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언론장악음모저지 대책 토론회 모두발언
언론장악음모저지 대책 토론회
▷ 일 시 : 2008년 6월 17일(화) 10:00
▷ 장 소 : 국회본청 245호
▲원혜영 원내대표
오늘 국민주권 민생안정 비상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음모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 비상회의의 각 본부 활동을 다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오늘 공청회가 있고, 이 시간에 공교육황폐화대책본부는 학원수업시간을 연장하려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에 국민의 이름으로 항의하기 위해 신낙균본부장을 비롯한 의원님들이 방문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이 유일 대안정당으로서 이명박 정부가 주로 잘못되고, 편향된 정책을 추진함으로 발생되는 민생위기, 국정위기를 책임있게 대응하기 위한 작업은 현재 국회에 등원하지 못하지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정확히 문제의 본질과 내용, 대응방향이 잘 정립됨으로써 국민과 함께 잘못된 언론장악음모를 저지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길 당부드린다.
등원과 관련해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국민과 함께 투쟁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원이 있고, 원내에 들어가 국회에서 싸우자고 주장하는 의원님들이 있지만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세력에서 우리 당을 갈등과 내홍으로 몰아가려는 의도에 말려 들어서는 안되고, 경계해야 한다.
지난 주말부터 저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의원님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하고 있다. 이번 주중에 계속 진행해 완료할 예정이다. 논쟁을 치열하게, 결론은 명확하게, 행동을 단일하게 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국민과 함께하는 방법에 많은 견해와 의견이 있지만 전략전술의 문제는 당의 지도부를 중심으로 통일적으로 이뤄지고, 대응해야 한다.
오늘 주제발표를 맡아주신 전문가들과 의원님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천정배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장
오늘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가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발제를 맡아주실 최문순의원과 최민희 전방송위원회 부위원장님께 감사 말씀드린다.
이명박 정부는 언론을 장악하고 길들이려는 음모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국민이 피와 땀을 흘려 만든 확보한 언론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방송과 통신의 미디어 정책을 책임지고 있고, 정치적 독립을 생명으로 하는 방통위원장에 이명박대통령의 멘토라고 불리는 최시중씨가 임명됐다. 최시중씨는 여러 검증과정에서 밝혀졌듯이 부동산투기, 증여세탈루의혹 등 문제투성인 인물이다. 바로 이 사람이 이명박정부의 언론장악 음모의 최고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KBS 정현주 사장의 사퇴압력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의원이 함께 만나 논의했다고 한다. 언론장악음모뿐만 아니라 언론을 이 정권의 신료로 길들이기 위한 작업에 최전선에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대선 당시 방송특보를 맡았던 구본홍씨를 YTN 사장에, 정국록씨를 아리랑 TV 사장에, 이몽룡씨를 스카이라이프사장에, 양휘부씨를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에 임명했다. 앞으로도 줄줄이 측근들이 언론기관장으로 대기중이다. 이렇게 대통령 자신의 구미에 맞는 사람으로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
인수위시절에는 언론사 간부에 대한 성향조사가 있었다. 이동관대변인의 부동산투기의혹 기사에 게재하지 말라는 압력행사도 있었다. 인터넷 포털에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댓글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PD수첩을 고발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렇게 상식 이하의 언론 길들이기를 자행해 가고 있다. 무지막지하고 무차별적인 언론장악 음모를 본적이 없다. 초헌법적인 언론통폐합과 보도지침이 난무한 5공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지난 수십년 간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가 물거품이 된 느낌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시청 앞에서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타오르던 촛불이 이제는 언론 자유사수를 위한 촛불로 옮겨 붙고 있다. 언론장악 음모에 사령탑 최시중씨의 탄핵을 요청하는 언론노조의 서명운동이 시작된지 나흘만에 3만 3000여명이 참여했다. 국세청, 감사원, 검찰까지 동원된 KBS 표적 수사를 막아내기 위해 시민이 거리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오늘 이 자리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음모를 저지하고 언론자유를 사수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다지고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다.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가 앞장서겠다.
2008년 6월 17일
통합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