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원 일동,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주동자 이동욱의 KBS 보궐이사 임명을 즉시 철회하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254
  • 게시일 : 2023-10-12 14:02:25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주동자 이동욱의 KBS 보궐이사 임명을 즉시 철회하라 

 

어제 11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 이동관 위원장과 이상인 위원 두 사람이 한국방송공사(KBS)의 서기석 이사장 등의 사장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를 선언한 김종민 이사 후임으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보궐이사로 추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공영방송 보궐이사를 추천하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군사작전하듯 결정하고는 보도자료 한 장 던지고 끝내는, 과연 언론장악 기술자 이동관다운 행태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추천 12시간도 지나지 않은 당일 저녁 9시경에 윤 대통령은 이동욱을 KBS 이사로 임명했다는 것입니다.

 

특정 후보를 KBS 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빌드업도 정도가 있습니다. 당초 ‘사장 임명 제청 절차 규칙’과 이사회 운영위 합의에 따른 절차에 의해 KBS 이사회의 사장 선출 과정은 10월 4일부로 종료했습니다. 이후 서기석 이사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모든 절차는 원천 무효입니다. 일방적인 강행은 불법으로 인정할 수 없기 빼문에, 정상적인 이사회에서 재공모를 포함하여 원점 재검토하기 바랍니다.

 

이동욱 전 기자는 어떤 인물입니까.

 

이 전 기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막말 논란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아왔고 5.18 유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던 인물로 세간에 알려진 사람입니다. 

 

이 전 기자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꾸준하게 ‘광주사태’라고 명명하여 폄훼하면서 지난 1996년 4월 월간조선에 기자로 재직할 당시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과장'이라는 기사에서 "광주사태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오보가 피해자 중심으로 쏠려 있다. 검찰과 국방부 역시 마찬가지란 인상을 받았다"라고 막말을 쏟아 냈습니다.

 

또 2013년 6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갑제 현대사 강좌'에서는 "다수 선량한 시민들이 소수 선동가에 의해 선동당한 것으로 이것이 광주사태의 실제 본질"이라고 허위사실을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강변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될 당시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단체로부터 위원 사퇴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왜곡되고 불순한 이 전 기자는 지난 2020년 자유한국당(現 국민의힘) 측에서 KBS 이사로 추천했으나 다수 방통위원의 반대로 추천이 거부됐습니다.

 

이렇게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파렴치한을 윤 대통령이 공영방송 보궐이사로 다시 임명한 것은 천인공노할 일입니다.

 

이미 2020년 이사 응모에서 부적격자로 판명되어 탈락했던 사람을 지금 다시 보궐이사로 임명한 저의가 무엇일까요. 이는 공영방송 장악의 선봉장으로 나선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KBS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기 위한 전위대를 구축하기 위한 술수의 일환입니다.

 

KBS 사장을 정권의 입맛에 맞는 하수인으로 임명하기 위해 비협조적인 이사를 퇴출시키고 정권에 복종적인 인사로 대치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공영방송 KBS를 장악하기 위한 비열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욱을 보궐이사로 임명한 것은 윤석열 정권이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폄훼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과 진배없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 KBS 감독기구인 이사회의 이사로서 1도 자격이 없는 이동욱 전 기자를 보궐이사로 전격적으로 임명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광주민주화운동은 인정하지 않고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이동욱 전 기자와 동일한 인식의 소유자라고 선언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청합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수많은 민주 희생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던 이동욱 전 기자의 보궐이사 임명을 즉시 철회하십시요.

 

2023년 10월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원 일동

(고민정, 민형배, 박찬대, 변재일, 윤영찬, 이인영, 이정문, 장경태, 정필모, 조승래, 허숙정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