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광주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 모두발언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광주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3월 21일(목) 오전 11시
□ 장소 : 김대중컨벤션센터 310호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이제 정권 심판의 날이 20일 남았습니다.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닙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과 나라를 망친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입니다. 물가 폭탄으로 민생을 파탄내고, 입틀막·칼틀막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 국민을 업신여기는 무뢰배 정권을 심판하는 날입니다. 국민이 승리하는 날입니다.
오늘 새벽에 이종섭 대사가 ‘도둑 입국’을 했다고 합니다. 굳이 새벽에 들어왔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불과 열흘 전에 호주로 ‘도주 출국’을 했는데, 이제는 새벽에 들어와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도 제대로 하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이종섭 대사는 국기문란 사건의 명백한 핵심 피의자입니다.
지금 채 상병 사건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범죄가 범죄를 낳고 있습니다. 점점 더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 상병 사건은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국민이 억울하게 사망한 사건입니다. 그 사망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마땅하거늘, 진상을 규명해야 마땅하거늘, 오히려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정당한 수사 활동을 범죄로 몰아서 기소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범죄 행위가 있었다고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핵심 피의자를 권력을 이용해서 해외로, 대사로 임명해서 빼돌리는 또 다른 범죄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헌정 질서를 문란하는 명백한 국기 문란 행위입니다. 대통령은 즉각 이종섭 대사를 해임하고 출국 금지시켜야 합니다. 마치 이종섭 대사가 행사 때문에 들어왔는데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귀국한 것처럼 또 교언영색하고 있습니다. 견강부회하고 있습니다. 김의겸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본질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대사는 행사 때문에 귀국한 것 그 자체로 마치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것처럼 포장하려 하지만, 본질은 여전히 대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이제 이종섭 도주 사태, 또 하나의 중대 사건에 대해서 의혹을 명확하게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합니다. 채 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뿐만 아니라, 이종섭 특검도 시작해야 합니다. 채 상병 국조, 그리고 채 상병 특검, 이종섭 특검, 쌍특검 일국조 처리를 국민의힘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협조하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총선 전에 본회의에 의원 전원이 참석해 쌍특검 일국조를 처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이 손톱만큼이라도 국민을 존중하고 진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쌍특검 일국조에 대해서 협력할 것을 기대합니다.
■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광주에 오면서 ‘도주 대사’가 귀국하는 것을 중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음이 참 착잡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은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났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보도가 되었습니다.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핵심은 윤석열입니다.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 이 말을 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본질은 여기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을 한 범인을 찾아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장관이 결재한 것을 뒤집기 시작하고, 거꾸로 지금 재판받고 있는 박 대령을 오히려 항명죄로 기소한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수사하려고 하는 사람을 오히려 항명죄로 해서, 거꾸로 재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 대령의 재판 과정에서 이제 서서히 그 전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02 대통령실 전화로 전화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합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도주 대사’는 즉각 파면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출국 금지시키고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본질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나라의 기강이 무너져서 안 됩니다. 이것은 반드시 여러분들이 당선되어서 끝까지 추적해서 해내야 할 일입니다.
또 하나는, 이제 오늘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어제까지도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가지고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윤석열 패와 한동훈 패가 서로 싸우고 거래를 하고 있어가지고, 제가 보도를 보니까 네 명인가가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공천을 이렇게 무슨 장사 하듯이 해도 되는 것입니까?
우리 당에서는 조금만 하자가 있어도 막 그렇게 들고 일어나는데, 이것은 공공연히 보따리 장사하듯이 순위를 바꿔 가며 장사를 해 먹어도 언론이 아무 지적을 안 합니다. 언론이 지적 안 하면 국민들이 모를 줄 압니까? 더 뒤져봐야 알겠지만, 그 20명 공천 중에도 거의 땅투기꾼, 금융 사기꾼, 주식 거래 사기꾼, 이런 이들이 분명히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공천을 해 놓고 이제 다 끝났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임하면서, 절체절명의 기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올해가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80년에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저도 같이 감옥을 살면서 모시고 40년 이상을 정치를 해 왔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서 반드시 이번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 기강을 바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의 첫 현장 합동선거대책위원회를 이곳 광주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첫 출발을 광주 시민·전남 도민들 앞에 함께 하게 되어서 대단히 영광스럽게,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자주 광주에 오는 편입니다. 그런데 올 때마다 늘 설레면서도 또 두려웠습니다. 민주세력에게 가장 큰 자기희생을 통해서 가장 큰 사랑을 보내 주셨고, 또 저희들이 잘못할 때는 가장 먼저 회초리를 들어 주셨던 곳이 이곳 광주이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문재인 정부, 세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어 주신 곳이 이곳 광주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민주정부 4기를 탄생시키지 못했습니다. 민주정부를 바라는 광주의 열망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곳 호남에 계신 민주당의 선배 동지 여러분들께, 또 정말 헌신적이고 아낌없이 지지를 보내 주신 광주 시민·전남 도민 여러분들께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이 예전과 같은 뜨거운 신뢰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저희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국회 과반이라는 큰 힘을 지난 21대 국회에서 주셨는데,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개혁입법·민생법안 등을 힘 있게 추진하지 못했다는 그런 질책을 받았습니다. 성과 정치를 말하면서도, 대결 정치 때문에 민생을 외면하고 정치 불신은 깊어졌다, 이렇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이곳 광주가 바라는 것은 정치 좀 정치답게 해라, 이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신뢰로 바꿀 유일한 길은 길 잃은 정치의 복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패배를 딛고, 민주정부 4기를 꼭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번 22대 총선, 4월 10일 그 총선이 그 반전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대로 싸우고, 또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바꾸는 큰 정치도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맡겨도 될, 책임을 질 수 있는 차기의 수권정당·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번에 저희들에게 정말 한 번 더 힘을 실어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바로 그 일을 해내겠습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전남 도민 여러분, 꼭 부탁드립니다.
2024년 3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