 1인 1표라면서요. 민주공화국이란 모든 주권자가 한 표씩 행사하는 평등한 나라라면서요. 그런데 부자도 재벌도 권력자도 한 표요, 배운 것 없고 힘없는 저 길거리를 다니는 어떤 사람도 똑같이 한 표요, 대한민국 5천만이 똑같이 한 표를 가지고 있는데 왜 권력은, 왜 정부는 압도적 다수인 서민들 편을 들지 않는 것입니까? 저 권력은 안 그래도 돈이 남아 투자할 곳이 없어서 은행에 쌓아놓고 있는 초자산가, 초부자, 초대기업 세금은 깎아주면서, 정말 허기져서 차라리 자식들 껴안고 떠나버릴까 생각하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잠시 허기라도 멈추게 25만 원씩, 가구당 100만 원만 지역화폐로 줘서 가게와 골목도 좀 살게 하자는데 왜 반대하는 것입니까? 왜 정부가 압도적 다수인 주권자의 의지에 반해서 특권 소수를 위해서 권력과 예산을 쓰는 것입니까?

 

왜 이렇게 됐을 것 같습니까? 이유는 단순합니다. 국민이 주인으로서 권력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무려 네 명 중에 한 명이 투표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세 명 중 한 명 이상이 투표하지 않습니다. 지방선거는 두 명 중 한 명이 투표를 할까 말까 합니다. 투표하지 않는 것은 중립이 아닙니다. 투표하지 않는 것은 기득권을 편드는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포기하고 방관하는 것은 결국 우리를 억압하고, 우리의 삶을 옥죄고,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특권 소수를 편드는 기득권을 결국 편드는 것입니다.

 

내가 참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이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지지를 하든 반대를 하든 행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권력이 국민을 무서워합니다. 국민의힘이 잘 했다고 생각하면, 대통령이 잘 했다고 생각하면 지지하고 그쪽을 뽑으세요.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제재하고 반대쪽을 뽑아야 합니다. 포기를 하면 그냥 그들의 것이 됩니다.

 

캐나다에 유명한 젊은 총리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왜 언제나 고양이를 뽑아서 잡아먹힐까?' 생쥐나라에서 '강력하게 우리를 지도해 주겠지'라고 생각하며 고양이를 뽑습니다. 그래서 까만 고양이가 뽑혀서 이렇게 아무데나 지나가는 생쥐를 마구 잡아먹습니다. 그래서 생쥐들이 ‘저 까만 고양이 문제 있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얀 고양이가 ‘나는 그렇게 안 할게’라며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아주 유연한 방법으로 잡아먹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쥐들이 또 ‘하얀 고양이도 안 되겠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룩 고양이가 나타났다는 것 아닙니까? 

 

쥐는 쥐를 뽑아야 하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얼룩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를 잡아먹습니다. 정치인은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국가를 생각하고, 공동체를 생각하는 사람을 반드시 뽑아야 합니다. 부동산 투기나 하고, 평생 잘 먹고 잘 살다가 더 잘 살아보겠다고, 더 많은 권력을 가져보겠다고 나오는 사람들을 여러분이 잘 가려 보셔야 합니다. 처음 나오면 가리기 어려울지 몰라도, 지난 시기에 맡겨봤더니 제대로 못 했다 싶으면  과감하게 갈아 치워야 새롭게 권력을 맡은 사람도 국민을 위해서 일하지 않습니까?

 

이 자리에 함께 하시는 분은 소수이지만 여러분이, 대한민국 모두, 서울 전부가 송파갑이라고 생각하시고 전국 모든 선거구에 아는 분들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반드시 민주당이 단독으로 국회 과반 의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게 국민이 이기는 길입니다. 그게 여러분이 더 잘 사는 길입니다. 그게 여러분 자녀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길입니다.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예상대로 읍소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어쩌고저쩌고'라는 소리를 하면서 살려 달라고 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국민의힘이 위기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위기이고 이 나라가 위기입니다. 절대 속으면 안 됩니다. 그들에게 과반을 넘겨주는 순간, 행정 권력만으로도 나라를 이렇게 단시간에 망가뜨리는데 법과 제도까지 마음대로 뜯어고칠 수 있는 권력, 국회 입법권까지 가지게 될 경우 이 나라는 법과 시스템까지 다 망가져서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절대로 그들에게 과반수를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됩니다. 그들의 읍소 작전에 절대로 속지 마십시오.

 

야당 지지율이 조금 더 올라간다고 좋아하지 마십시오. 2월에 야당이 급전직하로 지지율이 떨어졌다가 지금 조금 회복되는 모양인데, 언제 다시 급전직하할지 모르지 않습니까? 절박한 심정으로, 정말로 한 표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한 석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의 선거구다. 이기고 지는 것 둘 중에 하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그들이 과반수를 차지할 수 없도록 이 나라를 꼭 지켜주십시오.

 

송파갑에서부터 조재희 후보가 이기면 총선에서 국민이 이기고, 조재희 후보가 이겨야 그들의 과반 의석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주십시오. 여러분이 조재희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것이 여러분의 인생과 자녀들의 미래를, 이 나라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총력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을 믿고 가도 되겠지요? 조재희 후보를 확실히 당선시켜 주시겠지요? 민주당이 여러분을 위해서 잘 준비했습니다. 조재희 후보, 준비된 후보 아니겠습니까? 실력도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충직한 일꾼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조재희 후보를 부탁드립니다.

 

2024년 3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