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당대표, 충남 현장 기자회견
이재명 당대표, 충남 현장 기자회견
□ 일시 : 2024년 3월 11일(월) 오후 5시 50분
□ 장소 : 신부동 문화공원
■ 이재명 당대표
천안시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 이번 4월 10일은 국민 심판의 날입니다. 민주주의, 대의 체제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인데, 직접 모여서 의논하고, 결정하고, 집행하고 책임지기가 어려워서 누군가를 대리인으로 뽑아서 권한을 위임하고, 그들이 국민의 뜻에 따라 그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고 성과를 내면 다시 권한을 주고 신임하고, 만약 실패를 하거나 무능하거나 또는 능력이 없는 것을 넘어서서 게으르거나 무관심하면 권력을 회수하고 교체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과정 그 자체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선거라고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지금까지 부여된 권력으로 국민들의 뜻에 따라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하면 다시 권한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재신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실패했다고 생각하면 권한을 회수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책임을 묻는 것, 민주주의 과정 그 자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인 것입니다. ‘견딜만 하다, 지금까지 잘했다, 앞으로도 계속 맡겨도 되겠다’고 하면 다시 권한을 주면 되십니다. 그런데 ‘아니다’라고 생각되면 입장을 바꿔서 책임을 묻는 것이죠. 심판의 날, 심판 제대로 해주시겠죠?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천안시민 여러분, 준비 되었습니까? 심판할 준비 되셨습니까? 지금 이 정권이 지난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이 나라를 이렇게 망칠 수 있습니까? 경제 완전히 폭망했죠? 전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대체 존재를 모를 만큼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정부는 무능합니다. 무능할 뿐만 아니라, 무관심합니다. 무책임합니다. 그래서 결과는 경제는 폭망이고, 민생은 파탄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는 전쟁의 위기로 휩쓸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쟁 걱정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 대명천지, 21세기에 우리가 군대 간 자식들 혹시 전쟁터 가서 죽거나 다치지 않을까를 걱정해야 합니다.
민주주의, 우리가 피 흘려서 수십 년간 싸워 만들어온 귀중한 체제, 지금 완전히 무너지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문자 보낼 때 걱정되지 않습니까? 전화할 때 혹시 도·감청 하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습니까? 혹시 대통령 흉봤다가 끌려가가지고 압수수색 당할까봐 걱정되지 않습니까? 이게 민주주의 국가입니까 여러분? 오죽하면 스웨덴 연구소에서, 대한민국이 민주국가에서 독재화,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고 분석해서 공개 발표했습니다. 국제적 망신입니다. 세계 민주주의 모범국가 대한민국이 이제 독재로의 회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반드시 심판해서 이 회귀와 퇴행을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누가 할 수 있습니까? 국민이 해야 합니다.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기 때문에, 모든 권력자의 권력의 원천은 바로 국민들의 주권이기 때문입니다. 그 주권을 행사하는 날, 바로 4월 10일 심판의 날에 확실하게 심판해주시겠습니까 여러분! 여러분을 믿습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닙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존중하지 않는 반국민세력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닙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이다, 맞습니까 여러분! 우리 민주당은 국민 승리의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 준비 되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 국민에게 표를 달라 즉 권력을 위임하라고 할 때는 ‘우리가 이렇게 준비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잘해왔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에서는 이렇게 훌륭한 후보,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 충직하고, 능력과 역량을 갖춘, 자질을 갖춘 훌륭한 후보가 있으니 우리에게 권력을 위임해주십시오’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여러분, 한번 지켜보십시오. 한번 자세히 돌아보세요. 국민의힘이 내놓는 후보 어떻습니까? 얼핏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 근처에 누군가 출마하신다는데, ‘이채양명주’, 채 상병 사건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이 버젓이 공천받지 않습니까. 이것이 국민에게 예의를 갖춘,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입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뿐만이 아닙니다. 양평고속도로, 대체 멀쩡하던 고속도로 노선이 왜 휙 바뀝니까? 그 국정농단의 책임자, 그 책임 있는 원희룡, 김선교 이런 분들 전부 공천받지 않습니까? 이것이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입니까? 양평고속도로 문책은 못할 망정 그 책임자들을 공천줘서 꽃길로 보내는 것, 우리 국민들한테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니, 야, 양평고속도로 그렇게 하면 안 돼? 그 책임자 내가 후보로 냈으니까 찍어!’ 라고 말하는 것이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겠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독립한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아직도 여전히 일제는 침략의 과거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않습니다. 독극물에 가까운 오염수를 바다에 마구 내버립니다. 공동의 우물에 독약을 타는 것과 다를 것이 뭐가 있습니까? 그런데 일본의 압제와 침략을 우리가 지적하고 ‘반성해라, 책임져라’ 하는 것이 열등의식의 발로입니까? 이것이 열등의식이라고 하는,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이토 히로부미, 훌륭하게 성장한 인재다’라고 말하는 사람까지 공천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존중하면 그럴 수 있는 것입니까?
그래서 여러분,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머슴이 정신을 못차리면 주인 입장에서 야단치고 안 되면 회초리로 때리고, 그래도 안 되면 해고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선거입니다. 이 나라의 주인이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사실을 이번 4월 10일 심판의 날에 확실하게 보여주시겠습니까! ‘이채양명주’, 한번 더 해볼까요? ‘이채양명주.’ 이 일에 대해서 대체 이 정부는 어떤 책임을 졌습니까? 이 일들에 대해서 이 정부는 책임이 없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5대 실정에 대한 책임자들을 중용할 뿐만 아니라 공천을 줘서 꽃길로 보내겠다고 국민에게 제시했습니다. 국민을 인정하지 않는 대리인은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국민을 무시하는, 국민을 업신여기는 정권은 패륜정권입니다. 국민을 배반한 실정의 책임자들을, 온갖 희한한 음란 표현하고도 무슨 ‘난교가 어떻느니’ 이런 사람을 어떻게 공천할 수 있습니까? 국민을 무시하는 패륜 공천이다, 동의하십니까 여러분!
제가 이 말씀 하나 드립니다. 만약에 우리 민주당 후보 중에, 수없이 많이 언급되는 희한하게 공천된 분들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에 수없이 많잖아요, 그런 사람이 민주당에 단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혹시 그런 비슷한 사람이라도 있나 찾아보니 없으니까 무슨 짓을 해요? 없는 것을 지어내서 가짜뉴스, 그 가짜뉴스 가지고 조작해서 비난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국민 여러분! 이러한 가짜뉴스와 음해에 속을 정도로 어리석습니까? 국민은 위대합니다.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귀를 막고, 눈을 가려도 우리 국민들은 1억 개의 눈, 1억 개의 귀, 그리고 5천만 개의 입으로 말하고 듣고 보면서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그래서 정치인 몇몇이 골방에서 짠 유치한 전략, 거짓말, 가짜뉴스에 속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가짜뉴스에 속지 않도록 진실을 전파하는 행동에 나서 주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언론이고, 여러분이 진실을 전파하는 주체들입니다.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여러분의 삶을, 우리 자손들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4월 10일 심판의 날, 확실하게 심판합시다, 여러분!
여러분, 조용히 한번 생각해보세요. 조용하게. 정말로 단 2년도 안 된 시간에 이렇게 온 사회에 절망의 씨를 뿌렸습니다. 우리 모두가 희망이라고 하는 것을 잃어가고 있어요. 모두가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좀 안심하고 편하게, 희망적으로 세상 살게 정부와 대통령, 여당이 좀 나서주면 어디 덧납니까? 대체 여당 대표라는 사람은 야당하고 협력해서 뭔가 일을 해보자는 것이 아니고, 매일 하는 것이 온갖 흉악한 말로 헐뜯고 욕하고 비난하기 바쁩니다. 이것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여당이 할 일입니까? 야당을 그래도 달래가면서 일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 여당이 하는 일 아닙니까? 대체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이것을 방치하실 것입니까?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면 나라가 망하겠다’고 생각되시면 포기하지 말고,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나와서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도 포기하지 않도록 같이 손잡고 함께 행동해주십시오. 심판해야 바뀝니다! 심판하면 바뀝니다! 행동하면 내가 주인이 되고, 행동하지 않으면 내가 종이 됩니다. 종의 길이 아니라, 피지배자의 길이 아니라, 당당한 이 나라의 주권자로서, 주인으로서 행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그리고 무슨 여론조사니 뭐니 이상한 것 가지고 장난하던데, 물론 표면적으로 그런 일이 잠깐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강물은 도도히 흐릅니다. 태풍 때문에 물결이 치고 파도가 일고 가끔씩은 역류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바닥에 도도한 흐름 자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지쳤습니다. 그리고 촛불을 들고 그 강력한 현실 권력조차도 권좌에서 끌어내린 저력이 있는, 세계사에 자랑할 위대한 국민들입니다. 몇 개의 가짜뉴스, 그리고 폭압적인 장치, 압수수색과 억압적인 행태로 겁주고 위협할지라도 결코 위축되지 않고 주권자로서 주인으로서 행동할 것이다, 믿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반드시 이겨냅시다.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위치하고, 배신한 머슴에 대해서 강력하게 책임을 묻는 4월 10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평소에 침묵하고 있을지라도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리고 때가 되면 행동하는 위대한 이 나라의 주인이다’ 꼭 보여줍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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