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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인천 현장 기자회견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427
  • 게시일 : 2024-03-20 17:37:43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인천 현장 기자회견 인사말

 

□ 일시 : 2024년 3월 20일(수) 오후 4시 50분

□ 장소 : 정서진중앙시장 공영주차장 입구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여러분, 이 나라는 누구의 것입니까? 바로 국민의 나라입니다. 민주공화국입니다. 이 나라의 권력자는 바로 국민 그 자체입니다. 이 나라는 왕을 뽑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배자, 통치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왕을 뽑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머슴을 뽑았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충직하게 일할 일꾼을 뽑은 것입니다. 우리가 권력을 맡긴 이유도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달라’, ‘이 나라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달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가 힘들게 번 돈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는 것도 ‘우리의 삶을 더 넉넉하게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낸 세금으로 대체 그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습니까? 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바꾸지 않습니까?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서, 우리가 낸 세금으로 ‘도주 대사’를 호주로 보내지 않습니까, 여러분? 그들이 대체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입니까? 국민을 위해서 일하라고 권력을 줬더니, 자기들 뱃속 채우느라고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는데,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4월 10일은 심판의 날입니다. 4월 10일은 국민이 승리하는 날입니다. 4월 10일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결하는 날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이 대결하는 날이고, 국민이 주권자임을 선포하는 날이고, 국민이 주인임을, 국민이 승리하는 날임을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여러분, 주인 노릇을 해야 주인 대접을 합니다. 그들은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준 권력과 우리가 준 예산으로 자기들 뱃속만 채웠습니다. 경제는 폭망했습니다. 먹고 살기 너무 어렵습니다. 민생은 파탄 지경입니다. 오죽하면 자식들·가족들 끌어안고 음독하고, 연탄불 피우고 그러겠습니까, 여러분? 내일 당장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것이 없을 만큼 한반도가 전쟁 위험 국가가 됐습니다. 이런 나라에 대체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왜 우리는 우리 자식들 군대 가서 총 맞지 않을까,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을까 고민합니까? 21세기 대명천지에, 10대 경제 강국 대한민국 국민들이 왜 그런 걱정을 해야 합니까? 

 

평화는 위기이고, 대한민국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이제는 독재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걱정 받는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나라입니까? 누가 이렇게 만들라고 했습니까? 방치하면 더 심해질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그들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어서 ‘아, 이렇게 해도 국민들이 표를 주는 구나’, ‘이렇게 해도 괜찮구나’ 하는 순간, 그들은 더 자신을 얻어서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심각하게 나라를 망칠 것입니다. 방치하겠습니까, 여러분?

 

여러분, 만약에 그들이 1당을 차지하거나, 그들이 과반수 의석을 점해서 이 나라의 법과 제도까지 뜯어고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지금 우리가 2년 동안 행정 권력만으로도 이렇게 고통받을 만큼 나라가 망했는데, 제도와 시스템까지 통째로 바꿔 버릴 수 있는 권력이 생기면, 그들은 이 나라를 아예 절단을 내버릴 것입니다. 다시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쳐놓을 것입니다. 어떻게 복구할 것입니까? 그래서 이번 선거는 심판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 나라의 주권자가,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보여 줘야 합니다. 국민을 배반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국민에게 충직하지 않은 일꾼들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를, 국정을 실패한 정치 세력이 어떤 심판을 받게 되는지를 확실하게 보여 줘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있는 정치인, 후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여기 있는 분들은 도구일 뿐입니다. 주권자가 주권 의지를 실현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여의도에 모여서 쑥덕쑥덕하면서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뜻이 이 도구들을 통해서 반영되는 것뿐입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 주인 여러분! 여러분의 운명을 여러분의 손으로 결정하십시오. 여러분의 운명을, 여러분 자식들의 미래를 그들에게 맡기지 마십시오. 스스로 결정하십시오. 여러분들이 뽑은 그 대리인들이 제 역할을 못 하면, 철저하게 응징해야 합니다.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확실하게 벌을 줘야 합니다. 그래야 충직한 일꾼이 됩니다. 심판의 회초리, 준비하셨습니까? 행동하실 준비 되셨습니까? 실천할 준비 되셨습니까? 확실히 승리할 자신 있습니까? 여러분을 믿어도 되겠지요? 우리는 여러분들을 위한 충실한 도구가 되겠습니다. 주권 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충직하게 주권자의 뜻을 존중할 것입니다. 모든 주어진 권력과 모든 주어진 영향력을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쓸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 4월 10일은 역사적인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4월 10일은 이 나라가 퇴행의 길을 계속 가서 아예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아니면 퇴행을 멈추고 다시 선진 강국으로, 희망이 있는 나라로 되돌아갈 것이냐가 결정될 것입니다. 4월 10일에 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 4월 10일에 여러분 손에 의해서 이 나라의 미래가 여러분의 삶이 통째로 결정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여러분, 서구 지역 선거구가 세 개가 됐는데, 이 지역이 조금 어렵다면서요? 우리 김교흥 후보, 잘 부탁드립니다. 옆 동네, 병 지역의 모경종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중간 즈음에 있는 을 지역, 이용우 후보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 우리 스스로도 잘 모르지만, 우리는 고립되어 있는 개인,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말로 희한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하나의 공동체 구성원들입니다. 희한하게도,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 저한테 전달돼서 전국이 희한하게도 며칠 사이에 의견이 통일이 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5천만의 집단 지성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정치인들이 저들끼리 모여서 쑥덕쑥덕 편짜고 해서 정치하는 것 같지요? 자기들이 눈 두 개로, 귀 두 개로, 입 한 개로 열심히 말해서 이 나라 여론을 끌어간다고 생각하지요? 입을 막으면, 귀를 틀어막으면, 눈을 가리면 그들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해서 바보가 될 것 같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일억 개의 눈을 가지고, 일억 개의 귀로 듣고, 오천만 개의 입으로 말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마치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교감합니다. 그래서 여론이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집니다, 여러분. 이 사람의 입을 틀어막아도 이 사람이 말합니다. 언론을 통제하고 생선 회칼 테러로 협박을 해도, 그래서 기사를 막아도, 우리는 카톡으로, 유튜브로 소식을 전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스스로가, 이 장면을 보시는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 한분 한분이 언론이다, 여러분 한분 한분이 정보를 전달하는 소중한 수단입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의 실천이 대한민국 역사를 씁니다. 가려도 말할 수 있고, 막아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입을 틀어막아도 우리는 몰래 말할 수 있습니다. 입을 막으면 손가락으로라도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우리가 외면하고 방관하면 중립으로 생각합니다. 무관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현상을 방치하는 것은 현상을 용인하는 것입니다. 기득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그들의 편을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행동해야 합니다.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질러야 되는 것처럼, 손가락이라도 써야 합니다. 눈짓이라도 해야 합니다.

 

여러분, 이래서 세상은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아무리 억눌러도 국민의 의지를, 주권의 의지를 막을 수 없습니다. 행동해서, 실천해서, 국민을 위한 나라, 우리를 위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

 

2024년 3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