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세균 대표 아고리언 면담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59
  • 게시일 : 2008-07-23 15:42:57

정세균 대표 아고리언 면담 모두발언

□ 일시 : 2008년 7월 23일 오전 10시 10분
□ 장소 : 국회 대표실
□ 참석 : 정세균 대표, 이미경 최고위원 강기정 의원, 최문순 의원, 정청래 전의원


◎ 정세균 대표 모두발언

어제 밤에 정청래 의원께서 1시 가까이 되서 전화를 주셔서, 제가 전화를 받고 밤새 잠을 못 잤다. 여러분들이 얼마나 걱정이 크실까, 다들 바쁘시고 일도 있으신 분들인데 이렇게 나서서 고생하시는 것이 정말 눈물겹도록 감사하고 우리 정치권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으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텐데, 국민들께서 그런 걱정을 하는 것에 대해서 송구하고 안타까워서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오늘 여러분들을 뵈니 정말 눈물이 날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 선배들이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래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완성된 것 같다, 누가 정권을 잡은들 이 민주주의를 역행하고 후퇴시키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국민들의 말씀이었다. 작년에 그런 말씀을 하실 때 심지어 저도 그렇겠다, 누가 정권 잡아도 누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역사를 뒤로 돌리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지금 이명박 정부 5개월을 지켜보며 그런 생각은 터무니없는 것이었구나, 민주주의의 역사를 뒤로 돌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저희가 부족해서 대통령선거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서 더더욱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여러분이 어떤 심정으로 이렇게 고생할 지 잘 알고 있다. 언론의 자유는 사실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입법, 행정, 사법에 이외에 4부를 언론이라고 얘기한다. 지금 우리는 종이신문도 중요하지만 방송과 인터넷 매체에 많은 국민들이 의존하고 있고, 그런 매체를 통해서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만약 방송이 특정정파에 의해서 장악되고 방송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은 여러분이나 저나 모두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지금 KBS, MBC, 또 인터넷 매체를 장악하기 위해서 잘 기획된 범여권의 시도들이 착착 추진되는 것을 느끼며, 저희 당은 그 이전에도 언론장악음모에 대한 대책본부를 만들어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했지만 최근 언론장악음모가 더욱 노골화되고 지능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보면서, 이것 가지고는 안 되겠다고 해서지난 월요일 의원총회를 통해서 이 본부를 위원회로 격상하고, 더 많은 의원들이 참여해서 어땠게든지 언론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굳은 결의를 했다. 잘 아시다시피 KBS를 장악하기위해서 검찰과 감사원을 동원하고 있고, KBS이사를 불법적으로 해임하는데 있어 방신통신위원회가 나서서 이 일을 하고 있다.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KBS, MBC, 인터넷 매체를 지키기 위해서 민주당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할 각오와 결심을 이미 했다. 오늘 4시에 KBS이사회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이사회도 그간의 이사장을 쫓아내고 자신들의 사람을 이사장으로 앉히고, 또 이사도 쫓아내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이사를 앉혀서 아마 이제는 자신들의 의도대로 이사회를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사회 날짜도 앞당겨서 오늘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여러분과 저희의 걱정이 똑같다. 아마 여러분의 걱정이 얼마나 크실지. 저희 민주당은 KBS, MBC, 공영방송을 시민들이 앞장서서 지키는 것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며, 제1야당으로서 우리들의 책무도 가볍지 않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저희 민주당이 여러분과 함께 앞장서서 KBS, MBC, 인터넷매체를 지키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저희 역할을 다하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드린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노력에 경의 표하며, 앞으로 여러분과 꼬 함께 하겠다.

◎ 이미경 사무총장 모두발언

대표님이 언론말살음모에 대한 여러분들의 그동안의 투쟁에 대한 감사와 민주당이 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특히 여기 오신 분들이 네티즌들,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최근 인터넷 댓글 달기, 카페운영에 대한 탄압이 노골화되고 있기때문에 말씀에서 공영방송에 대한 얘기에 집중되서 혹시 우리 얘기 안하나 하실 것 같아 덧붙이기 위해서 마이크를 잡았다.

아까도 말씀했지만 종이신문만이 아니라 방송, 더나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상에서의 네티즌 정보와 전체적인 의제를 만들어나가시고 민주적인 시민들이 소통해나가려고 하는 분야에서의 활동은 정말 민주언론의 대한민국에 있어서의 커다란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 있어서, 최근 촛불민심, 촛불시국을 만들어낸 가장 큰 동력이 네티즌들이다. 그런데 방송 때문이라고 해서 방송잡기에 나섰다가 그것이 일차적으로 막바지에 와있고, 그러면서 다시 네티즌의 활동공간을 탄압하기 위한 작업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 민주당도 분명하게 방송만이 아니라 네티즌에 대한 탄압 역시 국민의 알 권리, 말할 권리를 탄압하는 언론자유말살정책으로 생각하고,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투쟁하고, 여러분과 함께 싸워나갈 결의를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 정세균 대표 마무리 발언

여러분들 말씀 구구절절이 잘 들었다. 요약하면 제1야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해달라. 그리고 현재 상황이 대단히 엄혹한데 이 현상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를 하고, 싸우고 있는 국민과 함께 해달라는 말씀인 것 같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사실 여러분은 현장에서 싸우고 계시지만 민언련을 비롯한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정당들과 함께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언론장악음모를 분쇄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최문순 의원이 이미 우리 당을 대표해서 참여해서 그런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분들만 외로이 싸우는 것이 아니고 많은 시민사회단체나 정당들도 이런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미 싸우고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외롭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당 차원에서 어떻게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인가는, 제 나름의 생각도 있지만 정당이라는 것이 당 대표가 혼자 이래라 저래라 해서 운영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좀 전에 와우 커뮤니케이션님이 주신 문서를 당내의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것이고, 또 여러분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 최대한 수용해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하겠다. 여러분이 어떤 심정이시고, 민주당에 어떤 기대와 요청이 있는지 잘 청취를 했기 때문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최문순 의원

실무적인 내용을, 오늘 4시에 어떻게 할 것인지 말씀드리면, 언론노조가 파업에 들어가 있어서 합류를 할 것이고, 내부에서 피디협회, 경영협회, 기자협회 등 7개 단체가 이사회장 입구를 봉쇄할 것이다. 저도 바로 대책회의를 해서 위원회에 속한 의원님들 중에서 가실 수 있는 의원님들을 전부 모시고 나갈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비롯해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서 좀 더 치밀하고 강도 높은 진행을 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내일도 역시 4시에 범국민행동 출범식이 내일오후 6시에 KBS앞에 있다. 여러분들과 행동을 함께, 국민과 함께 하는 조직이 만들어질 예정이고, 모레는 민주당 내의 위원회가 주최하는 민주당의 규탄대회를 KBS 앞에서 조직하고 있다. 민주당이 직접 여러분과 합류하는 대오를 만들도록 하겠다. 나머지 세세한 부분은 여러분과 상의하고 협력해서 처리해 나가겠다.


2008년 7월 23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