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5만명 늘어 19만 3천여명 기록 ... 제조업도 1만 2천명 증가

내수 경기 가늠자 숙박 및 음식점업 3만 5천명, 도매 및 소매업도 2만 2천명 증가

황정아 “내수 경제 심각한 위기...정책 실패 인정하고 재정역할 강화해야”

지난달 비자발적 실직자가 120만명에 육박했으며, 8개월 연속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데 따르면 지난달 비자발적 실직자는 119만1천873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9천988명 증가한 수준이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이고, 10만명대 증가세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 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월별로 보면 2월의 경우 전년 동월 161만9천702명에서 올해 168만9천489명, 3월은 128만9천829명에서 136만5천413명, 4월은 118만5천309명에서 126만7천명, 5월은 107만1천783명에서 122만9천433명, 6월은 105만8천674명에서 123만7천452명으로 증가했다.

7월은 113만9천727명에서 125만2천392명, 8월은 110만4천920명에서 123만1천708명, 9월은 106만1천885명에서 119만1천873명으로 늘었다.

산업별로는 내수와 밀접한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의 지난달 비자발적 실직자는 지난해 9월 9만2천290명에서 지난달 11만4천352명으로 2만2천62명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9만6천580명에서 13만2천8명으로 3만5천428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의 경우에도 2만5천241명에서 4만2천83명으로 1만6천842명 늘었다.

건설업은 14만3천582명에서 19만3천84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262명이 증가해 비자발적 실직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업에서도 10만6천248명에서 11만8천 401명으로 1만2천153명이 늘었다. 이밖의 산업들에서도 비자발적 실직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황정아 의원은 “내수 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경제가 나빠만 지고 있는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재정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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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 비자발적 실직자 현황>

[주요 산업별 비자발적 실직자 (단위 : 명)]

[전체 산업 비자발적 실직자 (단위 : 명)]