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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추미애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인사말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추미애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인사말
□ 일시 : 2024년 3월 20일(수) 오후 3시
□ 장소 : 선거사무소(하남시 대청로 9 우정빌딩 4층)
■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정치를 마감하면서 누구의 후원회장도 안 했는데 이번에 유일하게 추미애 후보 후원회장만 맡았습니다. 추미애 후보하고는 인연이 아주 깊습니다. 1996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 때 젊은 사람들을 많이 영입했습니다. 영입을 해왔는데 제가 보니까 아가씨가 정치를 하겠다고 왔어요. 그때가 30대 중반쯤 됐죠. 직업이 뭐냐고 물으니까 판사였다고 그래요. 근데 하도 곱게 생겨서 판사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지역을 배정하는데 영입을 할 적에는 비례대표로 하려고 영입을 해왔어요. 근데 난데없이 자기는 지역구를 나가겠다는 거예요. 기왕 자기는 한양대학교가 있는 광진구 지역에 가서 하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속으로 '될 일이 아닌데, 그냥 비례로 하면 좋을 텐데 왜 저러지?'라고 생각했는데 거길 나가서 턱하니 당선이 돼버렸어요. 그렇게 해서 추미애 후보가 정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후에 쭉 정치를 해왔는데 추미애 후보는 중요할 때마다 중요한 결정을 잘 하는, 아주 공적인 역할을 잘하는 후보라는 걸 그때 참 많이 알았습니다. 그다음에 또 인상 깊었던 것은 제가 당에 있을 때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한참 도륙을 하지 않았습니까? 못 견뎌서 한 3개월 하고 나서 그만뒀는데 그 일을 맡아서 검찰 개혁을 할 사람이 없는 거예요. 하도 조국 전 장관을 심하게 해놓으니까 아무도 겁이 나서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청와대하고 협의를 하고 있는데 우리 당 의원들 중에서 가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청와대 대통령과 아주 친했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한테 가라니까 자기는 못 가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정치인이 아니고서는 그 일을 해낼 수도 없어요. 웬만한 검사 출신이나 판사 출신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추미애 대표가 내가 가서 하겠다는 거예요. 그때 광진구에서 이미 5선을 했었죠. 그다음에 출마하면 6선이 돼서 국회의장이 되는 직전인데 가서 하겠다는 거예요. 검찰 개혁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걸 안 하려고 하냐면서 본인이 자청해서 가신 겁니다. 자청해서 그 일을 하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엄청나게 갈등을 빚었죠.
지나고 나서 보니까 그때 추미애 후보가 조금만 더 해서 뿌리를 뽑았으면 우리가 이런 꼴을 안 당하는 건데 하는 후회가 막심합니다. 추미애 장관도 그 고생을 하고 나중에 그만두셨는데 그러고 나서 이제 정치를 그만하시지 않겠나 생각을 했는데 검찰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또 나서야겠다는 거예요. 제가 추미애 후보의 세 번의 고비를 봤습니다. 처음에 지역구 나갈 때, 법무부 장관 갈 때, 이번에 검찰 개혁을 하고 심판하기 위해서 출마할 때입니다. 이렇게 공적인 역할을 책임지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정치사에 참 귀한 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후원회장도 맡고 여기 축사도 하러 왔습니다. 물론 선거를 많이 치르고 정치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당선은 지역의 유권자들이 시키는 거거든요. 여기 계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내 선거라고 생각을 하시고 끝까지 잘해서 좋은 성과를 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2024년 3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