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38
  • 게시일 : 2007-11-01 14:09:40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회의

 

□ 일  시 : 2007년 11월 1일
□ 장  소 : 당사 6층 회의실


◎ 오충일 공동선대위원장


삼천리 반도에 단풍이 무르익었다. 때에 따라 대통령선거도 무르익어가는 데 저희 당 역시 이제는 단일대오를 잘 갖추고 오늘 처음으로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를 하게 되었다. 제갈량이 출사표를 던지며 그런 말씀을 한 기록이 있다. 몸과 마음을 다해 죽음에 이를 때까지 정성을 다한다. 대선을 위한 저희의 각오 또한 몸과 마음을 죽음에 이를 때까지 다한다는 결의를 위원장단만 아니라 전국 당원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대선 끝날 까지 제갈량이 출사표를 낼 때의 각오와 심정을 우리도 가져야할 것이다.


좀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연세대 총장 부인이 편입학과 관련해서 2억을 받았다가 돌려준 일이 우리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연세대 총장은 부인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지고 즉각 총장직을 사퇴했다. 이를 보면서 사람이 겉으로 보면 비슷비슷해보여도 양심의 저울은 각각 달리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래전 서울역에서 큰 저울을 봤는데 제가 올라가도 눈금이 움직이지 않고 끄떡없이 그대로 있더라. 금은방에 가면 천평이 있는데 조그만 차이에도 저울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사람양심이 그런 것 같다. 서울역 앞의 철근 같은 양심도 있고 금은방의 천평같은 예민한 양심도 있는 것 같다. 연세대 총장의 부인이 일으킨 물의에 비해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과 비리의 크기는 수백 수천배 더한 것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분의 양심은 서울역 저울과 같이 무뎌 아무리 얘기해도 아니다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진실 앞에 서려고 하지 않고 어떻게든 막아보려고만 하는 것을 보고 사람의 양심이 각양각색이구나 생각했다. 모두 다 허물과 약점은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평균은 돼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적 양심의 평균치에 이르지 못하는 것 아닌가. 이런 후보가 아직도 대선행보만을 생각하며 달음질하는 것을 보며 안타깝다. 청와대행이 아니라 현재 불거진 사건만 가지고도 조사하면 아마 큰 일이 되서 청와대가 아니라 정반대로 가야할 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김경준씨가 귀국함에 따라 좀 더 여러 가지가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BBK만이 아니라 상암 DMC에 관해 당에서 조사한 것을 낱낱이 봤는데 부지, 업자 선택부터 하나하나가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 큰일이다. 저분이 대권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하고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신다.


언론 보도의 태도에 대해서 다소 유감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삼성그룹 구조조종본부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오래 전부터 의혹이 있었으나 처음 구체적 증언이 나왔다. 검찰이 조사한다니 지켜봐야하겠지만, 이에 대한 언론의 태도는 유감스럽다. 심각하기까지 하다. 한두 신문 말고는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다. 사회 부조리에 대한 추적보도는 언론의 중요한 사명이다. 저 자신 일간신문 대표이사직을 맡은 적이 있다. 신문이 광고주는 회사의 눈치를 보는 현실을 대강은 짐작하지만, 얼마 전까지 기자송고실 통폐합조치에 맞서 국민의 알권리위해 투쟁하겠던 모습과는 이율배반적으로 이런 중대한 사건 폭로에도 불구하고 한 두 신문에서만 보도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얘기 아닌가. 유감스럽다. 아무튼 우리사회의 부정, 부패, 비리라든가 국민 60%이상이 의혹을 가지고 알기를 원하는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보도, 심층보도를 안하는 것은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사회공기로서의 언론의 역할, 언론인의 사명을 다시 생각해주기 바란다.


◎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대선 양상을 보면 우리 대통합민주신당은 통합의 길로 나아가고 있고, 한나라당은 분열의 길로 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자신을 점차 회복하고 쌓아가고 있고, 상대방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상대방 한나라당의 분열은 어차피 예견된 일이었다. 후보가 결정된 지 2달이 넘었는데도 당이 하나로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그 바탕이 낡은 정치에 기초하고 있고, 낡은 사고, 낡은 경제, 낡은 체제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낡은 정치는 분열, 대립과 갈등의 정치이기 때문이다. 오직 권력만 있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어논쟁까지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비해 대통합민주신당은 곧바로 경선에 깨끗이 승복하고, 당의 단합과 대선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어 움직이고 있다. 우리 당원들이 아직까지도 경선후유증, 아쉬움, 섭섭함, 상처가 일부 남아있기는 하나, 경선에 참여했던 우리들이 적극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대선승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을 보고 안도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나 하는 불안에서 ‘이제 해볼 수 있다’,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으로 변하고 있다. 몇 군데 지역을 방문하며 당원과 지지자들로 부터 받은 느낌이다. 더군다나 김경준 귀국이 임박해 있고 BBK주가조작설을 국민들이 차츰차츰 알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이명박 후보가 경제를 잘한다, 경영을 잘 했다고 하더니 경영능력을 믿을 수 있나, 경제를 잘할 수 있나 하는 회의가 번지게 되면서 당원과 지지자들도 점점 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우리는 이 후보의 실체, 경영능력의 실체는 분명히 벗겨내고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장으로 이후보가 서울시를 경영하면서 서울시의 막대한 예산을 가지고 얼마나 미래, 교육을 위해 일하고 투자했는지 실상을 보여줘야 한다. 과연 서울이라고 하는 대한민국경제의 중심체로서 경제발전과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실체를 보여주고 벗겨주어서 국민들에게 허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바로 이것이 이명박 후보와 주변 지지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더욱 더 커지는 이유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많은 당원, 지지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서 승리에 대한 믿음, 확신일 것이다. 우리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서 여러분들, 자신을 더욱 다지는 일이 승리의 길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매진할 것을 제안한다.


◎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앞의 말씀에 공감하면서 한 말씀 덧붙이겠다. 대선이 50일 남았다. 지금 제 가슴에 그리고 함께 하는 당원동지들께, 그리고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이야말로 승리를 확신해야할 때이다. 그리고 이제 다시 분발해야할 때이다. 정동영 후보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 국회의원, 당직자, 당원들 모두가 전국방방곡곡을 발로 누빌 각오를 하고 바로 발길을 내딛어야한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부족한 점, 잘못한 점을 사과하고, 반성하고 몸으로 함께 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건설해야할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회에 대해 말씀드려야한다. 중산층과 서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 사회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 말씀드리고 충고를 듣고 또 발전시켜야 한다. 저부터 시작하겠다.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국민과 함께 하겠다.


◎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


대선이 40여일 남았지만, 역대 선거를 보면 대체적으로 12월에 들어가서는 판세 전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11월 한 달에 전환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공식 선거에 들어가서는 서로 최대한 모든 역량을 다하기 때문에 판세 변화를 일으키기가 어렵다. 지금 11월 한 달이 판세전환을 일으켜야할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주 부산, 경남, 대구, 경북 간담회를 했는데 아직 선거를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당원과 지지자들을 선거에 다 참여시키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선대위를 발족하고 회의를 시작했으나, 이 수준이 아니고 좀 더 지지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전략적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로 봐서 많이 열세이기 때문에 힘겨루기로 전환을 이루기는 어렵다. 97년 IMF가 11월 15일쯤 오는 바람에 그것이 판세를 뒤집는 큰 계기가 된 것이고, 2002년 선거에서도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가 11월 3일날 대화를 해서 열흘 동안 협상을 통해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에도 작은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큰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전략적 판단도 깊이 생각해 전환점 만들어야한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봐서 몇 가지 변수가 있겠다. 이회창 한나라당 원로가 출마한다는 보도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아마 제가 보기에는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그런 것도 큰 계기가 되고, 김경준씨의 귀국도 큰 계기가 될 것이다. 동요하는 세력은 동요하기 시작하면, 매우 빠른 시간에 동요하기 때문에 그런 계기에 우리가 일사분란하게, 용의주도하게 대응해야한다. 자체 역량이 없으면 그런 계기가 와도 그냥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 역량을 보다 용의주도하게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역에 다녀보면 선대위가 발족해서 현장에서 뛰려고 하는 사람들도 포지션이 불분명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대기상태에 있는 사람이 많다. 가능하면 그런 사람들이 다 뛸 수 있도록 선거대책위에 다 배치해서 전체가 다 뛸 수 있도록 빨리 전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당원들은 현재분위기로 봐서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전개되는 데 따라서 폭발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많이 늦었다. 경선이 늦어져 많이 늦었는데 시간을 압축해서 빨리 전환해야한다.


◎ 김효석 상임부위원장


원내보고 말씀드린다. 국정감사가 종반에 접어들었다. 이번 국감을 통해 이 후보의 각종의혹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BBK 주가조작만 해도 한나라당은 금감원과 검찰에서 수사가 이미 끝난 사건이라고 발뺌을 했으나, 이번 국감을 통해 이 발뺌이 사실이 아님이 분명히 드러났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이번 국감을 통해 새롭게 밝혀낸 사실이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주가조작사건에 대해서 검찰과 금감원에서 무혐의 처리를 했다는 주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미 법무부가 김경준씨 소환을 승인했다. 이 후보의 말처럼 그 분이 30대 젊은 청년에게 사기당한 것인지, 아니면 함께 사기행각하다 김경준씨에게 뒤집어씌운 것인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어제 법사위 국감에서 정상명 총장이 김경준씨가 귀국하면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얼마나 큰 무게를 갖는 대국민약속인지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한나라당은 어제 이 검찰 총장의 발언에 대해 검찰 개입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매우 오만하고 불손한 발언이다. 검찰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한나라당의 오만불손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김경준씨의 귀국이 분명해진만큼 검찰의 수사의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 아울러 검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즉각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 어떻게 대한민국 검찰이 김경준씨 귀국에만 목을 매서 되겠나. 이 후보는 어제 부당한 정치공작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더 이상 신뢰를 잃어버렸다. 그간에 계속된 거짓 발언, 앞으로는 김경준씨가 귀국해야한다고 하면서도, 뒤로는 막는 이중 플레이를 보더라도 이 후보는 신뢰를 잃어버렸다. 진실이 밝혀질 날이 멀지 않았다.


어제 시민단체에서 대선후보에 대한 공약 평가를 발표했다. 가장 나쁜 공약 1호는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이다.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이 후보의 대표공약이 이제는 가장 국민들이 나쁜 공약이라고 평가하는 1호 공약이 되었다. 우리가 늘 지적했지만 정말 한계가 많은 사업이고, 70년대 토목경제로는 대한민국을 끌어갈 수 없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해 일사분란하게,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러나 어제 제주방송대담에서도 이 후보는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오만과 독선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경부운하에 대해 공개토론하자고 수차례 제안해왔으나, 아직도 아무 말이 없다. 이제이라도 토론에 나서주기 바란다.


2007년 11월 1일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