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 인사말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 인사말
□ 일시 : 2023년 8월 25일(금) 오전 10시
□ 장소 :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
■ 이재명 당대표
평일 오전 이 땡볕에 많은 분들이 함께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하고, 또 우리 정부의 무력함과 반국민적인 태도를 규탄하기 위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일본은 2차 대전으로 전 세계 인류에게 총칼로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돈 몇 푼 아끼겠다고 온 세계의 환경을 해치고, 세계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작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범죄라고 합니다. 돈 몇 푼 모아서 유흥업소 한번 가보겠다고 사람의 목숨을 뺏는 것을 우리는 살인강도라고 합니다. 자신의 작은 욕망을 충족시키겠다고 타인에게 해악을 끼치고 위협을 가해서야 되겠습니까? 일본의 행태가 딱 그렇습니다. 육상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고, 기체화하는 방법도 있고, 얼마든지 해양투기 하지 않고 처리할 방법이 있는데도 굳이 주변 국가들이 반대하고 환경 전문가들이 위험을 경고하는데도 해양투기를 강행하는 것, 그깟 돈 몇 푼 아끼겠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돈이 아까우면 우리가 대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일본의 해양투기로 우리 어민들과 우리 산업이 입을 피해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리고 대한민국의 신성한 국토인 바다가 오염되는 피해는 얼마나 크고 오래가겠습니까? 거기에 비하면 일본이 돈 아까워서 바다에 버리겠다니까 까짓 우리가 돈 대줄 테니 육상 보관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일본의 이런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인류에 대한 범죄입니다. 제2의 태평양 전쟁입니다. 동의하십니까? 일본의 범죄행위를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깨끗한 바다, 생명의 바다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 어민들의 생계, 대한민국의 수산업을 지켜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대한민국 정부가 할 일이고, 국민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들이 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게 일본의 환경 테러,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침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해악을 막으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하시겠지요? 대통령과 정치의 제1의 책임이 무엇이겠습니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 아닙니까? 국토를 수호하는 것 아닙니까? 일본이 무도하게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대한민국의 영토인 바다를 오염시키려고 한다면 당당하게 나서서 해양투기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핵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해서 무슨 말씀 하시는 것을 들어보셨습니까?
오히려 정부에서 ‘해양투기 문제없다, 안전하다’라는 해괴한 괴담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는데 이 영상은 대통령실 예산이라고 하는데 진짜 맞습니까? 믿어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차라리 가만히 있으면 ‘입장이 그래서 그런가 보다’라고 이해라도 하겠지만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핵 오염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괴담이라 비난하고, 오히려 일본의 대변인실보다 더 앞서서 ‘아무 문제가 없다, 안전하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대통령과 정부가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대통령이 할 일이 무엇인지, 정부여당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지금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가르쳐 줍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왜 할 수 있는 일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까? 해양투기가 시작됐다고 끝난 것입니까? 앞으로 30년 동안 계속 투기하겠다는데, 그러면 그 30년이 지나면 끝난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어떤 피해가 생길지도 모르고, 대책은 없이 이대로 망연자실하게 쳐다보고만 있어야 하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의 생명과 대한민국 국토를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되겠지요? 함께해 주실 것을 믿고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마지막 할 수 있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박광온 원내대표
우리는 다시 이순신 장군 앞에 섰습니다. 정확하게 석 달 전인 지난 5월 26일 우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이순신 장군 앞에 섰습니다. 죄송한 마음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막아냈어야 했는데 막아내지 못한 그런 아픔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부끄럽지 않고 또 부끄럽지 않은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13척의 배로 왜군을 물리쳤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싸웠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것입니다. 오늘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온 힘을 다해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드시 철회시키고 국민과 함께 이기는 싸움을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가 얼마나 우리 국민들에게 해롭고 우리 미래세대에게 위협이 되는지는 여러 과학적인 데이터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핵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30년이 아니라 50년, 100년이 될 수도 있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핵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주체인 도쿄전력의 전 직원은 ‘이제 모든 사람의 입에 오염수가 들어가게 됐다’ 이렇게 공언을 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85%가 반대하고, 일본 국민들이 반대하고, 일본 어민들은 결사반대하고, 또 주변국들이 반대하는 이 환경범죄를 우리가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일본의 반인류적이고 반문명적이고 환경 파괴적인 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여러분,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오늘이 시작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반드시 일본의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시키고 우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모두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2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