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42차 상임고문단-최고위원 연석회의 모두발언
□ 장 소 : 국회 당대표실(205호)
□ 참석자: 오충일 대표, 김원기 정대철 문희상 정세균 김호진 상임고문, 김효석 원내대표, 정균환 이미경 김상희 양길승 최고위원, 정동채 사무총장, 김진표 정책위의장, 배기운 박기춘 김종현 부총장, 임종석 원내수석부대표, 김교흥 전략기획위원장, 정상모 홍보기획위원장
■ 다음은 모두발언
모두발언
□ 장 소 : 국회 당대표실(205호)
□ 참석자: 오충일 대표, 김원기 정대철 문희상 정세균 김호진 상임고문, 김효석 원내대표, 정균환 이미경 김상희 양길승 최고위원, 정동채 사무총장, 김진표 정책위의장, 배기운 박기춘 김종현 부총장, 임종석 원내수석부대표, 김교흥 전략기획위원장, 정상모 홍보기획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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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일 대표
오늘 특별히 상임고문님들을 최고위원회에 모셨다. 어제 저희 당은 처음으로 정동영 대통령후보를 모시고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모두 밝은 얼굴로 승리의 각오를 다지는 좋은 모임이었다. 특별히 당을 위해 잘 지도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신 상임고문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이어질 정치일정에 고문님들의 오랜 정치적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주 정기적으로 수요일 아침에 상임고문님들을 모시고 회의를 갖기로 했다. 당의 새로운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고문님들의 경험과 지혜가 가장 절실한 때라고 판단된다.
오늘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의원들은 마음이 바쁘실 줄로 안다. 김경준씨가 귀국하는 과정에 방해공작의 배후가 이명박씨라는 것이 거의 분명해진 것 같다. 때때로 그런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과 이 후보의 진실이 뭔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진실이 어디에 있는 건지 찾기 어렵고, 또 상암동 얘기라든가 도곡동 땅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 의혹의 끝이 어디인지 끝이 안 보인다. 단순히 한나라당의 얘기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렇게 끝이 안 보이는 이런 후보와 함께 우리가 대항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때로는 당혹스럽기도 하다. 단순한 정치 얘기 이전에 정치를 넘어선 얘기가 국민들은 물론 이 땅의 지식인, 양심 있는 사람들, 종교인, 시민단체 쪽에서 이 문제를 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대통령이 누가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 당 후보라는 의미를 넘어서 끝없는 의혹, 진실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차원, 국가의 장래와 국민의 도덕, 정신세계를 감안할 때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 정치권 안에서 공방하는 얘기를 넘어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5,000여명의 소액투자자를 울린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사건에 관련된 김경준씨의 배후가 실체로 밝혀지려 하자 한나라당이 난리법석을 치고 있다. 최근에 상암동 DMC 비리와 관련된 것, 땅을 만들 때부터 건설하는 과정에서 단 하나도 정상적으로 된 것이 없다는 사실이 대표적인 얘기다. 이 후보는 병역에 대해서도 벌써 말을 한 번 바꿨는데 바꾼 말도 진실이 아니다. 자료도 있다. 이사를 여러 차례 하면서 교육이니 뭐니 여러 가지 핑계를 대기도 했다. 이 후보의 재산이 많은 줄 아는데 재산형성과정을 보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평균 이하의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47%의 지지를 받고 있어 참으로 걱정이다. 국민의 지지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와 지지율은 다를 수 있다. 빌라도가 재판할 때 군중들은 강도를 살려달라고 하고 예수를 못박으라고 했다. 군중의 환성이 항상 옳았던 것은 아니다. 아테네의 장래를 위해 청년을 가르치던 스크라테스가 재판에 의해 죽었다. 많은 사람이 그를 공격했다. 그렇다고 해서 소크라테스가 잘못된 사람은 아니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금 일반 국민들도 그렇고, 정치권도 그렇고 깊이 생각해보자. 이런 후보가 이 땅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올 수 있다는 것, 이게 맞는 것이냐 아니냐 하는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여러분들, 특히 고문들께서 경선 과정에서 많이 염려하셨을 줄 안다. 잘해보려고 긴장해서 그런지 실수도 했다. 곱하기를 못해서 셈도 못하느냐는 빈축도 받았다. 그동안 염려를 많이 해주셨고, 공식회의가 없었어도 옆에서 지도해주신 것 감사하고, 오늘부터는 여러 고문님들의 좋은 지혜와 경험을 통해 저희 당이 잘 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 김효석 원내대표
오늘부터 17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 시작된다. 우리 대통합민주신당은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향후 5년, 우리 국민의 운명을 책임지는 국정감사를 펼치겠다. 대선후보의 검증은 국회에 맡겨진 기본적인 사명이자 책무이다. 우리는 이명박 후보의 자질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다. 한나라당도 우리 당의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뒤늦게나마 검증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 같다. 환영한다. 우리 당당하게 검증하자. 철저하게 검증하자. 한나라당이 김상진 특검도 제출했다. 의혹 규명을 위해서 모든 특검법을 동시에 처리하자. 우리당은 이미 BBK 주가조작 의혹건, 도곡동 땅투기 의혹건 등 2건의 특검법을 내놓고 있다. 한꺼번에 동시에 처리하자. 더 이상 국회를 파행시키는 행동은 그만두기 바란다. 정무위원회에서 국회를 파행했던 한나라당이 박병석 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주장하면 또 정무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려 하고 있다. 국감 증인 채택문제를 놓고 의사일정을 진행하려는 위원장을 8시간 이상 감금하고, 위원장석을 점거해놓고, 정상적인 의사진행을 폭력으로 방해한 것이 누구인가. 한나라당이 폭력으로 그것을 방해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이다. 박병석 위원장 징계를 주장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는 국감을 진행할 것이다. 박병석 위원장 주재로 진행한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증인들에게 출석하지 마라, 우리가 보호하겠다고 했는데 참 아연실색할 발언이다. BBK와 관련된 핵심증인인 김경준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귀국을 방해시키고 관련증인은 출석하지 말라고 하는데 왜 한나라당이 BBK 증인을 보호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마치 재판에서 관련증인을 도피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러한 행동을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 만약에 이렇게 증인출석을 방해하면 한나라당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
정책에 대한 검증도 이번 국감을 통해 해나가겠다. 우리는 정책에 대한 검증은 메니페스토원칙에 따라 검증해 나간다. 어떻게 검증할지 궁금할 것이다. 그렇다면 건교위 국감을 주목해달라. 제2의 IMF 같은 국정파탄을 초래할 수 있는 경부운하를 검증하기 위해 자료집을 만들었다. 저희 당과 건교위원들이 수차례의 세미나, 워크숍을 통해 이 자료를 만들었다. 이 자료를 이 후보에게 드리고 싶다. 이 후보가 연락만 주시면 언제나 무료로 드리겠다. 참조를 하시기 바란다. 경부운하 때문에 잠을 못 이룬 사람이 여러 사람 있다. 이명박 후보는 경부운하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서 잠이 안 온다고 했다. 저는 오히려 경제파탄이 날까 두려워서 잠이 안 온다. 여기 계신 분들도 마찬가지리라고 믿는다. 오늘 건교위에서 우리 건교위원들이 준비해온 검증을 통해서 이 부분을 확실히 밝혀나가겠다.
어제 우리는 상암동 DMC비리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아직 국민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이 사건은 변변한 사무실 하나 없는 조그만한 영세업체가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시절에 사업목적을 속이고 서울시에서 헐값에 상암동 땅을 공급받았다. 여기에 오피스텔을 지었다. 이렇게 편법으로 6천억원 이상의 분양수익을 올렸다. 오늘 건교위와 정무위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을 하겠다. 제2의 론스타로 불리고 있는 AIG 국제금융센터, 1조2천억대의 국부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AIG 특혜의혹도 이 후보가 서울시장재직시 일으킨 일이다. 이런 엄청난 의혹을 어떻게 덮고 가겠나. 또 4년 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뉴타운 지역으로 천호동을 지정했다. 그래서 이 후보 친인척이 소유한 회사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게다가 관련증거, 회의록마저 없어졌다. 증거 은닉의혹이 일고 있다. 상암동 DMC, AIG 국제금융센터, 천호동 뉴타운 지정, 이 세 가지 사건은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절에 만든 의혹들이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사건을 서울시장 재직시절 3대 비리의혹으로 규정하겠다. 3대 비리를 이번 국감을 통해 규명해나가겠다. 만약 이러한 비리커넥션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된다면 어쩌겠나. 절대 방관할 수 없다. 앞으로 전개되는 국감에서 이명박 후보의 비리의혹을 철저히 파헤치는 민생 국감, 현장 국감을 해나가겠다는 점을 밝힌다.
◎ 김원기 상임고문
당이 후보 중심으로 화합하고 단결해서 후보가 당의 인기, 국민지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우선이다. 최종적인 승리를 위해는 단일화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경선과정에서 서로 갈등하고, 상처났던 것을 서로 포용하고 단결해서 후보의 지지도를 올리고 당의 지지도를 올리는 데 전체가 총력을 다해야 한다. 거기에서 출발해서 성공할 때 단일화도 이루어진다.
제가 생각할 때 후보가 뽑히기 전까지는 대통령께서 공식적으로 당을 탈당하고 인연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이미지가 당의 이미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지금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제부터는 후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미지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이를 직시하고, 과거의 대국민 인상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제 새로운 관계, 새로운 이미지 형성을 위해 후보와 당이 총력을 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한 가지만 말하면 우리 당이 지난날에는 어느 쪽은 편이고, 어느 쪽은 심지어 적대적인 관계인 것처럼 세상도 생각하고 우리도 거리를 느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관계에서 국가경영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가 뽑힌 이 마당에는 생각이 다른 세력이나 사람도 포용해서 안고 나가야 한다는 기본자세에서 그런 관계를 개선하고, 우리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성의를 다해 이해시키는 구체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언론은 천하의 공기이기 때문에 최후의 넘어서는 안 될 선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부 언론을 볼 때 특정 정당의 대변지인지, 천하의 공기인지 모르겠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정부의 중요성 못지않게 언론도 중요한데 언론과 책임있는 정당간의 관계가 왜곡되어 있는 점은 불행한 일이다. 올바로 서로를 인식시키기 위해서 설득하고, 알리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반대 계층과 그런 분들까지 대한민국의 중요한 축의 하나이고, 당의 중심점이 생겼기 때문에 후보 진영이나 당이나 지금까지 소원했던 관계나 오해를 전부 다 접어두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이고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 정대철 상임고문
우리 후보가 탄생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난 두 번의 대통령선거에서 선대위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입장에서 두 번 다 어려웠다. 10대 40의 지지율까지 있었다. 그렇게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고 해서 두 분 다 대통령이 되셨고, 집권여당이 되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후보와 당이 국민적 지지를 상승시키기 위해 더욱더 박차를 가해 노력해야 한다. 어느 신문을 보니 16%, 어느 언론은 20%까지 올라간 것을 보고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 내부의 힘을 응축할 수 없게 하는 그런 일이 있었다. 심한 경쟁을 하다 보니 속으로 화학적 결합이 힘들 수도 있지만, 하나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여권 후보의 궁극적인 단일화를 위해 모색하고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감을 갖고 하면 해낼 수 있다.
언론 문제에 대해서 증오까지는 이해하나 저주에 가까운 논조를 보았다. 이런 신문을 본 일이 없다. 신문들을 잘 보관했다가, 언론의 역사에 반추해볼 날이 있을 것이다. 한 면 한 면을 열심히 봤다. 우리가 밉게 잘못 보이고 잘못한 점도 있지만, 스스로 보기 부끄럽지 않을까.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노무현 후보께 언론과의 관계를 잘 해야 대선승리가 가능하다고 진언드린 적이 있다. 이것을 극복하고, 해소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2007년 10월 17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