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7.27 정전협정 70주년 학술회의 인사말

□ 일시 : 2023년 7월 27일(목) 오후 1시 30분

□ 장소 :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 이재명 당대표

정전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축하드립니다. 국가의 가장 큰 역할은 역시 국가 공동체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것입니다. 평화는 그 자체가 바로 안보입니다. 평화가 곧 경제인 시대입니다. 우리가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강력한 국방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언제든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태를 준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실제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신속하게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이겨내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사실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안보라는 측면에서는 차선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은 정치로 가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완전한 안보 평화 정책일 수는 없습니다. 가장 확실한 안보는 역시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평화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때 우리 사회에 인권과 평등을 이야기하면 빨갱이로 몰리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사회가 조금 발전하긴 했지만 평화를 이야기하면 종북으로 몰리는 시대도 있었습니다. 평화협정이라는 것을 주장했다가 이적행위로 감옥을 갔던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종전을 이야기하니까 반국가 세력이라는 지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전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잠시 중단, 중지한다는 전제의 정전은 최대한 신속하게 종전 상태로 전환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서 평화 체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가 다시 되돌아가고 있긴 합니다만 정전 70주년을 맞이해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세를 끝내고 안정적이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가는 것이 우리 시대에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평화 시대에 한반도의 불안정을 끝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3년 7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