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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강 국회의원 국정감사 보도자료] [침몰선 떠오르다]외교부 “곤론마루, 韓日 의제로 제기할 것”

  • 게시자 : 국회의원 이재강
  • 조회수 : 5
  • 게시일 : 2026-10-08 20:22:07

〈7〉 국회서 다뤄진 사건

국감서 사건 방치-대응 미흡 지적

조현 장관 “공식 논의 하겠다” 밝혀

해운대 장산에선 희생자 추모제… 국내외 후손-종교계 150명 참석

 

 

1943년 10월 일본 후쿠오카 인근 해역에서 580여 명이 숨진 곤론마루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가 이 사건을 일본 측과 공식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곤론마루호 진상 규명 문제를 다음 한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공식 의제로 제기하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일본 측과 대화를 시작했다”며 “사실관계와 관련 정보를 받아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의 답변은 그간 외교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답변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 의원은 “외교부에 요구해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일본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수준의 짧은 답변만 있었다”며 “외교부가 사실상 곤론마루 침몰 사건을 방치한 것이나 다르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외교부의 역할이 일본 당국에 자료를 요청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지금까지 외교부가 유족과 면담하거나 관련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한 적이 없는 만큼 대외 대응뿐 아니라 국내 대응도 미흡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곤론마루호는 태평양전쟁 중인 1943년 10월 5일 일본 후쿠오카 인근 해역에서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당시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던 연락선으로, 승선자 655명 가운데 5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가운데 상당수는 조선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감사 전날인 5일 부산 해운대구 장산 중턱의 대원각사 야외정원에서는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곤론마루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곤론마루에 탑승한 아버지를 잃은 김영자 씨(86)가 사실상 유일한 국내 유족으로 매년 자리를 지켜왔다. 이런 소식을 접한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김세량 씨(82)도 올해 처음 추모제에 참석했다.

 

김 씨는 아들과 손자 등 가족 7명과 함께 아버지가 숨진 일본 후쿠오카 인근 해역을 찾아 헌화한 뒤 부산으로 건너와 추모제에 참석했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감동적이었다”며 당시 심경을 영어로 “Overwhelmed”라고 표현했다.

 

김영자 씨도 행사 직후 “행사 규모가 훨씬 커진 덕분에 아버지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며 주최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준비해 “희생을 잊지 않을게요. 영원히 사랑합니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울먹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곤론마루 침몰 희생자 유족은 국내외를 합쳐 김영자 씨와 김세량 씨 등 2명이다. 김세량 씨는 “다른 유족이 추가로 확인된다면 내년에도 추모제에 다시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곤론마루 침몰 사건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2013년 이후 추모제는 김영자 씨와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매년 10월 조촐하게 열려왔다. 올해 규모가 커진 것은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인들이 주축이 된 ‘한일평화교류협회’가 결성돼 행사 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추모제는 대원각사 다도회의 헌다와 방영식 한사랑교회 목사의 분향으로 시작됐다. 안도 대원각사 스님은 과거 곤론마루가 운항했고 현재는 부관훼리가 오가는 항로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추모제를 열기로 했다. 방영식 목사는 “민간단체만 참여하는 추모제에 그치지 않고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도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김화영 기자, 「[침몰선 떠오르다]외교부 “곤론마루, 韓日 의제로 제기할 것”」, 2026. 10. 8.

원문 :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53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