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의원총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1
  • 게시일 : 2007-10-16 14: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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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07년 10월 16일(화) 10:30
○ 장 소 : 국회본청 246호
 

□ 오충일 당대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를 모시고 하는 첫번째 의총이다. 의원님들 얼굴이 다른 어느 때 보다 밝고 미소로 가득 차있다. 실내가 밝아진 것 같다. 역시 후보가 지명되면 사람이 달라지는 것 같다. 후보가 되면 얼굴에서 빛이 나온다고 한다. 그 빛을 따라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한다. 제가 목사라서 잘 몰랐는데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오늘 신문에 잘 생긴 사람이 있어 누군가 하고 보니 우리 후보였다. 저렇게 잘생겼었나. 해 볼 것도 없다. 얼굴만으로도 이명박 후보와 비교가 안 된다. 저는 되도록이면 정 후보님 옆에는 안 가야겠다. 제가 밑질 것 같다.

아침에 국립묘지, 4.19 묘역에 모시고 다녀왔는데 피곤해 보인다고 했더니 새벽에 동대문 평화시장을 다녀오셨다고 한다. 서민을 걱정하는 그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주셨다. 노총분들도 만나셨다고 한다. 역시 우리 후보 마음 깊은 곳에는 그런 자세가 있다고 생각한다. 4.19 묘역에 가 방명록에 글 쓰는 걸 보니 글씨도 잘 쓰시고 내용도 좋다. 신언서판 후보를 모셨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대표가 참 안이한 마음을 갖는다고 하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우리는 대선 승리가 이루어졌다. 승기를 잡은 광채가 나온다. 오늘따라 조선일보가 우리 후보를 제일 잘 찍었다.
여러분들이 주인공이시다. 여러분들이 하신 일이다. 저를 도우시고 아껴주시고 끌어주셔서 오늘까지 당대표도 하고, 경선관리상 부족한 부분도 있었는데 나무라지도 않으셨다. 감동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국정감사에 들어오기로 했다고 한다. 여러분들의 승리다. 국민의 여론을 더이상 거부할 수 없었을 것이다.

□ 김효석 원내대표

당대표님 말씀 참 잘하신다. 대표님 얼굴에서도 광채가 난다. 모처럼 의총이 활기를 찾은 것 같다. 캠프에 계시던 분들도 돌아오시고, 애많이 쓰셨다. 집에 돌아오신 걸 환영한다.

어제 대통합민주신당의 17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드디어 선출됐다.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리는 것 같다. 우리는 두 번 다시 흔들려서는 안되고 멈춰서도 안 된다. 정동영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 되어, 어제 후보가 하신 말씀처럼, 우리가 이루려고 하는 꿈을 향해 같이 매진하자.

후보를 중심으로 하모니를 만들어나가자. 과연 세 후보가 경선을 끝내고 어떻게 할 것인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어제 정 후보님과 손학규 후보, 이해찬 후보 세 분이 포옹을 하는 것을 보고 아름다운 하모니, 환상의 무지개와 같은 하모니였다고 생각한다. 하모니 중 가장 아름다운 게 삼원색, 빨강 파랑 노랑인데, 세 후보가 그런 조화를 이뤄주셔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어제 우리가 하모니를 이루는 동안 다섯 시간 동안 한나라당 의총이 있었다. 불협화음이 난무했다. 경부운하를 두고 다섯 시간 동안 격론이 벌어졌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칠판을 놓고 강의하며 설득하려고 했으나 상당수 의원들이 표결해서 결정하자고 할 정도로 시끄러웠다.

한나라당은 경부운하 문제를 당내에서만 이야기할 필요없다. 내일부터 국감이 시작된다. 건교위 국감에서 국민들 앞에 나와 검증해보는 게 좋겠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감에서 하나하나 검증해나가자.

아침 한나라당 의총에서 한나라당이 국감에 들어오겠다고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주 BBK 관련 증인 채택을 두고 한나라당은 국회를 파행시켰다. 한나라당은 국감은 정부기관을 상대로 하는 건데 이명박 후보, 민간인을 두고 국감을 하는 것이 맞지않다고 주장한다.

BBK 핵심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 사건은 5200명이 넘는 소액 투자자들이 사기를 당한 주가조작사건이다. 자살한 사람도 나오고, 6백억 원대의 피해가 있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관리 감독해야하는 사안이다.

금감위를 불러 따져야한다. 김경준씨는 이명박 후보와 함께 했다고 이야기한다. 이명박 후보와 이상은씨 등 친인척은 꼭 증언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사안을 고려해 뺐는데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수용할 수 없다는 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국회의 존재 이유가 없다.

BBK 사건을 가지고 한나라당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를 알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오른손으로는 빨리 들어오라고 하고 왼손으로는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

인터넷에 댓글 1위가 BBK이다. 그만큼 국민들이 국회파행을 보면서 BBK에 관심이 쏠렸다. 댓글 중 이명박식 영어가 있다.
"빨리 들어와 재판을 받아라"를 이명박식 영어로 "네버 컴백 투 코리아"라고 한다. 이명박 후보의 4대 의혹, BBK 주가조작, 도곡동 땅, 상암동DMC, AIG 만 해도 2조를 넘는다. 2조8백50억이다.

이런 부분들을 내일부터 국감을 통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다. 국감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주시고, 민생문제, 국민들이 아파하는 부분을 철저히 파헤치자.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의 모습을 국감을 통해 보여드려야 한다.

□ 정동영 후보 보고 및 인사말씀

김효석 대표님, 오충일 대표님 감사하다. 오충일 대표님께서 당대표 맡으시면서 이런 말씀을 저에게 하셨다. 지금까지 한국정치에서 정치하듯이 목회하면 신도 다 떨어진다고 하셨다. 오늘 뵈니 그 실력으로 당대표를 하시면 국민이 다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대표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님, 문희상 전 의장님, 정세균 전 의장님, 어려운 가운데 당을 지켜주시고 마침내 대통합민주신당이 경선을 잘 마무리 했다. 특히 이해찬, 손학규 후보 두 분께서 참으로 끝마무리를 훌륭하게 해주셔서 당원, 국민들께 감동을 주었다.

아침에 전화를 드렸다. 손 후보님은 통화가 안 됐지만 이해찬 후보께서 어제 내가 못 이룬 꿈을 이뤄달라고 하시며 울컥하신 것 같았다. 친구로서 마음이 찡했다. 친구는 친구다. 본인도 이제는 화 안낸다.

일요일 저녁식사를 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겠다. 선배님들, 동지들 걱정 끼치지 않겠다. 두 후보님 함께 응원하셨던 의원님들 극진히 모시고 하나의 용광로로 당을 만들어내겠다는 약속을 올린다.

아침에 동대문 평화시장에 갔다. 평화시장은 제가 먹고 살았던 터이다. 그 분들 뵈면서 제 초심을 다지고 싶었다. 제가 보따리를 매고 가게마다 옷을 맡기고 팔아달라고 했던 사장님들이 지금도 계신다. 한분이 얘기하시다가 장사가  잘 안 된다며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울컥했다.

그렇게 살았던 것이 정치를 하면서 힘이었다. 어제 제가 수락연설에서 차별없는 성장, 가족행복시대를 말씀드렸다. 그것은 그냥 글이 아니었다.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 또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 대통령이 되보고 싶은 이유를 가슴 밑바닥으로 부터 직접 썼다. 어제 연설에서 말씀드렸지만 그꿈은 저 혼자만의 꿈이 아니다. 이해찬, 손학규 후보 외 우리당 141명 국회의원 모두의 꿈이다. 저는 한 도구일 뿐이다.

간절한 마음을 하나로 모아 꼭 승리하고 싶다. 그리고 승리할 것이다. 하나가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가 되는 출발점이다. 원로 선배님과 지도부께서 앞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다. 초선 재선 의원님 열정과 패기로 당에 힘을 넣어달라. 저는 아교풀, 도구 역할을 하겠다. 12월에 승리해서 보답하겠다.

□ 김원기 전 의장

정동영 후보, 이자리에 있는 의원님들 정말 축하한다. 정동영 후보가 나섰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자격은 다 갖췄고, 그동안의 정치 역량도 누구보다 출중하다는 것도 잘 알고, 경력도 충분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문제가 있지 않냐하는 회의를 갖는 사람들이 있었다. 저도 솔직히 거기에 대해 염려했었다.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지만 불행히도 우리나라의 병중의 병 하나가 대선만 되면 과거 독재정권 시대부터 선거를 지역주의로 몰고간다.

이렇게 지역주의 바람을 일으키면 불리한 것 아닌가. 지역주의 주술이라고 할까. 본선에 어려움이 있지 않냐는 염려를 했다.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불리한 여건에서 출발했고 한때는 정동영 후보더러 통합을 위해,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성공을 위해 후보로서가 아니라 헌신, 희생의 자세로 킹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권고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동안 이런 불리한 여건 속에서 하나하나 정열과 추진력을 가지고 설득해서 난관을 극복하고 어제 비단 특정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을 보고 추진력,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밀고 나가다 보면 대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새롭게 갖게 되었다. 새로운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서로 흩어졌던 입장 차이로 갈등이 있었는데 그것을 어떻게 잘 화합시키고 후보 중심으로 한덩어리가 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한가지 당부만 드리겠다. 앞으로 물론 우리가 최종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더많은 세력을 끌어안아야 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말고 우리와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분들 중에서도 민주당, 다른 당도 후보를 배출하려고 하고 있고 이미 선언한 분들도 있다.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단일화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말로 '단일화..단일화..'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먼저 신당이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모든 당원들까지 후보를 위해 똘똘 뭉쳐 우리 혼자의 힘만으로 능히 당선시킬 수 있는 그 선까지 우리가 국민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해야한다. 그래야 단일화는 저절로 이루어진다. 먼저 해야할 일은 후보를 중심으로 그동안 흩어졌던 진용의 전열을 한데 모아 당에 대한 국민 지지도를 올리는 데 힘을 다 쏟아야하는 것 하나 밖에 없다.
그 일에 저도 앞장서겠다. 우리 의원들도 그런 자세와 각오로 열심히 같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
 
 

 
2007년 10월 17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