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KBS를 극우보수인사의 놀이터로 전락시킬 생각인가?
KBS를 극우보수인사의 놀이터로 전락시킬 생각인가?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보궐이사에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추천안을 의결했다.
이동욱 전 기자는 5․18 광주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망언을 쏟아내며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의미를 왜곡하고 모독했던 인물이다.
1996년 월간조선에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와 과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써 5․18 단체로부터 공개 사과 요구를 받았으며, 2013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갑제 현대사 강좌’에서 “다수 선량한 시민들이 소수 선동가에 의해 선동당한 것으로 이것이 광주사태의 실제 본질”이라는 막말로 광주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지난 2020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KBS 이사로 추천했으나 다수 방통위원이 이러한 이유로 부적절함을 들어 이미 추천이 거부된 바 있다.
방통위가 극보수 망언을 서슴치 않았던 인물을 추천․의결한 것은 KBS 사장에 정권 하수인을 앉히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겠다는 노골적인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지난 10월 4일 KBS 이사회는 결선투표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기석 이사장이 이사회 규칙을 위배하면서 차기 사장 선임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바 있다.
KBS 이사회가 규칙에 따른 사장 재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통위가 내리꽂은 극우 보궐이사를 매개로 애초 정권이 낙점한 인사를 KBS사장으로 밀어붙인다면 이는 원천 무효임을 분명히 한다.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동욱 추천안을 반려하고, KBS 이사회는 사장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2023년 10월 11일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