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세균 대표, 일본진출기업간담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99
  • 게시일 : 2009-11-13 17:34:08

정세균 대표, 일본진출기업간담회 모두발언

□ 시간 : 2009년 11월 13일 오전 10시 40분
□ 장소 : 재일 코트라지사

■ 정세균 대표 모두발언
 
일본이 오랜만에 정권교체가 돼서 지금 연립여당, 집권당이 정책 코드가 민주당과 비슷하다.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인적 교류도 하고, 외교라는 것이 국익차원에서 하는 것인 만큼 정당외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오자와 간사장, 오카다 외상을 만났다. 또 오늘 아침에는 후쿠시마 미즈오 사민당 당수와도 만났다.

마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행사를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 저를 초청했다. 그래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계기가 됐다. 작년 정기국회에서 재외동포, 외국에 거주하는 내국인에게 투표권이 부여됐다. 제가 1982~1990년까지 주재원 생활을 했는데, 선거 때만 하면 씁쓸했다. 작년에 주재원들이나 유학생, 동포들에게 선거권이 생겼다.

우리 경제에 있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것이 구조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땅도 작고 인구도 중간 정도라 수출을 많이 안 하면 경제 규모를 유지할 수 없다. 우리 기업은 수출 선수다. 제조업의 경쟁력 대단히 높아졌다.

더욱 일본에서는 맥을 못추는 것이 대일역조 문제가 아킬레스건 같은 해묵은 과제이다. 제가 정부에 있었을 때도 많은 노력을 했는데 노력에 비해 성과가 많이 안 나는 것 같다. 역조 심화를 중단시키는 때까지 되어있었는데 그 이후 성과 없었다.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엔화가 당분간 강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이런 때가 한국제품이 일본에 집중 마케팅을 할 적기다. 엔이 약세일 때는 아무리 노력해도 환경 때문에 효과가 잘 안 난다. 특히 대기업이 전력투구해야 한다. 초기 투자를 해서 시장에서 신뢰를 쌓으면 자동적으로 굴러가는 특성이 있으니 대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줬으며 좋겠다.

예를 들어 현대차나 삼성 등이 적극투자해야 한다. 동경에 현대차가 굴러다니면 메이드인 코리아의 신뢰도가 그냥 올라갈 것이다.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일반 소비재, 시민들이 볼 수 있는 제품이 상존하면 다른 제품까지 한국 기업의 신뢰도가 올라가니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

어제도 열변을 토한 것이 오늘의 현대차는 국가 지원과 국민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국민이 외제차 안 쓰고, 정부가 혜택도 많이 줬다. 사명감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

이 자리에 와서 보니 아주 작은 기업들이 각고의 노력과 기술력을 가지고 이 어려운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을 보고 아주 감명깊다. 이런 기업들을 지원해 이런 기업들이 마음 놓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국회와 정부의 과제 아닌가 생각한다. 힘내고 잘해줬으면 한다.

제가 말씀을 드리려고 온 것이 아니라 들으려고 온 것이다. 일본 경제 등에 대해 전반적인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2009년 11월 13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