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당대표, 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 인사말
이재명 당대표, 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 인사말
□ 일시 : 2024년 3월 11일(월) 오후 2시 20분
□ 장소 : 양승조 후보 선거사무소
■ 이재명 당대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장에서 충분히 드렸습니다. 첫째로 양승조 후보님에게 충남의 가장 험지인 홍성·예산으로 강권했는데, 실제로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텐데도 당과 국가를 위해 수용해 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과 함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시장 선거에 나갈 때 양승조 후보님이 단식하고 회복도 되지 않은 몸으로 오셔서 격려도 해주시고 참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를 주셨는데, 이렇게 어려운 요구를 하게 돼서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공천하는 것이 정말 사람이 못할 일이더군요. 이번에 상당수의 현역 의원님들이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고, 또 어떤 분들은 웬만한 지역에서 다 당선이 될 만한데 전략상 필요에 의해서 본인의 뜻과 전혀 관계없이 험지로 배치되는 아픔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입니다. 당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고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의원님들이 다 당을 위해서 다시 멸사봉공하겠다는 말씀을 해주고 계셔서 제가 참으로 행복한 당대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특별히 더 강조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정권을 들어본 적도, 겪어본 적도 없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할 국민 존중, 권력 행사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고 할 공정성 등을 티끌만큼도 찾아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공정과 존중이라고 하는 것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자체를 전혀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원래 그래. 어쩔래. 뭐 어쩌겠다는 거야." 이런 태도로 느껴집니다. "우리는 원래 그래. 내 가족들과 가까운 사람들은 죄를 지어도 수사하지 않아. 증거가 명백한 범죄가 있어도 기소하지 않아. 죄가 확정돼도 상관없어. 즉시 사면해서 출마시켜." 이게 이 정권의 태도입니다.
국민이 국가 권력을 위임한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더 나은 삶과 미래, 더 안전한 나라, 더 행복한 나라,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그 점에 대한 노력이 없습니다. 이상한 '자유'라는 말만 되뇌면서 방임과 방치를 자유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시장경제를 방치하니 전세계에서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는 격렬한 환경에서 우리 경제와 기업이 어떻게 견디겠습니까? 경제는 폭망했고 그 속에서 민생은 파탄 지경입니다. 월세 내기도 어렵고, 이자 내기도 어렵고,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물가는 천정부지고, 그런데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 파탄 지경 속에서 그나마 희망이라도 있으면 견뎌볼 만한데 희망조차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 속에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권력 남용은 여전합니다. 국기문란, 중범죄 핵심 혐의자를 대사로 임명해서 몰래 개구멍이라도 있는 모양인지 아무도 모르는 틈으로 출국시킵니다. 국민을 존중한다면, 국민을 조금이라도 무서워한다면, 이 나라의 주인이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결코 이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정권을 '패륜 정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도의조차도 지키지 못하고, 법은커녕 기본적인 윤리조차도 지키지 못하는 패륜 정권입니다.
공천하는 거 보십시오. "이토 히로부미는 잘 키운 인재" 일본 사람이 하는 이야기입니까? "한국인들은 열등 의식이 있다" 이런 해괴한 망언을 하는 사람들을 그냥 공천합니다. 양평 고속도로에 국민들이 분개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책임자들을 과감하게 또 공천합니다. 국회의원 되는 꽃길을 열어주는 거죠. 돈봉투 받습니다. CCTV에 찍혔습니다. CCTV 없는 데서 돌려줬다고 주장합니다. 돌려줄 걸 왜 받습니까? 이런 '돈봉투 공천' 합니다. 그리고 다른 쪽은 혹시 땡전 한 닢이라도 만져본 적이 있는지 탈탈 텁니다. 중범죄를 저질러도 사면시켜서 바로 공천시킵니다. 이게 뭡니까? 국민들에게 도전하는 것입니까? 국민들에게 시비 거는 것입니까?
저는 그래서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선거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임을 증명받는,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승리하는 하나의 수단과 도구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심판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4월 10일은 심판의 날입니다. 국민이 승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심판의 날에 국민들께서 떨쳐 일어나 이 나라 주인이 국민임을 증명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 후보님들, 어려운 지역에서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당원과 지지자, 국민과 함께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중요한 일의 최선봉에서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응원합니다.
2024년 3월 1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