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최고위원-원내대표단 합동토론회 모두발언
최고위원-원내대표단 합동토론회 모두발언
□ 일시 : 2009년 5월 21일
□ 장소 : 제주 롯데호텔 샤롯데관
■ 정세균 대표
작년 7월 6일 전당대회 이후 벌써 11개월째 접어들었다. 그 간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 지치고 힘이 충만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심기일전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 관계없이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입장은 그야말로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우리가 와있는 것 같다. 마침 2기 원내대표단이 새로 선정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도 2기 원내대표와 함께 새롭게 함께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진다. 우리 민주당의 지도부는 오늘 새로 시작한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과제가 너무나 많다. 먼저 6월 국회, 그리고 10월 재보궐선거, 내년 지방선거라는 중차대한 전초선거가 우리 앞에 놓여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다시 시작한다. 그래서 이미 11개월을 일한 것이 아니고 오늘 처음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그리고 우리들의 지친 심신은 이곳 제주의 아주 상쾌하고 맑고 깨끗한 공기와 바닷물에 깨끗하게 씻어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한나라당도 새 팀이 짜여졌다고 해서 제가 비교해보니 이강래 팀이 훨씬 강팀인 것 같다. 확실히 이리 저리보고 아무리 뜯어봐도 역시 이강래 팀이 강팀이다. 그래서 이번 6월 국회 해볼 만하다. 지난 재보선 때 다니면서 국민들과 접하면서 대화를 해보니 구태정치에 아주 신물 나 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새롭게 출발한다고 드린 말씀도 우리가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하는 길목에 와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전 우리 김교흥 수석부총장이 우리 격에 맞지 않는 곳에 와있는 것처럼 말씀을 하셨는데, 특별히 세레머니를 하는 상황에서는 이렇게 좋은 곳에 와서 새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새로운 정치를 우리가 시작하는 데는 역시 변화가 생존전략이다. 우리가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고 다시 국민들로 부터 신뢰를 받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역시 이 시점에서 우리가 단단하게 결심을 해야 하는 내용은 다른 것이 아니고, 6월 국회에서 우리 모두 하나가되어서 MB언론악법을 확실하게 막아내는 일이 우리 앞에 주어진 과제이고 우리는 이 과제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제대로 잘 감당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내일 돌아갈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국민들이 기대하는 성과를 민주당이 확실하게 성취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6월 임시국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단단하게 결심하고 돌아가도록 하겠다.
■ 이강래 원내대표
제주에 막 도착해서 한나라당의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에게 전화가 와서 제가 당선 축하인사말로 상견례를 했다. 공개적으로 안상수 대표님, 김성조 정책위의장님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화로 인사하는 도중에 안상수 대표는 ‘우리는 제발 싸우지 말고 오손도손 서로 터놓고 대화해서 우리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는 포부를 말씀해 주셨는데 꼭 그렇게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안상수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새로운 체제가 준비하고 갖춰야할게 너무나 많다. 전임 대표이신 원혜영 대표와 홍준표 대표님 참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다. 그런데 이제 그 쪽에서 제기했던 입법전쟁, 소위 말하는 MB악법이 1기에서 깨끗하게 정리하고 털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가장 무거운 짐을 저희는 물려받았다. 그리고 2기가 새롭게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지금 잘 못 판단했던 악법을 철회하고 걷어 가면 오순도순 정치 할 수 있다. 4월 29일에 나타난 한나라당의 참패가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성찰하고 또 국민들이 바라는 한나라당의 쇄신, 진정으로 무엇인지를 바로 깨달아서 잘못된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로잡고 그리고 잘못된 MB악법을 모두 다 철회 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면 국민들이 소망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리면서, 다시 한 번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제 그렇게 되지 않을 때 우리는 6월 임시국회에서 제일 큰 목표를 잘못된 MB정권의 국정운영을 바로 세우고 MB악법과 투쟁을 해서 국민들이 바라고 소망하는 MB악법 철회를 유도해 내는 것이 우리의 6월 임시국회의 목표라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 저녁에 그런 목표를 전제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다. 오면서 비행기 안에서 머리가 정말 깨질 것 같은 고통과 아픔을 느끼고 무너지는 듯 한 큰 부담감을 느끼고 왔지만 내일 돌아 갈 때에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오늘 많은 지혜를 모으는 좋은 토론이 되기를 소망한다.
■ 송영길 최고위원
이명박 정부가 도심집회 금지 추진을 비롯해서 지난번 민노총 집회를 계기로 여러 가지로 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한 제한과 탄압을 시작하고 있다. 사회 모든 각 영역에서 정상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합리적으로 수용이 되고 의견이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면 거리의 폭력시위는 사라질 것이다. 정상적 조치를 모두 막으면서, 특히 건설노조와 운수노조의 특수고용직 근로자들이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정명령을 내리고 교섭단체로 인정하지도 않고 문제해결을 방치해버리면 거리에서 생존권을 주장하는 노동자와 아무 죄 없는 우리 어린 경찰들의 대치가 폭력사태가 이어지게 된다.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주고 해결하지 않으면서 정부가 오로지 도심집회 금지, 경찰력 동원만 얘기한다면 대단히 무책임한 정부다.
민주당이 이번에 혁신을 해서 새로운 2기 체계를 이루면서 외부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이번에 4.29재보선을 치렀다.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선거만 끝나면 선거책임을 물어 물러가게 한다 던지 실제로 제대로 선거에 대해 진지하게 평가하고 이겼던 졌던 선거과정에서 민심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합의와 공식적 견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 결과 뉴민주당플랜에서 논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왜 좌측 깜박이를 켜고 우측으로 갔느냐, 그래서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안됐다는 주장이 있는가하면 성장문제나 우리사회 발전의 문제, 선진화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소홀했다, 너무 좌측으로 갔다는 주장 등이 다양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문제도 정리해줘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전주지역 두 군데와 서울시 시의원선거, 광주 서구의원, 전남장흥군 패배에 대해서 심각한 자기반성과 책임규명과 쇄신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얼버무리면서 어영부영 변화와 통합을 얘기한다고 무슨 문제가 해결되겠나. 이번에 광주에 가서도 많은 얘기를 들었지만, 우리가 호남지역에서 선거에 이기려면 적어도 민주당이 자치단체장이나 자치단체를 구성하는 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에 비해 어떤 점을 더 잘하는지, 주민에게 더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전되었는지 제시하지 않고서는 다음선거에서 민주당에 표를 달라고 호소하기 어렵다. 똑같은 비리로 기초자치단체장이 구속되고 광주 서구의회도 민주당 당선자의 과오로 또 선거를 치루면서 그냥 호남이니까 민주당에 표 달라는 식으로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이 심각한 문제를 우리 내부에서 제대로 정리해내지 못하면 정말 쉽지 않다. 전주선거도 마찬가지다. 두 군데 모두 패했는데 우리가 정치적으로 무능력해서 공천과정에서 이후과정까지 이 문제를 제대로 정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민주당이 대충 넘어가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10월 재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똑같은 민심의 분출이 나올 것이다.
이번에 우리가 잘한 부분은 강화시켜내고 부족한 점은 확실하게 문제를 정리해서 해결책을 세우고 당 내부도 민심을 수용하고자 하는 정확한 쇄신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09년 5월 21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