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세균 대표 당직자 조회 당대표 모두발언
정세균 대표 당직자 조회 당대표 모두발언
□ 일시 : 2008년 12월 2일 11:00
□ 장소 : 영등포 당사 신관1층 대회의실
■ 정세균 대표
여러분, 지난 한 달간 참 힘들었을 것이다. 어깨가 축 늘어져 있을 것 같아서 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 대표가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해서 오늘 만나자고 했다. 그런데 와서 보니 여러분의 얼굴이 완전히 지쳐있는 것만은 아니고, 여러분의 기도 빠져있는 것 같지 않다. 제가 여러분의 기를 살려드리러 왔는데 ,여러분께서 저한테 기를 주시는 것 같다.
지난 한달 동안에 특히 김민석 최고위원을 표적사정하고 편파수사한 점 때문에 여러분들이 많이 힘이 드셨을 것이다. 수시로 드나들면서 고생하시는 것을 보고 너무나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러분들께 수고 많으셨고 지도부의 뜻에 따라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쉽게 김민석 최고위원을 떠나보냈지만 그래도 여러분의 수고가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할 말은 한다. 지켜야할 가치가 있을 때는 단결한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대단히 긍정적이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뭉쳐야 할 때는 확실하게 뭉치고 목소리를 낼 때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단결해 싸울 때는 분명히 싸우자는 말씀을 드린다.
아마 12월 31일에 종무식을 하게 될 것 같다. 딱 한달이 남았다. 지난 11개월을 돌이켜 보면 합당에서부터 총선을 치르고 전당대회를 치르고 또 정기국회를 맞는 등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 몸도 많이 피곤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어려움을 잘 딛고 당을 굳건하게 건설해 가고 있다. 아마 12월 말쯤이면 확실히 달라진 민주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수년 동안 당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기능들이 상실된 채 표류해온 측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지도부가 수시로 교체되고 당원교육이나 조직활동, 홍보활동 등 기본적으로 정당이 갖춰야할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아 결국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야당이 된 것 아닌가.
당에 대해서 이런 저런 걱정들이 있다. 우리가 꼭 경청하고 잘 받아들여야할 말씀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과도하게 위기를 증폭시키거나 문제를 부풀려서 경계해야 할 경우도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배척해야할 좋지 못한 내용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당의 승리와 성공을 위해 충심으로 우리를 걱정해준다는, 그런 각도로 그런 말씀을 잘 소화하고 승화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전당대회 이후에 벌써 5개월이 됐다. 이미경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여러 사무부총장, 그리고 당직자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당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과거처럼 수시로 리더십의 체인지가 있어 아무런 방향도 없이 표류했던 시대를 마감하고, 한 방향으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항해하는 민주당호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미경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분들께 그간 수고 많으셨다는 감사의 말씀드린다.
12월 31일 날 종무식을 하면서 금년도를 결산하면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2008년이 되어야하지 않겠나.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30일 동안 심기일전해서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감시하고, 편 가르기 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법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잘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다. 또 지금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금년도 정기국회에서 편성하는 내년 예산은 위기 극복 예산이어여야 한다.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예산안이어야 한다.
남북관계를 10년 후퇴시키고, 민주주의를 20년 후퇴시키고 우리 경제를 10년 후퇴시키는 등 역사를 뒤로 돌리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바로 잡고 지키는 노력이 꼭 성공해야 한다. 1차적으로 83명의 의원들이 똘똘 뭉쳐 노력할 것이지만, 여러분의 뒷받침과 협조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 드리며 앞으로 30일 동안 다시 힘과 지혜를 모아 꼭 승리하는 2008년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말씀드린다.
2008년 12월 2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