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13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1,337
  • 게시일 : 2024-01-24 11:09:24

제213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1월 24일(수) 오전 9시 30분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이재명 당대표

 

많은 최고위원들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어제 서천시장의 그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그 장면을 보면서 첫 번째로 떠오른 것이, 저번에 여당이 수해 지원활동을 갔다가 그 자리에서 ‘아, 비가 더 오면 사진 잘 나올 텐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웃던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절규하는 피해 국민들 앞에서 그것을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 쇼를 한 점에 대해서는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서천시장 사건은 아마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생각이 됩니다. 정말 온갖 문제들이 거기에 다 녹아들어 있습니다. 대통령의 전례 없는 당무 개입, 또는 고위 공무원들의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정치 개입·정치 중립 의무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이런 것들이 모두 드러난 일이기도 합니다. 과연 국민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본인들의 지위를 지배자로 생각하는 것인지, 대리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으로 보여집니다.

 

국민의 눈높이는 사과로 끝내는 봉합 쇼 정도가 아닙니다. 국민들은 법 앞에는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헌법의 원칙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뇌물을 받았으면 수사를 받는 것이 맞습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를 받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됩니다. 국민의 눈높이는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위가 높고 권력이 있다고 지휘 책임을 면제받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식에 맞는 정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국민을 중심에 둔 정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국민을 존중하고, 나아가서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두려워하는 정치, 바로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 홍익표 원내대표

 

어제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시장 점포 전체가 완전히 소실됐습니다. 227개 점포가 다 소실돼서 시장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단순히 이것이 장사나 영업의 공간이 아니라, 오랫동안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자신의 삶의 일부와 같은 삶의 현장이 사라졌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셨습니다. 설날 대목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 여러 가지 상품을 가득 채우는 상태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많은 재산상의 손실도 입으셨습니다. 

 

특히 설날 대목 장사까지 포기할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제 현장에서 많은 요구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시장 상인들이 특히 설날 대목에 바로 장사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임시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속하게 해당 지자체와 관련 중앙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당장의 경영안전지원금을 제공해야 됩니다. 소상공인 진흥재단에 경영안전지원자금이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지원해서 다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되고, 코로나19 때 저희가 드렸던 재난지원금 일부의 원리금 상환이 시작됐는데 관계 당국은 이분들에 대해서 원리금 상환을 최소 6개월은 유예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장에 영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원리금 상환에 대한 유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정부는 교부금을 비롯해서 재난과 관련된 예비비 등을 적극 활용해서 이분들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여부 등을 함께 검토해주셔서 신속하게 이분들이 삶의 현장에 복귀하고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천 특화시장은 단순히 시장이 아니라 관광형 시장으로 외부에서 많은 분들이 서천을 방문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임시 가건물을 신속히 복구해서 서천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됨으로써 지역경제도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빠른 복구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조금 아쉬운 것은 상인들이 밤새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온다고 해서 기다렸고 그분들의 말씀을 기다렸는데, 대표 일부만 만나고 상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2층에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제 대부분의 뉴스에서 화제가 된 것은 재난 현장에 가서 그분들을 위로하는 모습보다는 갈등을 빚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 간의 화해의 모습이, 두 분의 투샷이 어제 메인 뉴스로 올라가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합니다. 재난 현장을 자신들의 권력다툼에 의한 화해 현장을 위한 장식품으로 사용한 것 아닌가하고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비난을, 그리고 국민적 여론을, 단순히 현장 방문이 정치적 쇼가 아니라면 제가 지금 말씀드렸던 현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서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해주시고 민주당은 이에 대해서 국회 차원의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대통령 전용 열차에서 내린 이후에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마음을 표시했는데요. 용기 있게, 카톡 지시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했던 그 자세를 다시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쌍특검에 대해서 찬성 의견을 내십시오. 그리고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명품백과 관련해서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사과는 기본이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서 불법 여부를 명백히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처벌받는 것이, 그것이 공정과 상식입니다. 약속대련이 아니라면,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가 맞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카톡 지시 대신 다시 진짜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금주 들어 서울 등 수도권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면서 가장 혹독한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적 고통이 이어지고 현장에서 일하는, 생업에 종사하는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서 국민들의 고통을 줄여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당장 2024년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동계 대책을 정부는 신속하게 마련해서 해외로부터 많이 온 청소년 대표들이 이러한 혹한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도록,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극 한파와 같은 극심한 기후 변화를 민생 현안으로 인식하고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 회생·법인 파산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법원에 따르면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 회생 건이 12만 건이 넘었습니다. 법인 파산 건도 1,657건으로 각각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34.5%, 그리고 60.1%가 늘어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과도한 부동산 대출과 자산 투자 등으로 2·30대 개인 회생이 늘고 고금리 여파로 대출 연장이 안 되면서 법인 파산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심각한 것은 2·30대 개인 회생 신청이 증가했고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빚을 갚지 못하거나 전세사기 피해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도 코로나 시기에 받았던 정부 지원 혜택 중단과 경기 침체로 업종을 불문하고 대다수 기업이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대응 안 하면 개인 회생·법인 파산 신청은 매년 최대치 기록을 경신할 것입니다. 취약 차주 보호를 위해 채무를 장기 분할 상환으로 전환하고, 원리금 감면 등 금융기관의 자체적 채무 조정을 유도해야 합니다. 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제정한 개인 채무자 보호법이 바로 그러한 취지입니다. 10월까지 법 시행을 기다리다 늦을 수도 있는 우리 경제의 한계 상황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은 법 시행 이전이라도 금융기관에 명확한 지침을 내려서 사적 채무 조정을 제도화하고 채무자의 과도한 연체이자 부담을 완화할 것을 촉구해주십시오. 중소·중견·한계기업을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한 바 있는 기업 구조혁신펀드의 규모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조속히 집행해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 정청래 최고위원

 

디올백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The war of the Dior bag, 디올백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퇴 요구 거절 공개 발언 이후, ‘항명이냐, 친위 쿠데타냐, 약속 대련, 짜고 치는 고스톱이냐’라는 각종 설이 난무했습니다. 결국 서천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의 간절한 기다림, 90도 폴더 인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을 툭 치며 악수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봉합 쇼로 일단락된 것처럼 포장되고 있습니다. 결국 90도로 허리 꺾인 한동훈은 윤석열의 아바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한 번 깨진 항아리 조각을 붙여본들 언젠가 물은 새기 마련이고, 자동차 긁힌 흔적을 청테이프로 붙인들 자국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 임시방편 봉합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명품백 돌려주면 국고횡령’이라는 기상천외·경천동지할 억지 주장으로 디올백 전쟁이 끝날 것 같습니까? 디올백은 대통령기록물법상 대통령 직무수행과 관련된 선물도 아니고, 국가적 보존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김건희 디올백을 영구 보존하시겠습니까? 공직자윤리법상 공무원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도 아니고, 직무와 관련해 외국인에게 받은 선물로 소속기관 단체의 장에게 신고된 선물도 아닙니다. 김건희 디올백이 대통령 직무수행과 관련 있고 받자마자 신고된 선물입니까? 지나가는 소가 웃다가 위경련을 일으킬 지경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디올백은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주장하면 면책이 됩니까? 이를 믿어주고 디올 디올 넘어갈 국민이 있습니까? 국민과 디올백 전쟁을 치를 요량입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발언으로 심리적 루비콘강을 건넜을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대노·격노·진노가 한동훈의 폴더 인사로 과연 봄눈 녹듯 햇살이 비출까요?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이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했다고 느낄 법한 항명 파동을, 그것도 아내를 남달리 사랑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대로 그냥 넘어갈까요? 흉중에 칼을 품고 만났을 서천 화재 현장의 악수가 말 그대로 정치적 악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올백 사과를 주장하는 측과 국고횡령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주장으로 사과 수사를 틀어막고 있는 측과의 2차 전쟁은 또 시작되리라 예상합니다. 

 

그것은 그렇고, 쓸데없고 난데없는 디올백 전쟁, 님들 눈에 국민은 보이지 않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습니까? 서천 화재 현장의 상인들은 전 재산을 잃고 발을 동동 구르며 울부짖고 있는데 꼭 그 처참한 현장을 무대로 봉합쇼 한 컷을 찍어야 했습니까? ‘밤새 뜬눈으로 기다렸는데, 왜 우리는 안 만나고 가느냐’, ‘이럴 거면 뭐 하러 왔느냐’, ‘불구경하러 왔느냐’라는 상인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습니까? 망연자실한 서천 상인들을 위로합니다. ​윤석열 정권, 당신들은 공감 능력 제로라는 말조차 어울리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사람입니까? 사람이 맞습니까? 어떻게 재난 현장에서 쇼를 합니까? 

 

디올백 수수사건은 사과로 끝날 전쟁이 아닙니다. 수입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듯이, 죄 있는 사람에게 처벌이 따라야 합니다. 김건희 특검도, 김건희 디올백도 압수수색·철저한 수사·합당한 처벌만이 디올백 전쟁의 종전 조건임을 명심하십시오. 디올백을 둘러싼 소모적인 권력 싸움·내부 전쟁 당장 멈추고 법대로 수사하십시오. 디올백을 둘러싼 안하무인 대국민 심리전을 당장 멈추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십시오. 민심을 이기는 못된 정권은 없습니다. 디올백 전쟁 아웃.

 

■ 고민정 최고위원

 

오늘 민주당은 새로운 PI를 공개했습니다. 많은 해석과 또 기대감들이 교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막고자 하는 민주당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자리입니다.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가 돼야 할 것이고, 극단과 혐오의 정치가 아니라 상생과 건강한 경쟁이 살아 숨 쉬는 정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어제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한 장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신문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을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 또한 그것이 과연 쇼였는지, 아니면 진정한 봉합이었는지, 아직은 쉽사리 판단하기 어려우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김건희 명품백’에 대해서 대통령이,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이, 한동훈 위원장이 어떠한 조치와 행동으로 보여줄 것인지에 따라서 국민들이 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진정한 봉합으로 볼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또한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이견들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저희 또한 국민들께서 지켜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렇게 새로운 PI를 공개하는 것처럼 얼마만큼 민주당이 절박한 심정으로 민주당을 새롭게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유능하게 견제할 수 있는 정당이 될 것인지를 지켜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목소리들이 용광로처럼 녹아들 수 있어야 할 것이고, 다양한 이들과의 연대 또한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상대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설 자리가 없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사랑받는 민주당, 또 유능한 민주당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자신 있는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길에는 민주당의 행동이 잇따라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저 또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찬대 최고위원

 

국민은 개 사과가 아니라 엄중한 수사를 바랍니다.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에 대한 사과 불가론을 일부 주변 인사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사과하면 민주당의 공격을 받아 오히려 총선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주변에 보냈다고 합니다. 황당합니다. 대통령 배우자의 고가 명품백 수수는 사과로 끝낼 사안이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할 사안입니다. 불법 행위를 버젓이 저질러 놓고 마치 사과 여부가 핵심인 것처럼 둘러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태도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한 손톱만큼의 죄의식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참담합니다. 뻔뻔하게 모르쇠로 나온다고 고가 명품백을 받은 사실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수사받아야 할 사안은 또 있습니다. 바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가 그것입니다. 주가조작 의혹 수사는 명품백 수수에 비해 훨씬 중대한 사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주가조작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수 차례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부권까지 써가며 배우자의 주가조작 혐의 수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 출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김건희 특검을 악법이라 규정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법치를 강조해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이런 이중적인 태도는 대표적인 내로남불입니다. 

 

이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의 재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활용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종합 의견서에 따르면 김건희·최은순 모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23억 원에 달하는 부당 이익을 올린 것으로 적시되어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정말 주가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진작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테지만 지금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니 특검으로 진상을 밝히는 것이 너무도 당연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이런 말을 했습니다.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를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것입니다. 진상을 밝히고 조사를 하면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하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에게 묻습니다. 주가조작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 법치입니까? 특검을 거부하는 이유가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참여했기 때문입니까? 진상을 밝히고 조사를 하면 김건희 여사가 감옥에 가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것입니까? 국민은 어설픈 사과를 받자는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범죄 의혹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히라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주가조작 수사 방해를 중단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즉시 수용하십시오.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고 동료 시민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는 길입니다.

 

■ 서영교 최고위원

 

어제 서천 화재 현장, 227개 상점이 모두 전소됐습니다. 그 현장에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이 갔습니다. 그런데 상인들을 만나고 오지 않았습니다. 상인들의 분노를 영상으로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대통령이 온다고 기다렸는데, 상인들보고 2층에 올라가서 기다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주변에 있지 말고, 올라가서 기다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다렸는데, 끝내 대통령은 만나고 가지 않았습니다. 보시겠습니다.

 

이분들의 사진입니다. 표정이 보이십니까? 이분들은 울부짖고 분노했습니다. 대통령은 거기 뭐 하러 간 것입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거기 뭐 하러 간 것입니까? 염장 지르러 간 것입니까? 이렇게 분노하는 상인들을 뒤로하고 둘이 만나서 그 참혹한 잿더미 현장을 배경으로  둘이 사진 찍고, 그리고 "같이 기차 타고 갈까?" "예, 대통령님" 하면서 같이 기차 타고 올라왔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현장에서 만나서 이렇게 인사를 했습니다. 90도 인사를 했습니다. 폴더 인사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리다 대통령이 오자 이렇게 폴더 인사를 했습니다. 이 둘은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리고 "같이 기차 타고 올라갈까" 이렇게 이야기하고 기차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정말 비정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정말 비정합니다. 그리고 매정합니다. 그리고 못된 한동훈 비대위원장입니다. 국민을 위해 월급 받고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자리가 주어졌는데, 어떻게 자기네 생각만 하고 자기들만 챙기는 것입니까? 다시 한번 지적을 하면서, 이제 정말 못된 비대위원장, 그리고 매정한 대통령, 국민의 마음이 이제 다 떠났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 관련해서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자꾸 거짓말이 늡니다. 얼마 전 서은숙 위원이 이야기했지만, 이렇게 가볍고, 법무부 장관이어서 거짓말을 안 하나 이렇게 착각을 했는데 거짓말쟁이에 너무 가볍습니다. 한 번 더 상기를 시키기 위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부산에 가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 때 좌천을 당했거든요. 그때 저는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응원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부산에 갔을 때는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인데, 여러분 기억하시죠? 그때는 코로나 시기라서 사직구장의 관중이 없는 무관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서 내가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응원한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저희도 깜빡 속았어요. 

 

그래서 그때는 무관중이었다고 했더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사진입니다. "제가 이렇게 봉지 쓰고 응원했거든요." 사람들이 또 깜빡 속을 뻔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2008년도 사진이라고 합니다. 2020년 부산 이야기를 하다가, 사직구장에서 응원했다고 했는데 거짓말이 들통이 나니까 다시 봉지 쓴 사진을 내놨는데, 이것은 또 2008년 사진입니다. 거짓말쟁이 한동훈, 가벼운 한동훈입니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관련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된다고 하더니 대통령을 보자마자 90도로 숙이고, 이제 입장이 어떻게 바뀔지 저희들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 여러분 속으시면 안 됩니다. 거짓말쟁이, 그리고 매정하고 비정한 대통령에게 속으시면 안 됩니다.

 

■ 장경태 최고위원

 

설 명절을 앞두고 큰 실의에 빠지셨을 충남 서천 상인 분들과 지역주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서천시장 화재현장을 찾아, 피해 상인들이 기다리는 것을 알고도 패싱했습니다. 밤을 새우고 아침부터 대통령을 기다린 상인 분들은 ‘올라가라고 해서 올라갔다’, ‘그런데 저희들도 안 보고 가시면 안 되죠’, ‘불난 거 구경하러 왔냐’ 등 기다렸던 그 시간이 얼마나 허탈하고 분하셨을지 상인들의 말씀 속에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현장에 가자마자 바로 상인들을 찾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이 당연한데, 피해 상인들을 2층에 몰아넣고 오히려 피해 상인을 패싱했습니다.

 

한 상인분의 말처럼, 불탄 현장에 사진 찍으러 간 것입니까? 아니면 3류 봉합쇼의 결말, 90도 인사를 보여주러 간 것입니까? 화재 현장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상인 분들의 피해 회복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만남이었습니다. 재난 현장을 권력 투쟁의 현장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비통한 화재현장을 김건희 명품 백으로 촉발된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을 수습하기 위한 한동훈 진압쇼의 뒷배경으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이외에도 대통령실은 이틀 전, 민생 토론회 30분 전 불참 통보와 관련해 대통령 노쇼 사진을 내려달라고 언론사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쇼를 만들고, 노쇼를 빼달라는 대통령실은 쇼통령실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당무에 개입할 것이 아니라, 쇼를 만들 것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만 챙길 것이 아니라, 피해 상인을, 민생을, 국민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본질은 말뿐인 사과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죗값을 치르는 것입니다. 김건희 특검법 수용과 명품 백 창고 공개, 수사에 협조하시기 바랍니다.

 

■ 서은숙 최고위원

 

윤석열 대통령의 세상에는 딱 두 부류의 사람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적이 있습니다. 적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은 검찰수사권을 동원하여 제거합니다. 그리고 도구가 있습니다. 자신의 권력을 위하여 사람을 도구로 이용합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국민이 고통 받는 현장을 정치 무대로 이용하는 것은 참혹한 일입니다.

 

충남 서천시장 화재 피해현장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 봉합쇼를 위한 무대로 사용했다는 비판에 발끈하여 국민의힘 대변인들이 한심한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국정운영의 책임을 지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사고 현장을 찾아 크게 슬퍼하는 국민을 위로하고 조속한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변명합니다. 공감 능력 제로의 한심한 논평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서천시장 상인들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했고,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이 윤석열, 한동훈 두 사람의 서천시장 방문을 보고 어떤 지점에서 분노하고 있는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변인의 변명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천시장 사고현장을 찾아 크게 슬퍼하는 국민을 제대로 위로했다면, 누가 비판하겠습니까? 서천시장 화재현장에서 국민을 성실하게 위로하지 않았고, 마치 화재현장에 인증샷 남기러 온 사람처럼 불성실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눈보라가 휘날리는 서천시장 화재현장에서 15분을 기다려서 윤석열 대통령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90도 인사 인증샷, 서로 위로, 격려하는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이런 집권 여당 갈등 봉합 정치쇼를 했으니, 두 권력자의 갈등 봉합 인증 사진이 서천시장 화재 피해사진을 덮어버려 국민들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한 것입니다. 하루 전날까지 윤석열, 한동훈 갈등이 대한민국 뉴스를 도배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두 사람이 만나 90도 인사 화재 인증샷을 거창하게 찍으면 서천시장 화재 현장의 참혹감과 서천시장 상인들의 고통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것을 몰랐습니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바보입니까? 그러므로 국민 재난현장조차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점포 227곳이 소실된 서천시장 화재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체류한 시간은 약 20여 분에 불과했습니다. 상인대표만 만나고, 기다리고 있던 피해 상인들은 만나지도 않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한동훈 두 사람은 대통령 전용기차를 타고 긴 시간 함께 앉아서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이러니 윤석열 대통령이 서천시장 화재현장 피해상인들을 위로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위로하러 온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국민을 주권자로 생각하지 않는 독재자는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태원 참사, 그리고 이번 서천시장 화재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아픈 교훈입니다. 

 

■ 박정현 최고위원

 

화재 현장이 화해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백으로 격화되었던 갈등을 화재로 비탄에 빠져 오열하는 서천군민들을 배경 삼아 봉합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보면서 서천군민들과 충청도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전체 점포의 78%인 227개가 전소된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인들은 전날부터 잠을 제대로 자지 않고 기다렸다고 합니다. 23일 오후 1시 35분경 화재현장에 나타난 윤석열 대통령은 먼저 현장에 와 있던 한동훈 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틀간의 ‘윤한’ 대결을 마무리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화재현장에 머문 약 20여 분 동안 정작 화재를 당해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 위로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갖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천특화시장 먹거리동 1층에 약 5분간 머물며 만난 사람들은 충남도의원, 서천군의장과 의원, 전 서천군수, 상인 대표였으며, 2층에서 눈이 빠지게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던 백여 명의 상인들은 끝내 외면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아까 영상에서 보셨다시피,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 온대서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왜 2층에 올라가서 기다리라고 했나’, ‘시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정작 피해상인들에게는 한 마디 위로도 없이 사진만 찍고 갔다’, ‘불구경하러 온 것이냐’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서천군민과 충청도민이 그렇게 우습습니까? 화재현장에 왔으면 피해 주민을 만나 위로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책을 설명하는 것이 최우선이지, 어떻게 화재를 당해 비탄에 빠진 서천군민들을 배경으로 국민의힘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정치쇼를 할 생각을 합니까? 서천군민과 충청도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분노하고 있는 서천군민과 충청도민에게 사과하시고, 명품 백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는 사법의 심판대에 세워,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을 보여주십시오. 민주당은 비탄에 빠진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4년 1월 2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